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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예대마진 커 가계·기업 부담…대출금리 낮춰야”
은행, 금리인하에도 예대금리차 확대 野 ‘가산금리 원가공개’ 입법 추진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지속 상승하는 대출금리와는 달리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며, 은행권의 과도한 ‘예대금리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직접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내놓는 등 정치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금리 인하로 자칫 연말 가계대출 관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동훈 “예대마진 지속되며 가계·기업에 큰 부담”=한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더 내려갈 수도 있는데도 기업이나 가계가 부담하는 대출금리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 차이가 이렇게 크게 오래 지속되게 되면 가계와 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며 “예대마진을 줄이는, 대출이자를 낮추는 방향의 움직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출금
202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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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은행 찾았더니 수수료 더 내라”…금융 약자에만 돈 더 받고, 이자는 덜 주는 은행[약탈자가 된 은행]
비대면 혜택 강화하는 금융권…대출 상품 80% 이상 ‘비대면’ 금융지주 MAU 최대 2500만명…모바일 이용 지속 증가 영업점 이용 줄어들며 점포 폐쇄…노인 등 취약계층 소외 ↑ 은행 대안도 실효성 부족…“무리한 디지털화로 이익 추구” [헤럴드경제=정호원·김광우 기자] “은행 영업점에 직접 와 가입하면 수수료가 더 부과됩니다” 최근 연금저축 등 투자 상담을 위해 은행 영업점을 찾은 정모(28) 씨는 창구에 앉아 상품을 소개받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자마자 “앱은 설치하셨냐”는 질문을 받았다. 앱을 설치했다고 답하자 직원은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간편하게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씨가 “영업점에서 가입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 방문했다”고 설명하자 직원은 “비대면으로 가입해야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비대면 가입을 권유했다. 디지털 전환에 촉각을 곤두세운 은행들이 모바일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 혜택과 수수료 면제 등 우대조건을 내세우면서 사실상
2024-11-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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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서울시와 ‘공정 근로계약 문화 조성’ 업무협약 체결
서울형 표준계약서 개발 및 보급 위해 협력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토스뱅크는 서울시와 ‘노동자의 권리보호 및 공정한 계약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토스뱅크와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형 표준계약서의 개발, 보급, 확산 등 건전한 근로계약 문화 조성 전반을 위해 협력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표준계약서를 개발, 보급하는 등 노동자와 사업주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토스뱅크는 이를 쉬운 근로계약서에 담아 확산한다. 구체적으로 청소년과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안전망을 제공해 온 토스뱅크의 쉬운 근로계약서는 내년 1월부터 서울형 표준계약서를 더하며 웹툰 보조작가와 간병인까지 보호한다.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는 열악한 노동 환경에 놓인 웹툰 보조작가를 위해 올 4월부터 서울시가 개발해 온 것으로, 토스뱅크와는 용역계약서를 이번에 새롭게 보급한다. 2022년부터 배포해 온 간병인 표준계약서도 시장의 안전망을 넓히기 위해 쉬운 근로계약서에 더했다. 토스뱅크
2024-11-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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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충남대와 금융인재 양성·창업지원 업무협약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충남대학교와 지난 15일 ‘금융인재 양성 및 창업지원, ESG 실천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우수 금융인재 양성, 대학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 및 ESG 역량 강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충남대는 정책금융 정규강의를 개설하고 신보의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에 출강할 예정이다. 커리큘럼은 창업 교육, 스타트업 성공사례 공유, 은행·엑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특강 등 현장 중심의 실무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구성된다. 또 충남대 산학협력단, LINC 3.0 사업단 등과 함께 대학 내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지역기업 대상 ESG 진단·평가·컨설팅 ▷ESG 인식개선과 사회공헌을 위한 공동연구 ▷지역소멸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한다. 신보는 올해 4월부터 영남대학교에서 정책금융 정규강의를 운영한 경험과 창업지원 역량을
2024-11-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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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약자에만 돈 더 받고 이자는 덜 줬다
‘비용 절감’ 은행들 비대면 전환 비대면 고객 ‘우대조건’ 차별 혜택 영업점 이용 줄어들며 점포 폐쇄 취약계층 온라인 우대책 소외 증가 은행대안도 실효성 부족 보완 필요 “은행 영업점에 직접 와 가입하면 수수료가 더 부과됩니다” 최근 연금저축 등 투자 상담을 위해 은행 영업점을 찾은 정모(28) 씨는 창구에 앉아 상품을 소개받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자마자 “앱은 설치하셨냐”는 질문을 받았다. 앱을 설치했다고 답하자 직원은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간편하게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씨가 “영업점에서 가입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 방문했다”고 설명하자 직원은 “비대면으로 가입해야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비대면 가입을 권유했다. 디지털 전환에 촉각을 곤두세운 은행들이 모바일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 혜택과 수수료 면제 등 우대조건을 내세우면서 사실상 ‘대면 고객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면 업무를 선호하는 노인 등 취약계층은 디지털 혜택에
