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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만의 세상만사] 봄인 듯 봄 아닌…봄다운
봄이다. 머잖아 봄바람, 꽃바람이 겨우내 닫혀 있었던 몸과 마음을 열어젖힐 터이다. ‘봄추위가 장독 깬다’고 경칩 지낸 날씨 치곤 제법 맵지만 우리는 안다. 그야말로 혹독한 동장군도 ‘따스한 바람, 품에 안고 살랑살랑 다가오는 봄처녀’를 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하지만 오늘 우리네 춘삼월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느닷없는 계엄과 몇 달째 뒤엉켜 있는 탄핵 찬반의 소용돌이로 정치는 어지럽고, 경제는 회복이 가물가물하고, 사회는 어수선하고, 살림은 쪼그라들었다. 기쁠 땐 궂은 비도 낭만이지만 서글플 땐 화사함도 비극이듯이 어쩌다 찾아오는 즐거움도 즐길 수 없다. 가슴 한구석에 도저히 털어낼 수 없는 찜찜함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그러나 마냥 그러지 않아도 된다. 돌이켜보면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은 이런 봄’이 처음은 아니다. 을사늑약의 빌미가 된 1904년 2월, 전두환의 ‘친위 쿠데타’로 비롯된 1980년 3월,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의 4월이 그러했듯 부지기수였
2025-03-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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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원경희 씨 별세, 서동면(전 삼성 부사장) 씨 모친상, 김은미(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과학부장) 씨 시모상=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3151
2025-03-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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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무기한 총파업’ 선포
오전 9시 광화문서 규탄 집회 “윤석열 정권 퇴진시까지 파업” 윤석열 대통령이 43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노동계는 예고했던 파업을 ‘대통령 퇴진’ 운동으로 확대해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무기한 총파업 돌입 계획을 내놓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파업에 나서겠다고 나섰다. ▶관련기사 8면 민주노총은 ‘긴급 투쟁 방침’ 공지를 내고 “민주노총 조합원은 총파업 지침에 따라 현장을 멈추고 계엄 철폐! 내란죄 윤석열 퇴진! 사회 대개혁과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 국민 비상 행동을 진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달 9일 윤석열 퇴진 집회 이후 60여 명의 노동자들에게 소환을 통보하는 등 민주노총을 죽이기 위해 모진 탄압을 자행해 왔다”며 “그럼에도 민주노총은 굴하지 않고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처벌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조합원
2024-12-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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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즈그라운드, 인니 정부와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업무협약
에너지 컨퍼런스·ODA 진출 컨설팅·공동 R&D 등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와 구체적 협력방안 합의 “에너지산업 지속가능성 높이고 글로벌 협력 확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전문기업 마인즈그라운드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MEMR)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효율화와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과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마인즈그라운드는 설명했다. 협약식에는 센다 후르무잔 카남 국장을 비롯한 MEMR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마인즈그라운드는 가천대 산학협력단과 사전에 체결한 MOU를 통해 연구지원팀을 구성, 협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현지 에너지 관련 컨퍼런스 개최로 기업 참여와 정책 활성화 지원 ▷한국 기업의 에너지 관련
2024-12-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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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앙의료원,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지원사업 기관 선정
‘맞춤형 만성질환 예방·관리 등 서비스’ 과제 개인정보위, 의료 분야 최종 수행기관 선정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지원사업 중 의료 분야 최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는 내년 3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민 생활에 실질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발굴하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제도 시행 이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은 정보 주체가 본인에 관한 개인정보를 원하는 곳으로 전송해 본인 의사에 따라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주관으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경우 ‘마이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만성질환 예방·관리 및 중증이환 예측 서비스’가 의료 분야 과제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2024-11-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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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프리미어12 개막전서 파나마에 승리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네덜란드가 10회 연장 끝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파나마를 꺾었다.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 첫날 A조 파나마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 두 팀은 9회까지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주자를 1, 2루에 두고 이닝을 시작하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파나마는 10회초 호세 라모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외야 플라이와 삼진, 내야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네덜란드는 10회말 딜라노 셀라사의 내야 안타로 역시 무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이후 두 타자가 연달아 삼진을 당해 승부는 연장 11회로 이어지는 듯했다. 이 때 2사 만루에서 네덜란드의 디디에 레이 패트릭이 끝내기 안타를 쳐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2024-11-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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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에 직원까지 가담…새마을금고 193억 사기대출 일당 기소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류 조작과 뒷돈 등을 통해 새마을금고에서 2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사기 대출을 받은 일당이 기소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제5부 및 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대출 브로커 A씨와 새마을금고 대출 담당 직원 B씨 등 9명을 구속기소하고, 감정평가사 등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이들과 짜고 허위 서류 등을 작성해 새마을금고 기업운전자금 대출을 15회에 걸쳐 193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새마을금고의 기업운전자금 대출은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으로, 신청인의 신용, 대출금의 사용처, 담보 부동산의 가치 등이 승인 여부에 중요하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실차주(실제로 빌린 돈을 쓸 사람) 3명의 의뢰를 받아 이번 범행을 계획했다. 이어 대출 담보로 쓰인 토지의 소유자와 해당 땅의 감정가를 부풀린 감정평가서를 마련한 감정평가법인 대표, 허위 서류 작성책, 대출을 신청한 명의
2024-11-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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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조사 착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10일 새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난 불이 5시간만에 진화됨에 따라 경찰이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보존한 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이르면 11일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설비 이상이나 작업자 과실, 피해 내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은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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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이후 올해 2월부터 응급실 환자 60% 감소”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의정 갈등으로 응급실 의사가 줄면서 올해 응급실 이용 환자가 평년보다 60%가량 줄었다는 현장 응급의학과 교수의 증언이 나왔다. 이성우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0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주최로 열린 제41차 온라인 종합학술대회에서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올해 2월부터 응급실 환자 수가 평년 대비 60% 줄었다"며 "이번 달에 평년 대비 50% 수준으로 조금 회복했지만, 여전히 나머지 절반의 환자는 어딘가에 (방치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월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 시점이다. 이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응급실 과밀화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각 응급의료기관에서 7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응급실로 들어온 고령 환자들은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qu
2024-11-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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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가 1억9000만원 베팅…사이버도박 사범 절반 청소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경찰이 지난 1년간 사이버 도박을 한 청소년 4700여 명을 검거했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특별단속 기간도 1년 연장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전국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19세 미만 청소년 4715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속된 청소년은 없었다. 같은 기간 전 연령대에서 9971명이 검거됐는데, 이 중 청소년이 절반(47.2%)이나 됐다. 경찰은 그간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고액·상습 도박자 위주로 단속해왔지만, 청소년 도박 폐해가 커지자 지난해 그 대상을 청소년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직전 단속기간(2022년 9월∼2023년 9월)의 162명보다 무려 2784% 늘어난 4천672명의 청소년이 검거됐다. 이는 사이트 운영자 등을 제외한 도박 행위자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이들을 연령별로 보면 17세(1763명&mid
2024-11-10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