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 ‘트럼프 관세전쟁’ 속으로…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발효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2일(현지시간) 0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시작되면서 한국도 처음으로 트럼프발 관세 대상이 됐다. 내달 2일에도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가 예고돼 국내 경제에 비상등이 커졌다. 이날부터 시행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는 어느 한 나라도 예외없이 적용한다. 지난 10일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포고문은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시행하면서 일부 국가와의 합의에 따라 적용해온 관세 면제 등 예외를 모두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철강의 경우 한국과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영국 등도 미국에 철강 제품을 수출하면 25%의 관세를 공히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알루미늄 역시 기존 일부 국가 및 품목에 대한 예외를 폐지하고 2018년 부과한 10% 관세를 25%로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03-12 15:40
-
‘제2의 딥시크’ 마누스, 알리바바와 손잡아…강해지는 중국 AI 산업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에 이어 세계적 관심을 받는 중국의 첫 AI 에이전트 마누스가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알리바바와 손잡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 등은 마누스와 알리바바의 대형언어모델(LLM)팀이 협업하기로 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양측이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누스는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Qwen) 개발팀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중국 내수용 모델에서 마누스의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중국 빅테크 텐센트 홀딩스의 지원을 받은 AI 스타트업 후뎨샤오잉(蝴蝶效應·나비효과)이 지난 5일 공개한 AI 에이전트다. 마누스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마누스는 사고와 행동을 연결하는 범용 AI 에이전트로 단순히 사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결과를 제공한다”며 다양한 작업을 스스로 처리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들을 공개했다. 특히 마누스가 AI 에이전트 성능 평가 기준인 G
2025-03-12 14:57
-
‘트럼프 효과’ 10년만에 알루미늄 웃돈 최고 수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캐나다에 대한 50% 관세를 위협하면서 미국 알루미늄 가격 프리미엄(웃돈)이 급등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주요 알루미늄 공급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알루미늄 거래가가 국제 기준 시세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이른바 ‘미 중서부 프리미엄’이 이날 장 초반 10%가량 급등해 1파운드(약 454g)당 45센트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42센트 정도로 조정됐지만, 이는 원자재 정보제공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 자료상으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전 21센트 수준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알루미늄 관세 위협 속에 약 2배로 오른 것이다. 12일 미국이 알루미늄·철강에 대한 25% 관세 시행에 들어가는 가운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25%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시장이 요동쳤다.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대미 수출용 전기
2025-03-12 14:03
-
트럼프 정부, 교육부 직원 33% 하루만에 해고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연방 교육부 직원 1300여명을 추가로 해고했다. 직원의 3분의 1가량을 하루아침에 자른 것으로, 트럼프 정부가 구상 중인 연방 교육부 폐지 방침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 연방 교육부는 직원 1315여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초 기준 4133명이었던 교육부 직원 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미 최근 몇 주간 572명이 해고 방침을 받아들였고, 수습 직원 63명의 계약이 종료됐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뉴욕·보스턴·시카고·클리블랜드 등지에서 사무실 임대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변화가 연방 교육 지원금 배분, 저소득 가정 지원, 학자금 대출 관리 등의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정부 규모를 축소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
2025-03-12 10:08
-
美업계, “한국,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해야” 상호관세 빌미되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축산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의 소고기 월령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한국의 검역 규정을 개선이 필요한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지목한 것이다. 내달 상호관세를 예고한 트럼프 정부가 해당 요구 등을 토대로 한국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30개월 미만 소고기만 수입을 허용하는 것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광우병 우려 때문에 한미 양국 정부가 장기간 협상 끝에 2008년에 합의한 내용이다.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11일(현지시간) 교역국의 불공정 무역관행과 관련해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30개월 연령 제한이 한국에서 민감한 이슈라는 것을 알지만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이슈다”라고 밝혔다. NCBA는 중국, 일본, 대만은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해 한국과 유사한 30개월 제한을 해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광우병과
2025-03-12 09:35
-
트럼프 “푸틴과 금주 중 소통 추진…30일 휴전안 동의 희망”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전쟁 30일 휴전 추진에 뜻을 같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중에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30일 휴전’ 방안에 동의하길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뜻을 같이했으며, 일시 중단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보 공유 및 군사 지원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전쟁의 일시 휴전을 위해선 러시아의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또는 12일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가 회동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외교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25-03-12 05:39
-
“미국 황금기라더니 두달만에 R의 공포” 트럼프 입, 결국 부메랑 되나 [디브리핑]
여러분, 미국의 황금기는 지금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다시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존경받게 될 것입니다.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침없는 언사가 결국 독으로 돌아왔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약속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두 달만에 관세전쟁 강행에 따른 경기둔화를 인정하는 입장을 내비치자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경기침체(recession, R) 공포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백악관이 “2분기엔 경기가 이륙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트럼프 대통령도 매일 취재진에 강성 발언을 쏟아내던 평소와 달리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는 등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가 폭락한 10일 트롬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초 이날 백악관 행사 3개가 예정됐지만 모두 언론 비공개 행사로 진행됐
2025-03-11 20:21
-
80년생 中 최고 부자…‘테무 아버지’ 무패신화 비결은?[더 비저너리-황정]
‘중국 넘어 미국 영토확장’ 창업 10년 만에 자산 66조원… 테무 모회사 핀둬둬 창립자 황정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항저우 외국어학교(HFLS)에 안간다고 하니 교장 선생님이 직접 설득하셨어요. 돌이켜보면 제가 결국 그 학교를 가길 참 잘했죠.” ‘평범한 학생의 인생을 수학 올림피아드가 바꿨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무’ 모회사로 유명한 핀둬둬 창업자 황정의 삶을 이같이 표현했다. 부유함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소시민의 자녀였던 황정. 그는 초등학생 시절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초엘리트 코스’를 밟게 된다. 대학졸업 후 그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구글에 입사했다. 구글 퇴사 후 중국으로 넘어와서는 만드는 전자상거래 회사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미다스의 손’이 된다. 그러다 미국 이커머스 시장을 공습한 ‘테무’가 초대박을 치면서 중국판 일론 머스크로 등극한다. 지난해 블룸버그통신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정은 486억달러(약 66조400
2025-03-11 14:30
-
트럼프 “과도기” 발언에 美증시 폭락…경기침체론 확산
나스닥 4% 급락 등 3대지수 동반하락 美증시, 트럼프 취임 후 상승분 반납 관세정책 거듭 수정 “하드랜딩 우려” 美 10년물 국채금리 4.2%대로 하락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폭락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도기가 필요하다”며 관세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2년 6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급락했다. 그동안 시장에 깔려있던 불안감이 트럼프 발언을 계기로 폭발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불안한 美증시에 트럼프 발언 기름 부어=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 여파로 뉴욕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아마도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며 관세 정책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측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과도기”라고 밝
2025-03-11 11:23
-
美 ‘트럼프 관세’ 홍보하며 현대차·LG·삼성 또 언급 [관세전쟁]
백악관 “미국으로 공장 이전·확장 모색”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재차 홍보하면서 현대차와 LG전자, 삼성전자를 각각 사례로 들었다. 해당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장을 고려 중이다. 백악관은 이날 “기업들은 잠재적 관세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미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글로벌 대기업 12곳을 소개했다. 백악관은 먼저 로이터 통신이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거나 판매점을 준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새롭게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를 우선하고 미국 경쟁력을 향상하겠다는 약속의 직접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악관은 현대차에 대해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월 23일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또 조지아주의 새로운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적었다. 또한 LG전자와 관
2025-03-11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