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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국회 통과…재석 190인 ‘전원 찬성’ [이런정치]
2시간여 만에 국회 해제 요구안 가결 “용기있는 선택 감사” 본회의장 박수 “국회 의결 따라 즉시 해제” 촉구 봇물 尹 거부권 가능성 놓고 설왕설래도 [헤럴드경제=안대용·김진·신현주·양근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2시간여 만에 해제한 건 190명의 국회의원이었다. 4일 0시47분쯤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개의한 본회의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 재석 190인의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헌법 제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 수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한 때 대통령이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계엄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계엄 상황이 평상상태로 회복되거나,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한 경우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 국회의 계엄 해제안 의결은 윤 대통령이 3일 밤 10시30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3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우 의장은 결의안 상정에 앞서 “(대통령실에서 계엄법 선포 이후) 통보를
2024-12-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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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총기무장 ‘특수부대’ 국회 난입 …유리창 깨고 문 부수고[이런정치]
‘총기 무장’ 계엄군, 국회 진입…보좌진이 막자 유리창 깨고 들어와 국회 본회의장까지는 못 들어와…“회의 빨리 진행하라” 아수라장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되자 국회 앞서 ‘윤석열 탄핵하라’ 구호 제창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국회에는 총기로 무장한 특수부대원이 난입했다. 자정부터 약 75분간 이어진 대치 속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특수부대원 등 계엄군은 문 대신 창문을 깨고 국회로 진입을 시도했고 몸싸움도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경찰에 의해 국회는 폐쇄됐다. 일부 국회의원 뿐 아니라 취재진, 보좌진까지 출입이 금지됐다. “경찰이 국회를 폐쇄할 수 없다”며 항의하는 이들과 경찰의 실랑이가 발생했고 12시 20분께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본청 출입문도 모두 막혔다. 4일 자정께 국회 앞 상공에는 헬기 여러 대가 등장했다. 헬기에서 내린 계엄군들은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다. 계엄군은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을 착용했으
2024-12-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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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5당 탄핵연대 “오늘 중으로 尹 탄핵안 발의”
“탄핵과 동시에 법의 준엄한 심판” [헤럴드경제=박상현·신현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참여하는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는 4일 “날이 곧 밝는 대로 각 당은 신속하게 협의를 해서 오늘 중으로 탄핵안 발의를 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안 가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탄핵안을 가결시켜서 대통령의 직무를 즉각 정지시키는 일에 국회가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시도 대통령의 직책에 더 이상 둬선 안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국회는 하루 빨리 한시가 급하게 탄핵을 의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동대표를 맡은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불법적 계엄령을 발동한 것도 내란죄지만 그러나 그렇게 위험한 내란죄를 범해놓고도 그걸 거둬들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를 보면서 국민은 도저히 윤 대통령에게 다시는 이 나라를 맡겨선 안 되겠다는 걸 또 다시 확인했다”며 “이
2024-12-0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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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통령 직접 설명해야…계엄 건의한 국방장관 즉각 해임을”
[헤럴드경제=안대용·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밤 사이 일어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벌어진 일들에 대해 4일 새벽 “오늘의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24분께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표와 함께 20명 가까운 의원들이 섰다. 한 대표는 “이번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외교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집권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즉각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전말에 대해서 상세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7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8시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2024-12-04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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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비상계엄, 뉴스 보고 알아”
[헤럴드경제=안대용·신현주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4일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2시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사전에 의견 교류가 없었냐’는 질문에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또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본회의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 일부가 들어갔고, 뒤에 오신 분들은 국회에 들어오지 못하고 많은 분이 당사에 계셨다”며 “우리(국민의힘)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우원식 국회의장께 말씀을 드렸고, 의장께서 약간의 시간을 기다리시더니 ‘지금 상황이 기다릴 수 없다, 회의를 진행해야겠다’ 이렇게 해서 본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속 당사의
2024-12-0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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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회의원 150명 이상’ 본회의장 집결…본회의 개의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양근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3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국회가 4일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한 본회의를 개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밤 12시47분쯤 여야 국회의원 150명 이상이 본회의장에 출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본회의 개의를 선언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실에서 계엄법 선포 이후) 통보를 안 했다. 그것은 대통령 쪽 귀책사유”라며 “우리는 그것과 관계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본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조경태·김성원·서범수·박정하·장동혁·주진우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위주로 본회의장에 참석했다.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은 국회 출입이 제한되자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2-0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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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동훈 “尹 계엄 선포는 잘못”…국민의힘 비상의총 소집
한동훈 “국민과 함께 막겠다” 추경호, 비상 의원총회 소집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20분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며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은 1981년 1월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2024-12-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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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재정비’ 나서는 한동훈…그립 더 쥘까[이런정치]
내년 1월1일자 조직개편 나선다…전략기획국 신설도 검토 지도부-원내지도부 이견 등 ‘메시지 혼선’ 줄이려는 취지 ‘한동훈 체제’ 지선 준비 돌입…당권-대권 분리 당규 개정 주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조직 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8월부터 외부 전문컨설팅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조직 개편안을 마련 중인데 새누리당 시절 전략기획국을 다시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2월 한동훈 체제 첫 당무감사까지 예고되면서 한동훈 대표의 당 장악력이 커질 것이라는 친한(한동훈)계 내부 기대감도 감지된다. 3일 여권에 따르면 서범수 사무총장을 비롯한 일부 지도부는 조만간 외부 업체로부터 조직 개편안 최종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앞서 외부 업체는 당직자들 대상 면담을 진행했고 정성국 조직부총장은 지난 10월 중간보고를 받았다. 12월 중순께 조직 개편안을 한 대표에게 보고하고 내년 1월 1일자로 조직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사무총장실과 여의도연구원 산하에 각각
2024-12-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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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채상병 국정조사’ 참여
유상범 등 법사위원들 전면배치 ‘野 공세 약화하겠다’ 의도 깔려 4일 본회의 국정조사 계획 처리 국민의힘이 채상병 사망사건 국정조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거대 야당이 국정조사를 강행할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는 ‘현실론’과 오는 10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공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담겼다. 여야는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상병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사망사건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데에는 정쟁에 악용하기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며 “이 사건은 경찰의 상세한 수사결과 발표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이고 국회도 그동안 입법청문회, 탄핵청원청문회, 상임위원회 현안질의, 국정감사 등을 통해 숱하게 진상규명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 비극적 사건을 끊임없이 정쟁용 불쏘시개로 이용하기 위해 특검법에 이어 국정조사까지 시
2024-12-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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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예산 저지” 與 ‘강경대책’ 배수진
국민의 힘 “지역화폐 증액 꼼수” 野추경엔 ‘불가론’…“반복 우려” 탄핵안 상정 4일 국회 규탄대회 “탄핵으로 행정부를 위협하고, 행정부 권한인 예산도 마음만 먹으면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이재명식 ‘실력 행사’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협상을 하겠나. 정부 동의 없는 추경(추가경정예산)도 있을 수 없다.”(국민의힘 중진 의원)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 압박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타협 없는 강경 대응을 선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여야 예산안 합의를 촉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와 철회가 우선(추경호 원내대표)”이라는 기조를 재확인하고 배수진을 쳤다. 헌법에 명시된 정부의 예산 편성권이 침해당하는 선례를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거야 책임론’을 강조하기 위한 여론전에도 나설 방침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감액 예산안 단독 강행 처리가 이재명 대표
2024-12-03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