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법원, 우크라 일가족 9명 살해 병사에 종신형…“이례적 판결”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러시아 법원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자국 군인들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8일(현지시간)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종신형이 선고된 러시아 병사 안톤 소포프(21)와 스타니슬라프 라우(28)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일가족 9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두 병사가 "정치적, 이념적, 인종적, 민족적 또는 종교적 증오가 원인이 된"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재판이 군사 기밀 등을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 병사들이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은 불확실하다고 러시아 매체들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인 드미트로 루비네츠는 피해자 가족 중 5세와 9세 어린이가 있었으며 이 가족이 당시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당시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들이 러시아 군인에게 집을 주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2024-11-09 22:56
-
‘열애설 부인’ 정우성·신현빈…의심 산 ‘커플 모자’ 보니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열애설에 부인했다. 9일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와 신현빈의 소속사 유본컴퍼니는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우성과 신현빈의 열애설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두 사람이 비슷한 디자인의 모자, 패딩 등 커플 아이템을 착용했고, 신현빈이 정우성의 단골 와인바를 방문했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커플 아이템'이라고 언급된 패딩과 모자는 드라마 스태프들이 함께 맞춘 단체 의상으로 알려졌다. 와인바 역시 스태프들과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성과 신현빈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통해 처음 만났고, 지난해 11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연인 연기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정우성은 청각장애인 화가인 주인공 차진우를, 신현빈은 무명 배우 정모은을
2024-11-09 22:09
-
“교회서 쫓겨나 억울” 목사에게 문자 9000번 보낸 40대…스토킹 혐의 유죄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출교 처분을 당한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사에게 9000여차례 문자를 보낸 40대 신도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부장판사는 신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와 스토킹 범죄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4월 24일 불필요한 연락을 하지 말아 달라는 청주의 한 교회 목사 B씨의 부탁을 받고도 1년 반 동안 자신의 일상생활 등에 관한 문자를 무분별하게 B씨에게 보냈다가 이듬해 9월 24일 결국 교회로부터 출교 처분을 당했다. 이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1년 반 동안 B씨에게 9000여차례 문자를 더 보냈고, 올해 3월엔 직접 교회로 가 B씨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도중에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B씨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과 연락 금지 명령 등의 잠정조치를 받았는데도 계속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부
2024-11-09 21:13
-
‘소녀상 모욕’ 유튜버 소말리 “누가 쫓아와” 112 신고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등 기행으로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누가 쫓아온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는 최근 방송을 통해 공개 사과했지만, 여전히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다. 소말리를 사적 제재하겠다고 선언한 유튜버들이 그의 행방을 쫓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20대 유튜버가 소말리를 폭행하기도 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 8일 새벽 시간대 경기 구리시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려 한다"며 112에 신고했다. 소말리는 "유튜버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왔고, 현재 머무는 구리시의 거처 위치를 유튜버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위협을 느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누군가가 소말리를 쫓아오거나, 폭행 등 불상사는
2024-11-09 20:24
-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12명…이틀째 밤샘 수색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해 가라앉았으며, 12명이 실종 상태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 12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야간 수색에는 해경 23척, 해군 4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13척 등 함선 47척과 항공기 5대가 동원됐다. 항공기가 조명탄 222발을 투하해 어둠을 밝히며 밤새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주간에는 함선 51척과 항공기 10대가 동원돼 전날보다 확대된 구역에서 해상 수색을 벌였고, 제주도 육상 해안에서도 300여명이 수색에 투입되는 등 이틀째 수색이 진행됐으나 아직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 과정에서 경비함정이 엔진오일 통, 스티로폼 부이, 플라스틱 부이 등 유류품 12종 29점을 수거했다. 수중 수색은 잠수 인원을 2회 투입하고, 해군 ROV(원격조종수중로
2024-11-09 19:29
-
시민 2명 찔러 광교 뒤집은 사슴, 나흘 만에 포획…“소유자 없으면 입양”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경기 수원시에서 시민 2명을 뿔로 찔러 다치게 한 사슴이 출몰 나흘 만에 포획됐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전문 구조단은 이날 오전 9시께 장안구 하광교동의 한 식당 주변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이 사슴을 포획했다. 구조단은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이곳에서 잠복하다가 사슴을 발견, 생포했다. 시 관계자는 "사슴을 인근 사슴농장에 임시 보관한 뒤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동물 입양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시께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최모(33) 씨가 사슴뿔에 찔려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쳤다. 최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원에 경차 크기 정도의 사슴이 서 있어서 지나가며 구경했는데, 갑자기 달려와 뿔로 들이받았다"며 "충격으로 몸이 수 m를 날아가고 옷도 찢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 22분께는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A씨
2024-11-09 18:00
-
수원역서 누수 발생…수인분당선 무정차 통과 중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9일 오후 2시 35분께 경기도 수원시 수인분당선 수원역 전동열차 게이트 위쪽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수원역 수인분당선 열차는 상하행선 무정차 통과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원역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어서 조치하고 있다"며 "지하철 1호선은 정상 운행 중이며,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09 16:54
-
아내 향해 차량 돌진한 60대 남편…2심서 집유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교통사고 보험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를 차량으로 충격해 살해하려고 한 60대가 뒤늦게 반성의 태도를 보이며 선처를 구한 끝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일 태백 한 버섯농장에서 아내 B(57)씨를 차량으로 충격해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그는 B씨를 충격해 농장 건물 출입문 앞에 쓰러뜨리고, 재차 충격하려다 돌출된 건물 구조물 탓에 실패했다. A씨는 연이어 B씨를 향해 돌진하려다 농장 직원이 차량 앞을 막아서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B씨는 전신에 골절상을 입어 약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10여년 전 교통사고로 수령한 보험금을 B씨가 주지 않고, 하반신 마비로
2024-11-09 16:52
-
사계절 아름다운 유네스코 ‘산지승원’…태고종 총림 선암사 [정용식의 내 마음대로 사찰여행 비경 100선]
. 내 마음대로 사찰여행 비경 100선 사찰은 불교의 공간이면서, 우리 역사와 예술의 유산입니다. 명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사찰들은 지역사회의 소중한 관광자원이기도 합니다.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얻고자 할 때 우리는 산에 오르고 절을 찾습니다. 헤럴드경제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 100곳을 소개하는 ‘내 마음대로 사찰 여행 비경 100선’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운치 있는 뒷간이라고 하는 선암사 해우소에 걸려있는 정호승 시 &lsqu
2024-11-07 14:57
-
[단독]“이토록 다른 삶” 불운 겪고 39년 만에 만난 한인계 입양 자매
[헤럴드경제=김율·박태미 PD] 세상 살이의 고됨을 겪으며 살아온 사람에게 가족은 소중하다.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에 선 하지원(39) 씨는 평생 존재마저 몰랐던 여동생의 입국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감동적인 재회가 이뤄졌다. 출생 직후 벨기에와 미국으로 각각 입양된 하지원, 다라 해넌 자매는 처음으로 한국 땅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자매는 말없이 서로를 끌어안으며 울음을 터트렸다. 둘의 만남은 가족 계보 찾기 플랫폼 ‘마이헤리티지(MyHeritage)’의 유전자 정보(DNA) 테스트를 통해서 이뤄졌다. 2018년 다라 씨가 ‘마이헤리티지’에 자신의 DNA 검사를 먼저 의뢰했고, 올해 지원 씨가 같은 서비스를 통해 가족을 찾기 시작하면서 서로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 만남이 지원 씨에게 더 각별했던 것은 불운한 삶을 이겨내면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1985년에 태어난 지원 씨는 한
2024-10-26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