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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되고 철쭉은 안되고’ 주목받는 식용꽃 세계 [식탐]
케이크등 디저트 활용 높아져 폴리페놀, 채소·과일의 10배 독성 우려로 꽃잎만 먹어야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식용꽃은 연말 파티용 장식에서 주목받는 식재료다. 인공적인 색감이나 항료를 넣지 않는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웰빙 트렌드로 활용도가 높아졌다. 떡에 올려지는 장식이나 차 종류에 주로 사용됐던 이전과 달리, 케이크나 베이커리에도 자주 올려진다. 디저트를 비롯해 파스타, 비빔밥, 샌드위치에 넣기도 한다. 음식의 외관과 꽃향이 목적인 장식용이지만, 알고보면 폴리페놀이 일반 채소나 과일보다 풍부하다. 눈을 즐겁게 해주면서 영양소도 보충해준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용꽃에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채소, 과일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높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는 우리 몸에 이로운 항산화물질이다. 노화 지연과 면역 유지에 도움을 준다. 지방 분해와 피부미용에 이롭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다. 2018년 농진청의 동물실험 결과, 식용꽃 한련화는 세포 내 지방의 축적을 섭취 전보
2024-11-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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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아한 나파밸리 와인”…마스터 소믈리에가 말하는 ‘프리마크 아비’ [식탐]
디미트리 메나르 소믈리에 세미나 잭슨 패밀리 ‘프리마크 아비’ 소개 “가장 우아한 미국 나파밸리 와인”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가장 우아한 나파밸리 와인’. 와인 전문가와 평론가로부터 ‘프리마크 아비(FREEMARK ABBEY)’ 와인이 주로 받는 평가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지난 21일 서초구 WSA 와인 아카데미에서 유명 소믈리에(와인 시음 전문가)를 통해 프리마크 아비 와인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최근 방한한 디미트리 메나르(Dimitri Mesnard MS) 마스터 소믈리에의 세미나다. 디미트리 메나르는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을 보유한 와인 전문가다. 2003년 세계적 권위의 영국 ‘코트 오브 마스터 소믈리에(Court of Master Sommeliers)’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잭슨 패밀리 와인즈(Jackson Family Wines)’ 와인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이날 디미트리 메나르는 잭슨 패밀리 와인즈에 대해 “한 가족이 경영하는 미국의 거대한 와이너
2024-11-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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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며 쿠폰 80개 찍은 ‘써브웨이 마니아’…“100점 매장 점주됐죠” [식탐]
배태현 써브웨이 목동사거리 점주 인터뷰 “데이트 장소로 애용하다 맛・가성비에 빠져 신뢰・위생…목동사거리점 운영평가 100점 4개 매장 운영…7호점까지 여는 것이 목표“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주로 써브웨이에서 했습니다. 혼자서도 매일 갔습니다. 5개월 동안 찍은 쿠폰을 보니 80개더라고요.” 배태현 써브웨이 목동사거리 점주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데이트 때 먹었던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어 써브웨이에 빠지게 됐다”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어 매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여자친구는 현재 그의 아내가 됐다. 실제 이들은 2016년부터 결혼하기까지 5년간 써브웨이 발산역점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배 점주는 “아내도 샌드위치를 너무 좋아한다”며 “(부부가 된) 지금은 매장에서 샌드위치를 자주 가져오지 않는다며 투정을 부리곤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퇴사 후 2018년 써브웨이 잠실역점
2024-11-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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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고 혈당 잡고…기능성 쌀의 효과, 이 정도였다니 [식탐]
저혈당 곡물 트렌드…기능성 쌀 주목 저항전분·가바↑…도담쌀·눈큰흑찰 등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파로(Farro)와 카뮤트(kamut) 등 고대곡물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인의 과제인 혈당 관리와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름도 낯선 고대곡물 대신 국내의 ‘기능성 쌀’도 이용할 수 있다. 항산화 물질의 보충뿐만 아니라 저항 전분을 늘리는 등 다양하게 개발된 품종들이 있다. 더욱이 한식 밥상엔 우리 쌀이 더 잘 어울린다. 저항 전분은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는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이동한다.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므로 일반 전분과 달리 장 건강을 돕고 지방을 배출한다. 특히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효과가 있다. 이종희 국립식량과학원 논이용작물과장은 “최근 저당 곡물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져 국내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의학계 또한 대사질환 예방 식이소재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업 마켓디사이퍼(Market Deci
2024-11-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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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트렌디한 건강함’ 태국 소비자 매혹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태국에서 K-푸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8일 전했다. 태국의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한류 영향력이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태국 현지인들이 K-푸드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한국 식품의 다양한 맛과 트렌디 요소가 꼽힌다. 여기에 최근에는 ‘건강한’ 한국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현지 식품시장에서는 더 건강한 요소를 강조한 한국 식품이 뜨고 있다. 앞서 한국 과자류는 태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생소한 맛과 세련된 포장,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트렌디한 이미지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튀기지 않은 스낵, 아몬드 스낵, 곡물 스낵, 단백질 스낵보다 건강한 과자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음료 역시 건강한 한국 음료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 음료는 맛있으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많다. 특히 체중감량을 원하는 현지인에게 저열량 음료나 단백질 음료의 인기가 높다. 피부미용과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 콜라겐