2024-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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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자가 된 은행들
10년간 이자장사로 234조 벌어 금리 내려도 이자수익 더 늘어 금융위원장 “혁신은 없어” 비판 은행들 ‘자금융통’ 책무에 미흡 금리가 오르며 서민들이 이자부담에 허덕이는 사이 은행들은 ‘이자장사’로 배를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이익이 늘었고 특히 이 중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관련기사 4면 심지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 올해도 은행들은 시장 기조를 거스르고 역대급 이자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가계대출 관리를 명목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특히 치솟는 대출금리와 달리 예금금리를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즉각 인하하며, 소비자를 고려한 사회적 역할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14일 헤럴드경제가 주요 시중은행의 10개년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middo
2024-11-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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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출 막는다더니” 기존 차주 이자도 두 배로 올렸다
#.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9월 약 5년간 유지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바뀐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기존 2.7% 고정금리가 5.12% 변동금리로 전환되며 두 배에 달하는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담대 상품 금리가 4%대로 치솟은 데다, 대출이 가능한 곳도 찾기 힘들다는 거다. A씨는 “2금융권까지 알아봤지만, 적당한 상품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금리가 오를 줄 알았으면 미리 대환을 할 걸 그랬다”고 토로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명목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금리 갱신을 맞은 기존 차주들에도 인상된 금리가 적용되며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5년 전 2%대 저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고정 기간이 만료되며 이자가 두 배가량 증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이 ‘대출 경쟁’을 통해 부추긴 가계대출 급증 문제를 가격 인상으로 대응
2024-11-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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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은행 찾았더니 수수료 더 내라”…금융 약자에만 돈 더 받고, 이자는 덜 주는 은행[약탈자가 된 은행]
[헤럴드경제=정호원·김광우 기자] “은행 영업점에 직접 와 가입하면 수수료가 더 부과됩니다” 최근 연금저축 등 투자 상담을 위해 은행 영업점을 찾은 정모(28) 씨는 창구에 앉아 상품을 소개받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자마자 “앱은 설치하셨냐”는 질문을 받았다. 앱을 설치했다고 답하자 직원은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간편하게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씨가 “영업점에서 가입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 방문했다”고 설명하자 직원은 “비대면으로 가입해야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비대면 가입을 권유했다. 디지털 전환에 촉각을 곤두세운 은행들이 모바일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 혜택과 수수료 면제 등 우대조건을 내세우면서 사실상 ‘대면 고객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면 업무를 선호하는 노인 등 취약계층은 디지털 혜택에서 소외돼 사실상 더 많은 비
2024-1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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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대환했지” 기존 차주 이자도 두배로 올린 은행[약탈자가 된 은행]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9월 약 5년간 유지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바뀐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기존 2.7% 고정금리가 5.12% 변동금리로 전환되며 두 배에 달하는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담대 상품 금리가 4%대로 치솟은 데다, 대출이 가능한 곳도 찾기 힘들다는 거다. A씨는 “2금융권까지 알아봤지만, 적당한 상품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금리가 오를 줄 알았으면 미리 대환을 할 걸 그랬다”고 토로했다. #. 총 2개의 주택을 보유한 B씨는 거주주택의 주담대 금리 갱신 시기가 도래하면서, 다른 아파트 1채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원금 5억원 주담대 금리가 기존 2.37%에서 4%대 후반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른 아파트 주담대에도 4%대 금리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현금 여유가 없다는 게 B씨의 설명이다. B씨는 “기존 계획대로
2024-11-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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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은 힘들어도, 은행은 불황이 없다"…‘땅 짚고 헤엄치기' 실적잔치[약탈자가 된 은행]
[헤럴드경제=은행팀] 지난 10년간 금리 등락과 상관없이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수차례 ‘이자장사’를 비판하며 예대마진을 줄일 것을 요구해왔지만 올해도 역대급 실적 잔치가 예고되면서 비판 여론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시중은행이 국가가 부여한 라이센스로 독과점 체계란 특혜를 입고 있음을 감안하면, 고금리로 인한 서민의 이자 부담을 외면하고 은행 곳간만 불렸다는 따가운 시선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게다가 수억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횡령사고가 이어지는 데 반해 자화자찬의 성과급 잔치까지 벌이면서, 고객 돈(수신)을 꿔줘(여신) 이익을 늘리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 이자장사로 탐욕적 경영에 나섰다는 손가락질도 이어지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분기 합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024-11-13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