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연합]
휘성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10일 숨진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43)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정밀검사 결과까지 취합해 사인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2일 최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로부터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투약 등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데는 최장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외상이 없는 만큼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앞서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29분께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발견 당시 그의 주변에는 주사기가 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휘성의 가족이 신고할 당시 현장에서수면유도 성분의 약물이 발견됨에 따라 약물의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유족 측은 오는 14일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기로 했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끼리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휘성의 동생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말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발인은 오는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으로 예정됐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