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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혁신 가로막는 규제가 ‘한국병’ 원인”
“‘다시 성장’으로 반전 못 하면 국가·국민 존립할 수 없어”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규제개혁, 세제개혁, 재정정책, 금융혁신, 산업정책 모두 기업과 경제 살리기를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다시 성장, 규제 철폐가 답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규제를 풀지 않는다면 기업도, 경제도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우리 경제는 5년마다 성장률이 1%씩 하락하는 ‘한국병’에 걸려 있다”며 “‘다시 성장’으로 반전하지 못하면 국가도 국민도 존립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는 AI(인공지능), 바이오, 핀테크, 로봇 등 신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지만 우리는 20∼30년 동안 주력산업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 중 17개가 한국에서는 규제 때문에 사업을 할 수 없거나 제한적으로만 운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가
2025-03-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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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에 2조 쓰겠다” 대박난 ‘프라다’의 파격 결단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간 결합 “결렬 가능성도 여전”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이탈리아 패션 대기업 프라다의 베르사체 인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인수 금액은 최대 15억 유로(약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프라다가 베르사체 모회사 카프리홀딩스와의 관련 계약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초반 실사 결과 위험 요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됐다면서, 계약이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계약 시기나 금액은 바뀔 수 있으며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프라다와 카프리홀딩스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이클코어스·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카프리홀딩스는 2018년 약 18억5000만 유로(약 2조8136억원)에 베르사체를 인수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카프리홀딩스가 당초 베르사체 매각 대금으로 30억 유로(약
2025-03-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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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나라, 불교발상지 인도를 가다 [정용식의 내 마음대로 사찰여행 비경 100선]
(51) 인도 성지순례기 첫 번째 내 마음대로 사찰여행 비경 100선 불자들의 마음의 고향은 어디일까. 부처님이 태어나고 살다 가신 나라가 아닐까 싶다. 쿠시나가르에 있는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머리도 태어나신 룸비니를 향하고 있다고 한다. 불자들의 고향, 불교발상지 인도에 초행인데 20여일을 머물게 됐다. 태어나서 한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 1순위이자, 가고 싶지 않은 나라 1순위에도 올라있는 곳이 인도이다. 대한민국 33배 크기의 거대한 미지의 세계. 여전히 생활환경이나 거리의 모습이 현대화되지 않는 전통사회를 유지하고 있어 혼란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그런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도에 가면 꼭 봐야할 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사랑하는 왕비를 위한 무덤 타지마할과 삶과 죽음의 경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는 갠지스강이다. 하나는 이슬람 유적이고 다른 하나는 힌두교 성지다. 불교의 발상지이자 천년 이상 불교국가를 유지했던 나라
2024-12-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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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숨결 깃든 ‘호리병 속 별천지’…삼신산 쌍계사 [정용식의 내 마음대로 사찰여행 비경 100선]
(50) 경남 하동군 쌍계사 내 마음대로 사찰여행 비경 100선 사찰기행 100선의 반환점, 50번째는 어떤 절을 갈까 고심했다. 유네스코 지정유산 산지 승원 중에서 아직 가보지 못한 ‘안동 봉정사’가 마음에 와 있었다. 하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갔던 것처럼 이번엔 ‘최치원’이란 이름 석 자의 흔적 때문에 하동 쌍계사에 발길이 머물렀다. 고운(孤雲) 최치원(857~908년)은 경주 최씨의 시조다. 당나라 과거에 장원 급제해 당나라 관료생활도 했고, 신라에 와서는 유명한 문장가이며 대학자로서 이름을 날렸다. 멸망의 길로 가는 신라를 위해 왕에게 ‘시무10조’라는 개혁안을 올리기도 했다. 말년에 진골 귀족들의 득세로 난세에 처한 현실을 비관하고 지리산 쌍계사 등을 돌아다니며 은거하다 가야산 해인사에서 여생을 마쳤다. 최치원은 왕명에 의해 887년 쌍계사의 ‘진각선사 대공탑비(국보)’를 짓기도 했다. 쌍계사의 아름다움을 화개동천(花開洞天)이라는 시로 표현함으로써 쌍계
2024-11-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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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협에…” 발트 3국 36조원 들여 870㎞ 철도 건설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러시아의 위협을 체감하고 있는 발트 3국을 잇는 고속철도가 건설 중이다. 영국 BBC 방송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레일 발티카'(Rail Baltica)라는 이름의 이 고속철도는 총길이 870㎞로, 북쪽 에스토니아 탈린에서부터 라트비아 리가,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지나 남쪽으로 폴란드를 잇는다. 지금은 발트 국가들을 가로질러 폴란드와 직접 연결되는 철도 노선은 없다. 이 프로젝트가 처음 구상된 것은 몇 년 전이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이제는 전략적 필수 사항이 됐다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을 보면서 이웃 나라 러시아를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와 접해 있다. 수십년간 옛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이들 국가는 과거의 악몽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
