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 합병증 당뇨발 겨울철 온열기구, 동상 주의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으로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한다. 급성 당뇨의 경우 저혈당, 케토산 혈증 등이 생길 수 있고, 만성 당뇨의 경우 망막이나 신장, 신경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 중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최악의 경우 다리 절단의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이다. 혈액의 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신경세포가 죽어 감각이 무뎌지고, 상처도 잘 아물지 않게 된다. 특히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져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더욱이 무뎌진 감각으로 인해 온열기구 등에 의한 저온화상과 동상에 의해 위험이 더 높아진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배재익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당뇨 환자는 겨울에 온열기구 사용, 족욕 등에 의한 저온화상과 동상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발은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흔히 멍이 든 것처럼 발가락과 말초
2024-12-06 11:50
-
“흰 눈에 반사된 자외선, 피부암 유발”
점 커지고 색깔 안 고르면 의심 자외선차단제 꾸준히 발라야 겨울철 다양한 실외활동을 즐기는 50대 남성 A씨, 얼마 전 얼굴에 생긴 점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점으로 생각하고 개의치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색깔이 고르지 않게 변하는 것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 피부암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A씨처럼 오랜 시간 햇빛에 과하게 노출되는 경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의 손상이 생기며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겨울철은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 외에도 눈이나 얼음에 의해 햇빛이 반사돼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할 수 있어 실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으로 편평세포암·기저세포암·흑색종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차지하는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혈류나 림프절을 통해 전이되는 것은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
2024-12-06 11:23
-
빙판길에 넘어지면 생명이 위협받는 이유
겨울철 낙상, 고관절에 치명적 골다공증, 고관절 골절로 연결 방치하면 2년 새 사망률 70% “걸음 속도·폭 10% 이상 줄여야”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로 빙판길 낙상 사고 급증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첫눈이 온 지난 11월 27일 서울 지역의 일최심 적설은 16.5㎝였다. 190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00∼24시)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눈의 최대 깊이를 말한다. 수도권·강원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큰 눈이 내렸다. 눈이 많이 오면 가장 우려스러운 일 중 하나가 빙판길로 인한 낙상사고다. 특히 노년층은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커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환자 94.6% 여성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불린다. 나이가 들수록 뼈의 양이 감소하며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커지는데, 특히 폐경 이후
2024-12-06 11:23
-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AI로 최적 스텐트 만들어 시술하니 혈전·심근경색 발생율 0%”
-서울아산병원 안정민 교수팀, 인공지능 기반 관상동맥 중재시술 효과 세계 첫 입증 -기존 고해상도 영상기구와 관상동맥 넓어진 면적 유사해···혈전·심근경색 발생은 0% -“의료진 경험에 의존하던 심혈관 조영술, AI가 보완···비용 줄이고 신속 분석”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한다. 시술 전 적합한 스텐트 크기를 결정해야 하는데, 조영제를 주입한 뒤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내부 병변을 투시하는 심혈관 조영술로 주로 판단한다. 이때 환자마다 병변이 다르고 복잡한 데다가, 2D 영상을 기반으로 최적의 스텐트 크기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시술 결과가 의료진의 경험과 역량에 크게 의존됐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 교수팀이 인공지능이 분석한 최적의 스텐트 크기를 기반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한 결과, 혈관 내부를 직접 들여다보는 고해상도 영상기구를 이용
2024-12-05 09:52
-
“보건의료단체 일제히 ‘비상계엄폭거’ 규탄성명 발표”
[헤럴드경제=김태열 선임기자] 지난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계엄사령관이 내린 포고령 1호와 관련해 보건의료단체들이 일제히 강력한 규탄성명들을 내놓고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상계엄이 발표된 후 4일 새벽1시경에 최안나 대변인이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최 대변인은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에 언급된 전공의 포함 파업중인 의료인에 대한 근무명령 관련하여, 현재로선 사직전공의로서 파업중인 인원은 없다는 것을 계엄사령부에 밝힙니다”라며 “또한 국민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현장은 계엄상황에서 정상진료할 것임을 알립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또 “다시한번 계엄사령부에 말합니다. 현재 파업중인 전공의는 없으며 사직처리된 과거 전공의들은 각자의 위치를 지키고 있으니 절대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전달합니다”라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대한개원의협의회는 4일“의료인을 겁박한 계엄포고령을 강력히 규탄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
2024-12-04 15:42
-
“서울아산병원, 35년간 이른둥이와 중증 신생아 2만명 치료”
