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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폐렴 입원 24일째 “조용한 밤…예후는 여전히 신중”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폐렴으로 즉위 이후 최장기간인 24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교황청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교황이 조용한 밤을 보냈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 3일 오후 두 차례 급성호흡부전을 겪은 뒤 전날까지 닷새간 추가적인 호흡기 문제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교황청은 전날 의료진의 소견을 인용해 “교황이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점진적이고 경미하게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이 교황의 치료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교황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이러한 초기 호전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며 “예후는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고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날로 입원 24일째다. 교황이 2013년 즉위 이후 최장기 입원하면서
2025-03-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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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이상 대리급 80명 짐쌌다…CGV, 4년 만에 희망퇴직 단행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9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약 80명이 회사를 떠났다. 퇴직자는 연차에 따라 월 기본급 100%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CGV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GV는 지난해 하반기 흥행작의 부재 등으로 국내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따라 국내 사업 부문이 전해보다 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CJ CGV가 국내 극장 사업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전년보다 145억원(1.9%) 줄었다. 영업이익은 76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이 성
2025-03-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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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탄핵 카드’ 꺼낸 野…“尹 탄핵 선고 영향 없을 것”
검찰 정조준하며 동력 확보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9일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 대통령 석방의 책임이 검찰에 있다는 주장을 부각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문제와 관련해 심우정 검찰총장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야5당 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심 총장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야권에서는 지난 1월 검찰의 윤 대통령 기소 당시, 심 총장이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어 기소 여부를 논의하는 등 시간을 지체한 것이 이번 석방의 빌미가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란 진상조사단’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심 총장은 검사
2025-03-0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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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심리 절차적 문제 있어” 尹대통령측이 낸 의견서엔…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이 지난 7일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허영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석좌교수 등 헌법학자들의 의견서를 참고자료로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허 교수는 의견서에서 헌재 심리에 열 가지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국회 측이 형법상 내란죄의 성립 여부를 탄핵소추 사유로 다투지 않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소추의 동일성이 상실됐고 소추 사유 철회에 국회의 결의도 없었으므로 부적법하다”고 했다. 아울러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라 이진우·여인형·곽종근 전 사령관의 피의자신문조서를 증거로 채택해선 안 되고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메모도 신빙성이 의심되므로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이밖에 헌재의 변론기일 지정과 수사기록 확보 등을 문제 삼고 “공정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심리에만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오히려 내란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낸 지성우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11
2025-03-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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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원 규모 ‘K2 전차’ 수출 계약 ‘내달 임박’
1차 수출 때와 같이 180대 규모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9조원에 달하는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이르면 내달 체결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규모는 2022년 8월에 체결된 1차 계약 때와 마찬가지인 180대로, 금액으로는 60억 달러대(약 9조원)로 전해졌다. 당초 2차 수출 계약은 지난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지연됐다. 정부 관계자는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을 내달 중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2차 계약으로 K2 전차 180대를 ‘직접 구입·현지 생산’ 병행 방식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런데 현지 생산을 담당할 폴란드 공기업과 폴란드 정부 사이에 납품 가격 및 납기를 놓고 이견이 있어 계약 체결이 늦어지다가 최근 양측이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폴란드 측은 한국 국방부 장관이 자국을 방문해 2차 계약
