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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무서운 대학생들, 1000원 아침밥·하숙집 몰린다
대학 학생식당마다 매진 이어져 주거·식사 동시해결 하숙 선호 등록금 인상·고물가에 자구책 고물가에 대학생의 생활비 부담이 늘자 새학기 대학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주요 배경이 됐던 하숙집이 때아닌 인기를 끌면서 평범한 임대주택을 하숙으로 리모델링하는 임대 사업자가 나오고 있다. 대학이 운영하는 ‘1000원 아침밥’은 500인분이 삽시간에 완판되고 있다. ▶하숙집, 월 60만원에 원룸·식사 가능=12일 헤럴드경제가 찾은 서울 내 주요 대학 밀집 지역인 서대문구와 동대문구에서 1일 2~3식까지 주는 하숙집은 모두 만실이었다. 고물가로 생활부담이 커지자 월 50만~60만원으로 주거는 물론 끼니도 해결할 수 있는 하숙으로 몰리고 있다. 숙소 정보 제공 플랫폼 ‘맘스테이’에 따르면 올해 1~2월 하숙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이승원 맘스테이 대표는 “최근 하숙의 수요는 크게 증가하는데 공급이 달리는 수준”이라며 “대학가 원룸 월
2025-03-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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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때매 못살겠다” 탄핵 시위 이제는 밤샘 농성, 새벽에는 유튜버간 충돌까지 [세상&]
탄핵 선고 임박하자 밤샘 농성 이어져 헌재서는 밤샘, 광화문서는 단식 농성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오면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일대에선 11일 아침까지 밤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날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자 약 300명이 모여 밤을 보냈다. 탄핵에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 약 100명은 헌재 정문에서 250m쯤 떨어진 노인복지센터 앞 도로에 은박매트를 깔고 담요를 두른 채 밤을 보냈다. 또 헌재 앞에선 약 50명이 1인 시위 등의 형식으로 자리를 지켰다. 탄핵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은 탄식 농성 중이다.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 온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공동대표 15명 등이 지난 8일부터 나흘째 단식 농성 중이다. 전날엔 충돌 직전의 상황도 있었다.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욕설이 오
2025-03-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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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를 확신한다” 법원 부수던 그들, 치과의사와 약사까지 있었다 [세상&]
서부지법 난동 사태 첫 공판 열려 일부는 반성, 일부는 무죄 주장 치과의사, 약사, 무직 등 직업 다양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이런 사건 만들어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된 지난 1월 18~19일 법원 난입 등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한 63명의 첫 재판이 지난 10일 열린 가운데 공판에 이어 진행된 보석 심사에서 한 피고인은 이렇게 말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우현 부장판사)는 이날 공무집행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서부지법 사태 가담자들 총 23명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지난달 10일 서부지검이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기소한 63명에 대한 첫 재판이다. 피고인 수가 많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 나타난 피고인의 연령대는 2006년생인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직업도 치과의사, 약사, 연 매출 약 4억원의 사업체 대표, 대학생,
2025-03-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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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됐으니 탄핵 기각하라!” 거세지는 시위, 캡사이신 8년 만에 꺼냈다 [세상&]
불의의 폭력 사태 등 경계하는 경찰 진압용 캡사이신 분사기 장비 점검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당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에 현장 분위기가 격화하며 사망자까지 나왔던 터라 경찰은 사고 ‘제로’를 목표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탄핵 반대 지지자들의 시위가 거세질 조짐을 보여 경찰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경찰은 비상근무태세 중 가장 높은 갑호비상을 발령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과 경찰서는 물론 지구대, 파출소 경찰력을 총동원한다. 당일 헌재의 선고 결과에 따라 법원 난입이나 폭력 사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17년 3월 이후 실전에서 사용한 일이 없던 최루액(캡사이신)을 준비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 상황에 맞춰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쓰겠단
2025-03-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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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원 과감히 질렀다” 은퇴한 사무관은 하숙집 주인이 됐다 [세상&]
등록금 인상 고물가 닥치자 주거, 식사 해결되는 하숙 각광 각 대학 1000원 아침밥도 인기 [헤럴드경제=이영기·김도윤 기자] 고물가에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이 늘자 새학기 대학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1994’에서 주요 배경이 됐던 하숙집이 때아닌 인기를 끌면서 평범한 임대주택을 하숙으로 리모델링하는 임대 사업자들이 나오고 있고, 대학들이 운영하는 ‘1000원 아침밥’은 500인분이 삽시간에 완판된다. 월 60만원에 원룸과 식사까지…25년 만에 ‘하숙집’이 돌아온다 5일 헤럴드경제가 찾은 서울 내 주요 대학 밀접 지역인 서대문구와 동대문구에서 1일 2식, 3식까지 주는 하숙집은 모두 만실이었다. 고물가로 생활부담이 커지자 월 50~60만원으로 주거는 물론 끼니도 해결할 수 있는 하숙으로 몰리고 있다. 숙소 정보 제공 플랫폼 ‘맘스테이’에 따르면 올해 1~2월 하숙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이승원 맘스테이 대표는 “최근 하숙의 수요는 크게
2025-03-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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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도대체 왜 이러나…계엄 사태에 민간인 오폭까지 터졌다 [세상&]