-서울아산병원 국내 최대 규모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매년 130명 이른둥이 포함 800명 집중치료 -출생체중 500g 미만 이른둥이 생존율 66%, 국내 평균 35% 훌쩍 넘어…다학제 협진·의료진 헌신의 성과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288g과 302g으로 태어난 건우와 사랑이, 전 세계 단 6명만 진단된 선천성 소화기질환 신생아, 1,030g으로 태어났지만 생후 5개월에 3.4kg까지 자라 국내 최소 체중 간이식에 성공한 아이… 그 누구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던 작은 생명들이 서울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62병상의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 중이며, 1989년 개원 이후 35년 간 이른둥이와 선천성 기형을 가진 신생아 약 2만 명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매년 서울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출생체중 2,000g 미만이며 35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 또는 수술 등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신생
2024-12-03 12:52
-
위드컬처, 제2회 한국공공브랜드 대상서 2관왕
- 저출산 육아 문제 해결 위한 ‘우리 함께 캠페인’ 및 ‘2024 노인일자리 및 사외활동 지원사업’ 이끈 공로 인정받아 - 이경선 위드컬처 대표 “사회적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 소감 밝혀 [헤럴드경제=김태열 선임기자] 문화 마케팅 전문기업 위드컬처가 제2회 한국공공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1월 29일 서울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회 한국공공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위드컬처는 중견 및 중소기업 분야 BI 캐릭터 슬로건 부문 최우수상과 정부출자특별법인·정책브랜드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2회를 맞이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에서 개최하는 ‘한국공공브랜드 대상’은 정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하여 공공의 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한 공공브랜드를 최종 선정해 이를 시상하고 있다. 앞서 위드컬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4년도 ‘우리 함께 캠페인’의 국민중심 소통 활성화 지
2024-12-03 11:50
-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소화불량, 명치나 허리아파 발견한 췌장암이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췌장암은 높은 사망률로 악명 높은 암이다. 최신 자료인 2022년 암생존통계에서도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평균 15.9%에 불과했다(2017~2021년 기준). 전체 암 생존율 72.1%의 1/5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췌장암이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이유는 췌장의 위치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아서다. 보통 병기 3~4기에 발견된다. 이태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위암이나 대장암은 1~2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지만, 췌장암은 장기의 위치 때문에 대부분 3~4기에 발견된다”며 “일반 종합검진에서 하는 복부 내시경이나 초음파로는 확인이 어렵고, 특히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은 위장의 공기로 관찰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다. 혈액검사로도 잘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다. 췌장암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 검진으론 발견 어려워, 대부분 3~4기에 발견= 췌장은 위 뒤쪽,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하는, 길
2024-12-02 16:20
-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AI로 공황발작 위험 하루 전 예측”
-환자 일상생활 데이터 기반 예측 -90% 정확도로 정밀한 관리 가능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황발작의 위험도를 하루 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동반하는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심장 두근거림, 어지러움, 발한 등의 신체 증상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발작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예기불안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에 따라 환자들의 삶의 질이 하락으로 이어져왔다. 공동연구팀의 이번 예측기술 개발로, 공황발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동연구팀(제1저자 장수영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박사과정, 교신저자 박유랑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교수·조철현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43명의 기분장애 및 불안장애 환자들의 일상생활 데이터를 최대
2024-12-02 16:07
-
“30년째 한결같은 세브란스병원의 제주 봉사”
-올해도 표선, 시흥리 등에서 주민 건강검진 제공 -우도에는 NH농협생명과 함께 혈압계 200개 선물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세브란스병원 진료봉사단이 올해도 어김없이 제주를 찾았다. 올해로 30년째이다. 이번 봉사단은 단장인 홍그루 교수(심장내과)를 비롯해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약사, 사회복지사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들은 지난달 30일 오전에는 표선면에서, 오후에는 성산읍 시흥리에서 총 21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제공했다. 이에 앞선 29일에는 NH농협생명과 함께 준비한 혈압계 200개(약 1,000만원 상당)를 우도면 주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 진료봉사단의 홍그루 단장은 “고령과 제주의 지역적 특성으로 고혈압 및 당뇨 동반된 환자들이 많다. 오늘 검진에서도 비후성심근염, 심장판막질환 등 위급한 질환자들도 여럿 발견됐다.”라며 “30년 간 이어온 진료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라
2024-12-02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