2025-03-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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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석방 환영”… ‘조기 대선’ 잠룡들 속내는 복잡
‘조기 대선’ 대비 모드 주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들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및 석방에 대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대권 행보의 보폭을 넓히던 시점에서 뜻밖의 변수가 등장하면서 이들의 속내는 다소 복잡해진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와 석방을 계기로 이제 대한민국의 사법절차 전체가 정상으로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체포, 구속, 재판 과정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해 왔지만,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법 집행이 계속됐다”고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윤 대통령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며 “법원의 적법한 판단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줄기차게 윤 대통령 구속은 불법 구속이니 구속 취소하라는 내 주장을 받아준 법원의 결정에 대해 격하게 감사드린다”며 “탄핵도 당연히 기각돼야 한다”
2025-03-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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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짜리 작품이 가짜라고?…반백 년 英 유명 미술관에 걸린 ‘세기의 걸작’ [0.1초 그 사이]
22. 페테르 파울 루벤스 ‘삼손과 데릴라’ 미술사학자 독시아디스 “이 작품은 가짜” 조악한 붓 터치·현저히 떨어지는 완성도 “20세기 초 마드리드에서 제작” 추정 [0.1초 그 사이]는 역대급 몸값 자랑하는 작품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코너입니다. ‘찰나의 순간’으로 승부가 나뉘는 치열한 미술시장에서 선택받은 그림들, 그 안에 얽힌 속사정을 들려드립니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때는 바야흐로 45년 전인 1980년. 유럽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내셔널갤러리는 세기의 걸작을 손에 넣게 됩니다. 17세기 유명 화가이자 바로크의 거장인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Samson and Delilah)’가 바로 그 작품입니다. 당시 내셔널갤러리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250만 파운드(한화 약 40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사들인 이 그림.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100억 원에 달합니다. 미술사에서 한 획을 긋는 경이로운 순간으로 기록될 정도죠. 루벤스의 붓끝에서
2025-03-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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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첫 관문 넘었다…서산·무안·고흥·여수 갯벌, 세계유산 도전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한국의 갯벌’에 충남 서산과 전남 무안·고흥·여수 갯벌을 추가하는 확대 등재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월 말 제출한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PhaseⅡ)) 세계유산 확대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완성도 검사는 등재신청서가 형식 요건을 충족하는지 심사하는 과정을 말한다.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의 중간기착지로서, 대체 불가능한 철새 서식지의 보전에 기여하는 국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1년 개최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에 따라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아우르는 연속유산이 우리나라의 15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이 새롭게 추가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신청서에는 충남 서산과 전
2025-03-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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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귀여운 어린이의 시선…한국 찾아온 볼빨간 ‘미라이짱’
日 사진작가 카와시마 코토리 서울미술관서 한국 첫 개인전 ‘베이비 베이비’ 등 309점 공개 서울 도심 담은 신작 ‘사랑랑’도 발그레진 두 볼에 가는 실처럼 맺힌 콧물, 그리고 무언가 못마땅한 듯 연신 치켜세운 짙은 눈썹. 오종종한 얼굴의 세 살배기 ‘미라이짱’이 한국에 당도했다. 12년 전 일본을 강타한 ‘카와이(かわいい·귀엽다)’ 정서의 대명사로 통하는 바로 그 아이다. 미라이짱의 반짝이는 찰나를 카메라 렌즈에 담아낸 일본 사진작가 카와시마 코토리(45)의 국내 첫 개인전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개막했다. “그다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이 전하듯, 작품마다 때 묻지 않은 어린 아이의 소박하고 무구한 시선이 신선하다. 니가타현 사도가섬에 사는 친구의 딸, 츠바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매료된 카와시마는 길게는 열흘씩 섬에 머무르며 2년 동안 필름 카메라로 츠바키를 촬영했다. 츠바키에게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의미의 미라이짱(未來·Mirai)
2025-03-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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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불화 보존 거점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개관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불상과 불화를 비롯한 다양한 불교 문화유산을 조사 연구하고 보존 처리하는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은 불교문화유산연구소와 함께 6일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경기 양평군에 들어선 보존센터는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이다. 2017년 건립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말 완공됐으며 총사업비 195억원이 투입됐다. 이 중 70%는 국가유산청이 복권기금을 통해 지원했다. 분석실과 수장고, 보존처리실이 갖춰졌고 높이 10m가 넘는 대형 불화를 조사하거나 보존 처리할 수 있는 대형불화처리실도 마련됐다. 개관식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국회·경기도 관계자 등이 참석해 보존센터 개관을 알리고 내부를 둘러볼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측은 “우리 전통문화의 뿌리가 되어온 불교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하는 기관으로 핵심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06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