군경 사고원인 집중조사 훈련 참여 전투기에서 비정상 투하 중경상 15명으로 확대, 건물 파괴도 불발탄 발견…마을 통제 후 해체 중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한미연합훈련에 동원된 우리 공군 소속 전투기가 적재하던 폭탄을 엉뚱한데 떨어뜨리는 초유의 일이 터졌다. 민가에 낙하한 폭탄이 터지면서 15명이 다치고 성당을 비롯한 다수 건물이 파괴됐다. 현장에선 불발탄까지 발견돼 군과 경찰이 마을을 통제하고 해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12·3 계엄사태로 군에 대한 신뢰도가 급전직하한 상태에서 민간인 오폭의 믿지 못할 사고까지 터지면서 군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 시선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한 공군 KF-16 전투기에서 공대지 폭탄 MK-82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돼 사격장 바깥에서 폭발했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 비정상 투하된 폭탄으로 지금까지 15명(중상 2, 경상 13)이 다쳤다
2025-03-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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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식, 수도권서도 사라지고 있다
저출생 여파, 신입생 0명 초교 증가 경기·인천 9곳…전국 폐교도 늘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도 사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방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천, 경기 등 수도권까지 ‘입학생 0명’의 파고가 들이닥치고 있다. 저출생의 여파가 고스란히 초등학교 입학식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8시께 헤럴드경제가 찾은 인천 강화군 송해초등학교는 활기를 띠는 개학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개학과 함께 진행하는 입학식과 ‘입학을 축하합니다’ 등의 플래카드 등이 없어 초라한 분위기마저 흘렀다. 송해초는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강화도 중심지인 강화군청과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학교 앞에선 학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등교 시간대 2회 운행하는 스쿨버스에서 학생 20여 명과 학생을 내려주기 위한 학부모 차량도 10분당 1대꼴이 전부였다. 등교 시간 학교 앞 학부모 차량 행렬로 정체가 생기는 서울과는 딴판이었다. 입학식이 진행됐다면 활기를 띠었어야 할 운동
2025-03-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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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러다 대한민국 사라진다…‘신입생 0명’ 초교 수도권도 나왔다 [세상&]
저출생 여파로 신입생 없는 초교 증가 경기·인천 신입생 0명 초교 총 9곳 전국 초교 신입생 감소로 폐교도 늘어 [헤럴드경제=이영기·안효정 기자]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도 사라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방의 얘기가 아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까지 ‘입학생 0명’의 위기가 들이닥치고 있다. 저출생의 여파가 고스란히 초등학교 입학식에 전해지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8시께 헤럴드경제가 찾은 인천 강화군 송해초등학교는 활기를 띠는 개학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개학과 함께 진행하는 입학식과 ‘입학을 축하합니다’ 등의 플래카드 등이 없어 초라한 분위기마저 흘렀다. 송해초는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강화도 중심지인 강화군청과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학교 앞에선 학생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등교 시간대 2회 운행하는 스쿨버스에서 학생 20여명과 학생을 내려주기 위한 학부모 차량도 10분당 1대꼴이 전부였다. 등교 시간 학교 앞 학부모 차량행렬로 정체가 생기는
2025-03-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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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금가자 얼굴도 때려봐’ 악바리 복서는 KO패에도 챔피언을 꿈꾼다 [우리사회 레버넌트]
‘악바리’ 프로복서 김예준 선수 인터뷰 1월 세계타이틀 매치…국내서 18년만 보육시설서 성장…설움 딛고 일어서 지독한 부상…악바리 같은 재활 반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바디샷을 3번 연속 맞았더니 갈비뼈에 금이 간 것 같았어요. 갈비뼈가 유연해지는 듯한, 간에 달라붙은 그 느낌. 더 맞으면 부러지겠다는 걸 복서들은 압니다. 얼굴을 내줘서라도 경기는 계속 돼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달 복싱 세계 4대 기구 통합 슈퍼밴텀급(55.3kg)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와 타이틀 매치를 벌인 김예준(34) 선수는 지난 13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노우에를 도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금이 간 갈비뼈를 움켜쥐고서라도 싸울 의지를 다질 만큼 악바리다. 그는 “갈비뼈를 또 때릴 것 같으니깐, 부상을 숨기기 위해서 얼굴을 내밀고 도발했다”고 말했다. 당시 경기 상황을 전하는 그의 왼쪽 눈에는 아직 피멍이 가시지 않았다. 4라운드 갈비뼈를 지키기 위해 내줬던 안면에 맞은 이노우
2025-03-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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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취약계층 청년 1000명에...3년간 ‘내일 꿈 되찾기’ 자립지원
사회적·경제적 가치 약 82억원 부채 상환·자산 형성 등 멘토링 두나무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넥스트 스테퍼즈 성과공유회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성과공유회에는 두나무를 통해 내일의 꿈을 되찾은 청년들과 경제 멘토, 유관기관 실무자 등 총 100명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금융·자산형성 지원, 로드맵 멘토링, 금융 교육 등 약 3년 간 진행된 넥스트 스테퍼즈의 현황을 살피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넥스트 스테퍼즈는 두나무 ESG ‘청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청년들의 부채 부담을 해소하고 경제 자립을 돕는 프로젝트다.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협력, 다중 부채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부채 상환과 취약계층 청년들을 위한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들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미래 로드맵을 그릴 수 있게 금융, 일자리, 커리어 관련 멘토링은 물론 신용·부채 관리, 사기 예
2024-12-09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