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관전용’ PE 자금조달 ‘난맥’
한국형 PEF의 명암 고난도 펀드레이징 ‘역대급’ PE, 리테일시장과 분리 지속 갑진년(甲辰年) 올 한 해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자금조달(펀드레이징) 난이도가 상당했다. 외국 출자자(LP)가 빗장을 걸어 잠그며, 해외서 펀딩해 온 대형 운용사(GP)들이 국내 기관 문을 두드렸고, 중소형 거래에 마중물을 공급하던 캐피탈사가 위험가중자산(RWA)을 관리하느라 예년만큼 자금을 대지 못한 영향에서다. 이에 LP가 한정적이라는 한탄이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연기금·공제회·상장사 등으로 제한된 기관출자자에게서만 수시·정시출자 형태로 자금을 받자니, 정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대형 PE에 출자자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여기에 더해 신생 운용사 등용문이 되었던 루키리그가 자취를 감추자 펀딩 보릿고개가 이어졌다. 이는 2021년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영향과도 무관치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당시 조(兆) 단위 피해를 끼친 라임·옵티머스 사태 재발 막기 위해 헤지펀드와 구분해
2024-11-20 00:00
-
골드만삭스, 내년 투자기회 “채권과 美 주식에 주목하라”
자사주 매입·M&A로 채권수요 확대 기대 사모시장 수익 잠재성 ‘好好’ 부동산 여건 개선도 주목해볼만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인수·합병(M&A)으로 채권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025년 자산운용 전망: 재조정 이유’ 보고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내년에 채권, 주식 종목의 다양화, 사모시장 수익 잠재성, 부동산 여건 개선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사업부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저금리 수준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점진적 금리 인하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테일 리스크로 인해 경제지표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결된 상황에서 연준이 완화정책을 견지하면 경제가 지속 성장할 것
2024-11-20 00:00
-
[한국형 PEF의 명암①] “왜 개인은 출자 못해?”…‘기관전용’ PE 자금조달 ‘난맥’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자금조달(펀드레이징) 난이도가 상당했는데 이는 2021년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영향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이 나오며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PE가 리테일 시장과 분리되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로만 자금조달 해야 하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2024-11-19 18:00
-
김병주 MBK 회장, “韓 가족기업 많지만 역동적”…“빠르게 변화 가능” [투자360]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이끄는 김병주 회장은 19일 아시아벤처캐피털저널(AVCJ)과의 인터뷰에서 가족기업이 세습되는 경향이 있지만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한국 시장은 안정을 추구하는 일본 시장보다 역동적인 경향이 있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11-19 13:02
-
지스타 폐막…삼일PwC “게임 산업, 수익제고 방안” 세미나 진행
‘게임의 경계를 넘어서’…산업 동향·자본시장 6가지 세션 강연 “다변화뿐만 아니라 관련 규제도 이해해야”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삼일PwC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4’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게임의 경계를 넘어서: 다각화(Diversification)와 이에 대한 재무적 리스크’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삼일PwC 내 게임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게임업 전문화센터가 급변하는 게임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전망하고, 게임 산업 관련 주요 자본시장 관련 주제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산업 동향 및 자본시장 관련 내용을 주제로 6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원석 삼일PwC 파트너가 ‘게임 산업 글로벌 동향과 기회’를 주제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경민 이사가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의 이해와 게임 회사의 밸류업(Value-up) 전략 방안’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파트너는 전 세계적으로
2024-11-18 10:34
-
자본효율화 노력 통했나…살림살이 나아지는 남양유업 [투자360]
남양유업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은 이후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체질개선에 시동을 걸며 인수후통합(PMI) 작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11-17 08:00
-
어피니티, 원금 수준서 SSG 투자 ‘마침표’…이커머스 몸값 회복 ‘쉽지않네’ [투자360]
[헤럴드경제=심아란·노아름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포트폴리오 기업 SSG닷컴과 6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사실상 투자 원금 정도만 회수하지만 전략적투자자(SI)인 이마트·신세계 측과 분쟁 없이 원만하게 합의한 점은 고무적이다. 이커머스 업황 침체가 지속되면서 몸값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마트가 SSG닷컴 기업공개(IPO)를 성공할지 주목된다. 14일 이마트와 신세계는 SSG닷컴의 지분 30%를 투자목적법인(SPC)을 통해 1조15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이달 26일이다. 해당 SPC는 SSG닷컴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회사다. 이는 이마트-신세계와 대주단 사이 체결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기반으로 한다. 대주단에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10곳이 참여했다. 대주단이 SSG닷컴 지분 매입 대금을 책임지는 대신 차주인 이마트-신세계는 약
2024-11-14 15:21
-
“우리는 다르다”…고려아연 이사회 독립성 강화 ‘동상이몽’ [투자360]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고려아연에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겠다”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응수했다. 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화두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최 회장 측 답변이 공식석상에서 처음 언급된 셈인데,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두고 양측의 인식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빠른 시일 내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사외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을 맡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최 회장은 ▷외국인·IR전담 사외이사 ▷비지배주주 승인제도(MOM) ▷분기배당 검토 등을 추진하겠다며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 직후 최 회장
2024-11-14 09:40
-
MBK·영풍, “임시 주총에서 고려아연 거버넌스 재정립할 것”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시장에 알린 가운데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의 거버넌스 취약점을 다시금 언급하며 임시 주주총회 개최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MBK·영풍은 13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공식화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애시당초 진행되지 말았어야 한다”며 “최윤범 회장 주도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진했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회사에 중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MBK·영풍은 “자본시장과 주주들의 신뢰를 경시하며 시작한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자본시장에 큰 혼란을 끼쳤다”며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후 뒤늦게 철회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MBK·영풍은 임시 주주총회를 신속히 개최할 필요성이 있다는 기존
2024-11-13 14:55
-
외국계 펀드, 국내기업 표적 확산
5% 내외의 지분으로 경영권 개입을 시도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저평가된 기업 장기투자자마저 불만을 표출하고 옥석가리기에 나서자, ‘기업가치 제고’ 명분 아래 당분간 시장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펀드가 국내기업을 표적으로 삼아 지분매입 이후 주주 제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국내기업 77곳이 행동주의펀드 공격을 받았는데, 이는 2019년(8곳)에 비해 약 9.6배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지난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두산밥캣에 특별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으며, 팰리서캐피탈은 SK스퀘어에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KT&G는 수년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공격을 받는 상황이다. 최근 FCP는 KT&G의 자회사 KGC인삼공사 인수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장 주주제안을 하지 않더라도 지분율을 살뜰히 늘리며
2024-11-13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