2024-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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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잡곡밥, 황금비율 아시나요? [식탐]
쌀과 잡곡, 7대3 비율…5가지 이하로 섞어야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흰쌀밥은 부드러운 식감에 맛도 좋다. 하지만 정제 탄수화물을 줄여야 하는 현대인에게 건강한 선택은 아니다. 건강 식단의 기본은 흰쌀밥 대신 잡곡밥으로 밥그릇을 채우는 일이다. 정제되지 않은 잡곡류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면서 영양소도 더 풍부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일반 잡곡류의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항산화물질 등의 영양소는 흰쌀보다 2~3배 이상 많다. 잡곡은 콩류를 비롯해 보리, 팥, 조, 기장, 수수 등 쌀을 제외한 식량작물을 말한다. 특히 우리 몸의 노화 지연에 기여하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들어있다. 그동안 보고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폴리페놀은 항염 작용과 항암 효능 등을 통해 건강에 기여하는 기능성 성분이다. 영양소가 풍부한 잡곡밥은 2형 당뇨나 고혈압 등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커지는 성인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 국립식량과학원이 한양대학교,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한 결
2024-11-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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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다리 확인하세요’ 흰다리새우와 대하 구별법 [식탐]
흰다리새우보다 긴 수염, 녹색빛 꼬리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대하는 가을부터 초겨울 시기에 놓쳐서는 안되는 수산물 중 하나다. 9~12월에 나오는 새우는 크기가 커서 대하(大蝦)라고 부른다. 맛도 더 좋다. 산란기 때 맛과 영양이 풍부해진다. 특히 가을에 먹는 대하 소금구이는 별미다. 소금을 올린 프라이팬 위에 대하를 구우면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탱글탱글한 식감도 일품이다. 다만 대하의 가격은 저렴한 편이 아니다. 제철 대하를 먹으러 최근 경기도 대부도의 소금구이 가게를 찾았다는 40대 송모 씨는 “대하 소금구이 한 접시(18마리)에 7만원이었다”며 “예상보다 가격이 비쌌다”고 말했다. 대하와 생김새가 비슷한 흰마리새우는 이보다 2~3배 저렴하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서는 저렴한 양식 흰다리새우가 자연산 대하로 둔갑돼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대하는 주로 서해안에 잡히지만, 흰다리새우는 아열대산의 대형 새우다. 양식기술로 연중 먹을 수 있다.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구
2024-11-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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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먼저? 소금 먼저?...당신이 몰랐던 ‘양념 순서’
“왜 설탕이나 올리고당 같은 단맛 양념을 마지막에 넣었어요?”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식당 주인에게 지적했던 말이다. 소금이 설탕보다 먼저 들어가면 단맛이 겉돈다는 이유였다. 백종원은 “대부분 설탕을 제일 먼저 넣는다”고 요리팁을 전했다. 같은 양념이라도 요리에 들어가는 순서에 따라 음식의 맛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순서는 ‘설탕-소금-식초-간장-된장(고추장)-일반 조미료’ 순이다. 일부 설탕 제품의 포장지 뒷면에도 이 순서법이 적힌 안내 문구를 볼 수 있다. “설탕은 입자가 크기 때문에 빨리 넣어야 재료에 단맛이 골고루 스며든다”는 설명도 적혀 있다. 실제 양념 순서법은 과학적인 접근 방식이다. 양념마다 분자 구성이 다른데, 설탕은 분자들이 강하게 결합돼 있는 덩어리다. 입자가 소금보다 훨씬 커서 음식에 스며드는 속도가 느리다. 설탕을 가장 먼저 넣어야 재료에
2024-11-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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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제친 ‘100점 만점’ 고영양 채소
‘슈퍼푸드’로 불리는 채소 중 영양 순위를 정한다면 어떤 채소가 1위에 오를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선정한 1위는 ‘워터크레스(watercress)’다. 국내에선 물냉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아는 냉이와는 다른 식물이다. 원산지는 유럽이다. 물냉이는 영양소가 높은 채소로 유명한 시금치, 케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채소 중 유일하게 ‘100점’을 받았다. 최근 CDC가 공개한 채소 순위는 식품의 영양밀도를 분석한 결과다. CDC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 17가지 필수 영양소의 일일 섭취 권장량을 바탕으로 영양밀도를 계산했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물냉이는 칼슘과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골다공증과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또 비타민A 함량은 상추의 20배에 달한다. 학술지 ‘미국임상학저널’은 물냉이의 펜에틸 이소티오 시아네이트(PEITC) 성분이 항
2024-11-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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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방·무가당...‘제로’로 현혹하는 가공식품 표시의 함정
“일부러 무지방 요거트를 골랐습니다. 지방이 빠지면 열량이 낮아지고, 더 건강하지 않을까요?” 30대 직장인 홍모 씨가 마트에서 유제품을 구입하며 말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지방을 빼는 대신 당분을 더 첨가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가공식품에도 이를 겨냥한 문구가 늘고 있다. ‘무가당·무설탕’, ‘무지방·저지방’, 또는 ‘트랜스지방 무첨가’ 등이다. 해로운 성분이 빠진 건강식품처럼 보이지만, 무엇인가 더 첨가되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유명 식품 활동가 바니 하리는 저서 ‘내 몸을 죽이는 기적의 첨가물’에서 이런 현상을 ‘무첨가 식품의 오류’라고 역설했다. 오히려 식품첨가물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2020년)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2024-11-14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