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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사우디서 종전·광물협정 협상 시작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종전·광물협정 논의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회담에 참석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 등이 나섰다. 전날 먼저 제다에 도착해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는 불참했다. 양국간 이번 고위급 회동은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며 충돌한 이후 처음이다.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크라이나가 제시하는 ‘부분 휴전’ 방안이 대화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등 수출로인 흑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일부 교전을 멈추는 대신 미국의 군사·정보 지원 중단을
2025-03-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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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 혼선 지적에…대검 “종전대로 ‘날’로 구속기간 산정하되 신속처리” 지시
전국 검찰청에 업무 지침 하달 “법원이 구속취소할 경우 신병 석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 단위로 계산해 구속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일선 검찰청의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검찰청이 기존 방식대로 구속기간을 ‘날’로 산정하라는 업무 지침을 내렸다. 대검은 또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이 있으면 대상자를 석방하도록 지시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이날 기획조정부 소속 정책기획과장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구속기간 산정 및 구속취소 결정 관련 지시’를 전국 검찰청에 전달했다. 대검은 “구속기간 산정 방식과 관련해 오랜 기간 형성돼 온 법원 및 검찰 실무례에 부합하지 않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이 있었다”며 “각급 청에서는 대법원 등의 최종심 결정이 있기 전까지 원칙적으로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구속기간을 산정하되, 수사가 마무리된 경우에는 가급적 신속히 사건을 처리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 밖에 구속기간 산정과 관련해 논
2025-03-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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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김영선에 ‘판사 압박 선수’ 주장”…민주당, 녹취록 공개
김여사-명태균 카톡 보도에는 “최순실 때보다 더한 국정농단”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가리켜 “판사들 압박하는 선수”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배포한 녹취록을 보면 명 씨는 2022년 6월 지인과의 대화에서 “김영선은 판사들을 압박하고, 선수 아닌가”라며 “잡혀간 놈들 무죄로 풀려나게 하고 그렇게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명 씨는 “김영선이 다 자기 그거(인맥)거든, 서울 법대”라며 “판사에 대해 김영선이 분석을 한다. 사법연수원 동기가 누군지, 걔한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누군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사도 사람이라 전화 한 통 딱 집어넣으면 어디서 전화 왔는가에 따라 정리를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명 씨는 판사 출신인 5선 김영선 전 의원이 학연에 기반한 네트워크로 여권에서 ‘선수’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선수’가 지금은 없겠나”라며 “윤석열이 석방된 상황에서 ‘
2025-03-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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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던 일본 여행, 이젠 못가나…” ‘100엔 당 1000원’ 약 2년만 눈앞
넉 달 만에 800원대에서 100원 가까이 껑충 관세 공포에 원화가치 하락 ‘안전 자산’ 엔화, 금리인상 기대까지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엔화 강세와 원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원/엔 재정환율이 약 2년 만에 100엔당 1000원 선에 근접했다. 원/엔 환율은 넉 달 만에 800원대에서 100원 가까이 껑충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상대적으로 잘 버티지만, 우리나라 원화는 유독 취약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하나은행 고시 기준)은 주간 거래 마감 무렵 989.85원을 기록했다. 전날 기준가보다 5.81원 올랐다. 오후 3시 30분 고시 가격 기준으로 2023년 5월 12일(990.39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엔 환율은 이날 오전 995.0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오후 3시 30분 고시 가격 기준 2023년 4월 27일(1,000.26원) 이
2025-03-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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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액주주 ‘500만’ 회복…저점 매수 심리 영향인듯
5만원대 박스권 주가에도 1년새 49만명↑ 저점 매수 및 자사주 소각 발표 등 영향인 듯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수가 1년 사이 49만명 가량 늘어나며 ‘국민주’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반도체 실적 악화에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저점 매수를 위한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총 516만2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67만2039명과 비교해 48만8171명 증가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6월 말(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91만2599명 늘어났다. 삼성전자 총발행 주식의 68.23%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초 7만96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같은 해 3월 8만원 돌파 이후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주주 이탈이 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주가는 5만원대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그럼에도 주주 수가 증가한 건, 저점에서 매
2025-03-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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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미루려는 與, 신속 촉구하는 野…尹 탄핵선고 날짜 두고 엇갈린 셈법
