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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m 넘는 은행나무, 천년을 지켜온…‘왕의 절’ 양평 용문사 [정용식의 내 마음대로 사찰여행 비경 100선]
. 내 마음대로 사찰여행 비경 100선 사찰은 불교의 공간이면서, 우리 역사와 예술의 유산입니다. 명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사찰들은 지역사회의 소중한 관광자원이기도 합니다.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얻고자 할 때 우리는 산에 오르고 절을 찾습니다. 헤럴드경제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 100곳을 소개하는 ‘내 마음대로 사찰 여행 비경 100선’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날씨도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단풍철이다. 은행나무는 단풍이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 고생대에 태어나 지금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생육에 강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사찰에 많이 심어져 있고 세월이 흐르면서 오랜 역사를 갖게 된 은행나무는 신령함이 부여되고 전설과 수호목이 됐다. 농경 사회에서 인간은 죽음과 위험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비, 바람,
2024-10-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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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발견됐지만…이송 중 폐사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충남 서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이 발견됐지만, 수족관으로 이송 중 폐사했다. 12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지곡면 우도 선착장 인근에서 한 주민이 점박이물범을 발견해 태안해경에 신고했다. 해경 도착 전 주민들은 점박이물범의 탈진을 우려해 그늘막을 설치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등의 응급조치를 했다. 하지만 점박이물범은 경기 지역 한 수족관으로 옮겨지던 중 폐사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향후 점박이물범 사체를 인계받아 부검한 뒤 정확한 폐사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정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서해안에 서식해왔지만, 해양오염·온난화·연안 개발 등으로 개체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0-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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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이루고자 한국행 결정”…린가드, 英 더타임스 기고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FC서울)가 영국 신문 기고문을 통해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를 자국 팬들에게 설명했다. 프로축구 K리그 외국 선수인 린가드는 11일(현지시간) 더타임스가 공개한 기고문을 통해 "한국으로 간다는 아이디어가 날 사로잡았다.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도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런 거다. 난 무언가를 이루고,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집과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난 다시 그라운드에 서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FC서울과 2년 계약을 한 이유는 단순히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팀에 트로피를 안기고 내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성골' 유스 출신으로 2011년부터 프로팀에서 생활
2024-10-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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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8000원 소면 ‘슬쩍’… 계산 안 했다가 50배 벌금형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마트에서 장을 보며 개인 쇼핑백에 8000원짜리 소면을 넣어 계산하지 않고 나온 60대가 벌금 50만원을 물게 됐다. 훔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1·2심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제4형사부(구창모 부장판사)는 최근 절도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60대 A씨의 주장을 기각했다. A씨의 유죄를 인정하며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1심의 판결을 바꾸지 않았다. A씨는 2022년 8월 20일 저녁 무렵 대전 유성구 한 농업법인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8550원 상당의 옛날국수 소면 3봉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간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장을 보며 다른 상품들은 마트에 비치된 장바구니에 담았지만, 소면은 미리 준비해온 개인 장바구니에 담았다. A씨는 노모의 계산을 도와주다가 소면 결제를 누락했을 뿐 고의로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1심 재판부는 "소면을 마트 장바구니
2024-10-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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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있었지만, 흉기 찔린 시민 두고 도망간 경찰…해임 확정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2021년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서 부실 대응으로 해임된 경찰관이 불복 소송을 냈으나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현장을 떠난 경찰 2명이 권총과 테이저건 등을 갖고 있었고 수적으로도 우세해 가해자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전직 경위 A씨가 인천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지난 10일 확정했다. A씨는 2021년 11월 15일 인천시 남동구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으나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당시 출동했던 A씨와 순경 B씨는 빌라 4층에 살던 50대 남성이 아래층 거주자인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데도 가해자를 제압하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자는 흉기에 목을 찔려 의식을 잃었고, 이 사건이 보도되면서 비난 여론이 크게 일었다. 가
2024-10-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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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보복 임박에 이란 ‘긴장 고조’…확전 막으려 사우디에 요청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더욱 매서워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이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직 이란 공격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할지에 대해서도 어떤 보장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CNN 방송은 전했다. 12일 현재 이란은 인접국을 상대로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한 달 사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자들은 최소 3번 접촉했고,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동 순방길에 올라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는 등 이란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카타르 등에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영토나 영공을 내어줄 경우 보복하겠다'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CNN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강도를 줄이고 테헤란 보
2024-10-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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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1년간 4억 챙겼다” 수상한 돈벌이 알고보니 성착취물 판매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범행 당시 10대였던 이 남성은 1년간 4억원이 넘는 범죄 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부(오창섭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A씨로부터 가상화폐 약 1억원을 몰수하고 현금 3억2000만원을 추징한다고 명령했다. 다만 A씨가 피해자들과 합의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10대였던 2022년 7월부터 1년간 음란물 사이트에 1700회 이상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딥페이크 영상 등을 광고해 이를 본 사람들이 영상물을 다운받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음란물 사이트에 불법 촬영물을 캡처해 게시글을 올렸으며, 사이트 방문자들이 게시글 링
2024-10-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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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다 항공기에 쾅”…조류 충돌, 더 커지는 경고음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운항 중인 항공기에 부딪혀 죽은 새가 최근 5년여간 확인된 것만 600마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충돌이 증가한 것은 기후변화와 공항 주변 개발사업으로 조류 서식지가 감소한 점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국내 공항에서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 623건 발생했다. 조류 충돌은 이착륙·순항하는 항공기 엔진·동체에 새가 부딪히는 사고로 탑승객 안전 문제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세계 항공시장이 조류 충돌 대응에 매년 1조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추산한다. 연도별로 보면 조류 충돌은 2019년 108건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운송량이 감소한 2020년 76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2024-10-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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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유럽서 곳곳 품절…‘채식주의자’ 연극 제작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한국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동명의 이탈리아어 연극으로 제작돼 유럽 관객들을 만난다.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탈리아 극단 INDEX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주요 도시에서 연극 '채식주의자'를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에서는 볼로냐·로마·밀라노·토리노, 프랑스에서는 파리·투르·툴루즈·샹베리·몽펠리에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극단 INDEX의 연출가 겸 배우인 다리아 데플로리안은 몇 년 전부터 한강의 작품세계에 푹 빠져 있었다고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전했다. 연극 '채식주의자'는 극단 INDEX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주요 극장 및 페스티벌과 공동 제작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열풍은 프랑스에서도
2024-10-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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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호국)·초의선사(茶) 얼 깃든 곳…땅끝 해남 대흥사 [정용식의 내 마음대로 사찰여행 비경 100선]
. 내 마음대로 사찰여행 비경 100선 사찰은 불교의 공간이면서, 우리 역사와 예술의 유산입니다. 명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사찰들은 지역사회의 소중한 관광자원이기도 합니다.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얻고자 할 때 우리는 산에 오르고 절을 찾습니다. 헤럴드경제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 100곳을 소개하는 ‘내 마음대로 사찰 여행 비경 100선’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시월에 접어들었다. 남녘의 들판은 누렇게 물들었지만 폭염 뒤 이어진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 농부들의 아픔은 고스란히 남았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 시대 대표적 고승이자, 국난을 구제한 우리 역사 속 위인인 서산 대사가 세상을 떠나려고 할 때 제자들에게 부탁하며 이런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으면 의발(가사와 공양그릇)은 반드시 해남으로 보내라. 그 고을의 두륜산에 대둔사(대흥사)가 있는데, 남쪽에는 (
2024-10-1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