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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오기가 싫다”…한 달 내내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경복궁 앞 ‘정권 퇴진 집회’ 교보문고 앞 ‘정권 지지 집회’ 시민 “주말마다 소음 때문에 가게 운영이 힘들 정도” 언급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주말에 광화문에 공연보러 왔는데, 귀가 찢어질 것 같은 집회 소음에 다시는 오기가 싫어집니다.” 광화문 거리에서 만난 시민 A씨의 말이다. 한 달 내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 광화문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주말마다 소음 때문에 환기도 못시키고 있다”라며 “이정도 소음이면 좀 규제를 해줘야 하는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광화문 인근은 11월 한 달 내내 ‘정권 규탄’ 집회와 ‘정권 지지’ 집회로 두개로 갈라졌다. 지난 2일 이후 연속으로 5주째 이어지고 있다. 토요일인 30일 역시 오후 5시 30분부터 야당과 시민단체 연합 ‘거부권비상행동’이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및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 집회를 연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약 1만2000여
2024-11-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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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구내식당’의 반전…고물가 영향에 매출 성장
전국 주요 경찰청 18개 중 14곳 구내식당 수입 증가 경찰 “식당 적자폭은 여전해…해결 방안 찾아야”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솔직히 서울청 밥이 맛있습니다. 거의 삼시 세끼 먹었더니 몇 달 만에 4㎏이 쪘습니다.” 경찰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서울경찰청 구내식당에 대한 칭찬 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 ‘식권 강제’가 이뤄지던 경찰 구내식당 매출액이 ‘고물가’ 영향으로 늘고 있다. 2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보털 ‘참가격’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김밥·자장면·칼국수·냉면·삼겹살·삼계탕·비빔밥·김치찌개백반)모두 올해 1월 대비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갈수록 외식비가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이 경찰 내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 A씨는 “구매가 강제되는 식권 이외에도 항상 추가로 식권을 구매해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솔직히 구내식당만큼 값싸고 맛
2024-11-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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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호텔서 야간작업 중 추락…작업자 1명 사망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바닥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이 작업을 하던 동료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29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48분께 4층 높이 천장에 페인트칠 작업을 벌이던 하청업체 직원 2명이 탑승한 작업용 곤돌라의 한쪽 연결줄이 끊어졌다. 그러면서 60대 노동자 A씨는 20m 아래 호텔 로비로 떨어졌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동료 B씨는 곤돌라를 붙잡고 버텨 추락은 피했으나 중상을 입은 상태로 출동한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작업 중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노동당국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 여부도 따질 예정이다.
2024-11-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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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덕여대 시위대가 위협, 트라우마 겪어…사이렌이 배후” 지목
동덕여대 폭력시위 반대 재학생팀 인터뷰 “시위대 수업 거부·연대 강요, 거부하면 신상털이” “시위대 주축 배후 있어…명분 잃고 인질극 변질” “불법 행위한 학생 모두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 측과 총학생회가 ‘책임 소재’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시위에 반대하는 재학생 단체’가 등장해 “시위대가 학생·교직원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했고 배후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동덕여대를 둘러싼 사태가 다른 국면에 돌입한 모양새다. ‘동덕여대 폭력시위 반대 재학생팀’(DWU STEP·이하 스텝)은 2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습권 침해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면서 “시위대는 과격한 행동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 방해·이메일 테러·행정 업무 방해…“교권 실추, 학교 마비” 미래 불안감 느끼는 학생들 스텝 측은 시위대의 시위
2024-11-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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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재건축 공사장서 보행로 붕괴…1명 심정지·2명 중상(종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보행로가 무너져 행인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보행로가 무너지면서 행인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신고는 오후 3시 6분께 들어왔다. 신고 접수뒤 소방당국에서 동원한 인원은 34명, 장비는 10대다. 현재 중상을 입은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낙하물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 둔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고 설명했다.
2024-11-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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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자연계 논술 무효’ 본안소송, 내달 5일 첫 변론
‘효력정지’ 가처분은 일부 수용…연세대 즉시항고로 2심 진행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법원이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한 가운데 시험을 무효로 하고 재시험을 치르게 해달라는 취지의 본안소송이 내달 5일 열린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구광현 부장판사)는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가 연세대학교를 상대로 낸 수리 논술시험 무효확인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다음 달 5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지정했다. 수험생들은 당초 무효 확인 소송을 냈지만 승소하더라도 연세대가 재시험을 치르지 않겠다고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시험을 다시 치르게 해달라고 청구 취지를 변경했다. 앞서 수험생들을 대리하는 김정선 변호사는 “본안 소송의 주위적(주된) 청구 취지는 재시험 이행, 예비적 청구 취지는 논술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적 청구 취지란 주된 청구 취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추가로 제시하는 논점이다. 수험생 측과
2024-11-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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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 관련 6건 고발…수사 진행중”
25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與 당원게시판 수사엔 “6건 고발 들어와 절차 따라 진행”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이 25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한동훈 대표 가족과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6건의 고발이 들어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고발인 조사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작성자를 특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가) 특별히 어려울 것도 쉬울 것도 없다”고 했다. 한 대표나 가족에 대한 출석 조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고발인 6명에 대한 조사도 해야 하고, 통상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원론적 답변으로 답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22일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 40분간 자유대한호국단 오상종
2024-11-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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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관련 경찰신고 6건…“래커칠 신고는 없다”
2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정례 기자간담회 경찰 “고발 총 6건, 래커칠 관련 신고는 없어”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경찰이 ‘남녀공학 반대 추진’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동덕여대 사태와 관련해 “관련한 고발이 총 6건 접수됐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신고에 이른바 ‘래커칠’과 관련된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동덕여대 관련한 고소·고발의 경우 학교로부터 고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주로 제3자가 건조물 침입 혐의 등으로 고소된 건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동덕여대 학생들이 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선 후 외부인에 의한 사건이 잇따른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20대 남성이 한밤중에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해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체포됐다. 지난 17일에도 20대 남성 2명이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며, 동
2024-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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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2025년 의대 입학 정원 조정 가능성 0%”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라디오 인터뷰 “의대 증원 중단은 입시 안정성 크게 훼손하는 것” “2026년 증원 규모 합의하면 의대생 돌아올 것”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의대 입학 정원 조정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조정 가능성은 없다”라며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차례 강조했다”라고 일축했다. 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이미 치러진 상황에서도 의료계에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어 재차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관련해서 조정 가능성이 0%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다만 의료계는 수시에서 의대 선발 인원을 다 뽑지 못할 경우, 다음 달 31일부터 시작하는 정시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을 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2025학년도
2024-11-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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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MZ노조’ 마저…파업 찬성률 91%
1·2 노조에 이어 3노조인 MZ노조도 파업 찬성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첫 파업 돌입 수순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MZ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0%가 넘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25일 올바른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했고, 이 중 1642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향후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올바른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행정안전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2.5%를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사업 이행분 재원 보전, 온전한 안전 인력 반영, 퇴직자 및 장기 결원자를 반영한 합리적인 신규 채
2024-11-25 0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