태광산업, 영등포 사옥 매입에 이의제기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 간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부당지원 혐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 조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방송센터 모습 [뉴시스]](https://stg-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f29c08ffe7054ddb910a9287fe2268a1_P1.jpg)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롯데홈쇼핑·롯데지주·롯데웰푸드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정위는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부동산 거래에서 비계열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조사를 통해 시장 경쟁이 저해됐다는 점이 입증된다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 조사가 롯데홈쇼핑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의 신고 내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23년 7월 이사회에서 롯데지주·롯데웰푸드가 소유한 서울 양평동 사옥을 2039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당초 임차 중이던 롯데홈쇼핑은 근무 환경 개선과 임차 비용 절감에 따른 손익 개선을 위해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광산업은 시세보다 고가에 사고판 것으로, 롯데그룹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부당지원 행위라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당시 태광산업은 “신용등급 하락과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롯데그룹은 부동산 매도자금으로 사업을 유지해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한 계열회사 지배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등 경쟁제한·경제력 집중 우려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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