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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에 “미국 더 안 참아”...군사지원 중단될수도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을 보도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것은 젤렌스키가 한 발언 중 최악”이라면서 “미국은 더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말한 대로 이 사람(this guy)은 미국의 지원이 있는 한 평화(협정)는 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상회의를 거명하면서 “그들은 미국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라면서 “러시아에 강력함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보자면 그렇게 좋은 발언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고 양국간 광물협정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로 대립·충돌했다. 이에 따라 광물협정 서명도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
2025-03-04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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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이 본 윤대통령 계엄 이유…“에코 체임버에 빠진 듯”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반복적으로 수용·소비함으로써 기존의 신념이 더욱 강화되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효과’에 빠져있었던 것 아닌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계엄령 선포 배경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아사히신문은 9일 마쓰무라 고로 전 일본 육상자위대 동북방면 총감과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고 계엄령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이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효과’에 빠져있었던 것 아니냐”고 평했다. 고로 전 총감은 일본 국방 조직인 육상자위대를 비롯해 정보전 전문가로 꼽힌다. 에코 체임버 효과는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반복적으로 수용·소비함으로써 기존 신념에 매몰돼 다른 의견을 차단하고 무시하는 현상을 뜻한다. 고로 전 총감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 기자회견문 표현을 지목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당시 ‘국회는 범죄 집단의 소굴이다
2024-12-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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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독재정권 무너뜨린 반군 수장은? “알카에다 출신”
내전 터지자 알누스라전선 만들어 시리아 북서부 사실상 통치자 알카에다 출신...과거 수감 이력도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3년 동안 내전 끝에 반군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가 시리아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면서 ‘HTS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알졸리니의 본명은 ‘아흐메다 알샤라’이다. 그는 1982년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망명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의 가족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했다가 다시 시리아로 돌아갔다. 알졸라니의 아버지는 저명한 경제학자, 어머니는 지리 교사였으며 시리아로 돌아간 그의 가족은 다마스쿠스의 부촌에 거주했다. 10대 시절이었던 2000년 팔레스타인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독립투쟁)와 2001년 9·11테러라는 두 주요 사건의 영향을 받아 알졸라니는 점점 종교적 헌신과 전투적 이념에 경도되기 시작했다.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자(살라피스트)가
2024-12-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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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사드, 결국 ‘뒷배’ 러 망명…시리아 반군 승리, 중동 재편 예고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시리아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의 승리로 53년간 시리아를 집권했던 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했다.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기 직전 피신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뒷배’였던 러시아로 도피했으며 러시아는 아사드와 그의 가족의 망명을 받아들였다. 시리아 내전은 미국, 러시아, 튀르키예 등 강대국의 대리전장으로 비화하며 13년간 지속됐다. 아사드 정권 몰락과 그에 따른 반군 행정부로의 정권 이행은 요동치는 중동정세의 새로운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뒷배’ 러시아로 도망친 ‘독재자’ 알아사드 8일(현지시간)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기 직전 러시아 모스크바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크렘린궁 소식통을 인용해 “아사드와 그 가족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며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그들에게 망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쿠데타로
2024-12-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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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사령관 “尹 계엄 사태 후 北 도발 조짐없어...감시태세 강화”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금까지 북한군의 특이 조짐은 없다고 미군이 밝혔다. 다만 미군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혼란을 틈탄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북한군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안보 관련 회의에서 “지금까지 북한의 기회주의적 도발 동태는 없었지만, 가능성을 감안해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상황에 대해선 평화적 시위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거론한 뒤 시민과 군 사이에 불안감이 조성될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보적인 관점에서 한국은 안정적이고, 시민과 군의 관계를 보더라도 안정적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결국 순수하게 정치적인 측면에서만 일부 불안정성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퍼파로 사령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1만2천 명 파병
2024-12-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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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목마 태우고 美의회 간 머스크…어떻게 가능할까?[세모금]
의회 아이동반, 미국·호주·유럽 허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지휘봉을 잡게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이를 데리고 워싱턴DC 의회를 방문해 관심이 쏠렸다. 한국과 달리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의회 등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출석하는 장면이 낯설지 않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DOGE 공동 수장인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 공화당 의원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을 찾았다. 머스크는 아들을 어깨 위에 태운 채 등장했다. WSJ은 “머스크와 라마스와미가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차기 행정부의 연방 지출 및 규제 감출 노력에 대해 논의하면서 DOGE의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 수장인 머스크는 의회 회의 등 의정활동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이날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머스크는 특히 내년
2024-12-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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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불 찍은 다음날, 트럼프 ‘AI·가상화폐 차르’ 지명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대혼란 여파로 국내 증시가 고전하는 가운데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친(親)비트코인’을 내세운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가상화폐·AI 차르’에 기술 투자자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명했다. 트럼프, 백악관 ‘가상화폐·AI 차르’에 ‘머스크 페이팔 동지’ 데이비드 색스 선임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명 소식을 전한 뒤 “데이비드는 미국 경쟁력의 미래에 중요한 두 가지 분야인 AI와 가상화폐에 대한 행정부 정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들 분야에서 미국이 확실한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온라인 의견 표명의 자유를 보장하고, 빅테크 기업의 편견과 검열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것”이라
2024-12-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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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10만달러 넘긴 비트코인 ‘안전자산’ 입지 굳혀
親가상화폐 인사 美 SEC 지명 파월 “금과 같다” 발언에 상승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대혼란 여파로 국내 증시가 고전하는 가운데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친(親)비트코인’을 내세운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가상화폐·AI 차르’에 기술 투자자 데이비드 삭스를 지명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일(현지시간) 10만달러(약 1억4150만원)선을 ‘터치다운’했다. 2009년 1월 비트코인이 처음 세상에 나온 지 15년, 2017년 11월 사상 처음 1만 달러를 돌파한 지 7년 만이다. 비트코인은 1월 미 당국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힘입어 7만3800달러까지 급등했고, 미 대선에서 ‘비트코인 대통령’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힘입어 10만달러돌파라는
2024-12-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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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 “계엄령 해제 환영...민주적 절차 승리 확신”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조태열 외교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통화에서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계엄 해제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조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은 또 이 기간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에 대한 확신을 전달했다”며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복원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모든 정치적 이견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블링컨 장관은 일본과의 강력한(robust) 3자 협력을 포함해 한미 양국이 양자 관계에서 이룬 진전 및 이들 협력이 우리의 공동 가치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 안정을
2024-12-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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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목마 태운 채 美 의회 간 머스크, ‘정부효율부’ 업무 시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방문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DOGE 공동 수장인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 공화당 의원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을 찾았다. 머스크는 아들을 어깨 위에 태운 채 나타났다. WSJ은 “머스크와 라마스와미가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차기 행정부의 연방 지출 및 규제 감출 노력에 대해 논의하면서 DOGE의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특히 내년부터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맡게 될 존 튠 의원(사우스다코타)과 만난 뒤 전기차 세액 공제와 관련한 질의에 “나는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전기차 1대당 지급한 최대 7500 달러(약 1
2024-12-06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