李 선거법 2심 선고일과 맞물려 더욱 ‘복잡’ 與 ‘최대한 미뤄야 유리’ 판단 野 ‘정권교체론으로 사법 리스크 무마’ 계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헌법재판소가 오는 13일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탄핵 심판의 결론을 내기로 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에 대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에는 이번 주 안으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결과가 나오리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재해 감사원장 등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 13일로 지정됨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는 더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겉으로는 법적·절차적 공정성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헌재가 야당의 압박에 굴복하지 말고 법적 원칙과 절차에 따라 탄핵 심판을 진행하면 된다”며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 나온 만큼 헌재도 탄핵 심판의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
2025-03-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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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법무장관측 헌재에 “검찰 자료 제출 독촉해달라” 요청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 측이 탄핵심판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검찰이 수사 기록을 제출하도록 독촉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했다. 박 장관 측 대리인은 “신속한 절차 진행을 위해 헌재가 서울중앙지검에 신속한 회신을 독촉하도록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탄핵심판의 소추위원인 국회 측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작성한 박 장관에 대한 수사 기록 목록을 확보(인증등본 송부촉탁)해달라고 지난 5일 헌재에 신청했다. 탄핵심판의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헌재는 이를 채택해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에 7일까지 수사 기록 목록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서울중앙지검이 이날까지 회신하지 않았다며 “향후 절차가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게 박 장관 측 주장이다. 다만, 박 장관 측 대리인은 보도가 나간 뒤 추가로 “헌재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어제(10일) 회신을 받았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 회신이 기록목록을 받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서울중앙지검이 기록목록 제공을 거
2025-03-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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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난 삼성 반도체 경영진들, 퇴직금 최대 50억원 수령 ‘연봉킹’…직원 평균 급여 1000만원 늘어
경계현 전 DS부문장 고문, 퇴직금 포함 80억 받아 성과급 자사주 지급에 임원 평균 연봉 7% 감소 반도체 임직원 4000여명 늘어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에서 물러난 경계현 고문이 80억원의 퇴직금을 받으며 ‘연봉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경 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52억7200만원을 포함해 급여 11억8800만원, 상여 14억5300만원 등 총 80억3600만원을 받았다.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이 퇴직금 41억1400만원을 포함해 총 69억5000만원을 받으며 뒤를 이었다. 최시영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은 퇴직금 41억5400만원 등 총 69억원을 받았다. 퇴직자를 제외한 연봉 1위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한 부회장은 급여 16억1700만원, 상여 34억9200만원 등 총 52억4000만원을 받았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급여 14억6300만
2025-03-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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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AI 파운드리 시장의 ‘슈퍼乙’ 되겠다”
조강원 대표, AI반도체포럼 강연 “비싼 엔비디아 GPU 탑재, 악순환” 딥시크 돌풍 예시…‘SW기술’ 강조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모레’가 AI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슈퍼 을’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드웨어(HW)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고가의 칩을 추가해야 하는 현재의 엔비디아 시스템에 분명한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AI 산업에서 인프라 소프트웨어(SW)의 역할이 본질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인공지능반도체포럼 조찬 강연회에서 “AI 컴퓨팅 인프라 본질은 SW”라며 “모레는 고객사들로 하여금 다양한 AI 가속기에 대한 옵션을 제공하고,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는 최근 영국 벤처 전문 미디어가 꼽은 ‘실리콘밸리 거물들과 경쟁하는 미국 외 지역의 글로벌
2025-03-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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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채, 시스템반도체 안 뽑는다
파운드리·시스템LSI 신입채용 0명 전체 채용직무도 17개→9개 반토막 반도체 한파 채용 시장까지 덮쳐 삼성전자가 10일부터 상반기 공채 모집을 시작한 가운데,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와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사업부는 신입 채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채용을 진행하는 직무 개수도 지난해 17개에서 올해 9개로 크게 줄어, 신입 채용 시장도 반도체 실적 위기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10일 시작된 삼성전자 상반기 공채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부문의 경우 신입 채용을 진행하는 사업부는 ▷메모리사업부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TSP(테스트 앤 시스템 패키지)총괄 ▷AI센터 등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이번에 신입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다. 두 사업부는 지난해에만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
2025-03-11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