2024-11-1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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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추가 발견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2분께 해군 청해진함의 원격조종수중로봇(ROV)으로 수중 수색하던 중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시신 인양 작업은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8시 14분까지 진행됐다. 해경은 500t급 함정으로 시신을 제주항으로 옮겨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해경은 전날(9일) 밤 해군 원격조종수중로봇(ROV)으로 수색을 하던 중 바닷속에 가라앉은 금성호 선체 주변 해저면 92m 지점에서 실종자 한국인 선원 갑판장 A(64)씨 시신을 발견했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
2024-11-1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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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첫 8만 달러 돌파”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당선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GMT 기준)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최고 4.7% 오른 8만 9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인 5일 7만5천 달러선을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만에 경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일에는 7만6천달러선, 8일에는 최고점을 7만7천 달러 위로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현 정부와 달리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이에 트럼프 2기에서는 가상화폐가 육성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2024-11-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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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참모총장, 테헤란 방문…IAEA 사무총장도 방문 예정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야드 알루와일리 총참모장이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모하마드 바게리 참모총장과 회담한다고 이란군 총참모부가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알루와일리 총참모장이 이날 테헤란에서 사우디 고위급 군 대표단을 이끌고 바게리 참모총장을 만나 양국 국방 관계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바게리 참모총장은 지난해 칼리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간 국방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었다. 2016년 1월 외교관계를 단절한 양국은 7년 만인 지난해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를 복원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가자지구 조기 종전과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1기 때인 2018년 5월 미국은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다고 선언하고 이란에 강력한 경제제재를 부
2024-11-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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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는 불타고 운전자는 사라져…경찰 "수색 중"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충남 서산에서 렌터카를 운전했던 40대 남성이 이 차량 화재 뒤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충남 서산경찰서는 전날 오후부터 A(충남 보령시)씨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 39분께 가족과의 전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는데, 이로부터 40여분 뒤 서산시의 한 아파트단지 뒤편 야산 인근 공터에서 그가 몰던 렌터카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차적조회 등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파악하던 중 그의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치추적을 통해 화재 현장 5㎞ 지점에서 A씨의 전화기를 발견해 수거한 상태"라며 "아직 수색 중으로 실종 원인 등 자세한 경위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2024-11-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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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빤 공장주, 난 증권맨” 10억 갈취…소개팅앱 남성 알고보니 사기꾼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소개팅 앱에서 만난 여성에게 여의도 증권맨 출신 재력가 행세를 하며 수억원을 뜯은 4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5월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B씨로부터 2022년 1월까지 5억340만원을 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여의도에서 증권사에 다니다가 퇴직해 현재는 투자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주식, 코인 투자를 하는 프리랜서"라거나 "아버지는 두부 공장 사업을 크게 하고 있다"고 재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증권사 직원은커녕 과거 배달업을 했던 게 전부였다. 부친 역시 두부 공장 사장이 아니라 직원이었다. 이미 2억원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던 A씨는 B씨로부터 총 112회에 걸쳐 뜯은 돈을 불법 코인 거래와 도박에 탕진했다. 2022년 2월 B씨
2024-11-10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