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대행 “조선업·에너지 분야, 한미 서로 이익되도록 협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우리의 대미(對美) 관세율 등 미 측의 오해가 있는 부분은 적극 설명하고, 조선산업·에너지 분야 등 미 측의 관심이 높은 사항은 한-미 양국 간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주요 대미 협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박성택 산업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최 권한대행은 “미 측의 상호 관세 부과 결정과 관련한 비관세조치의 경우 관계 부처가 소관 이슈를 신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2025-03-10 10:48
-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절차 착수…내년 9월 최종 확정
한수원, 이번주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 게시…하반기 지자체 대상 공모 착수 주민수용성 확보 ‘관건’…유치 지역에 3000억원 안팎 지원금 ‘당근’도 영덕, ‘원전 후보지 가장 유력’, 대구·부산·경주 ‘SMR 관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번주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을 위한 부지 선정 절차를 시작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번 주중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 건설을 위한 부지 선정 절차 등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에 “올해 상반기 원전 부지 선정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부지 선정 유치 공모에 나설 예정”이라며 “올해 연말까지는 부지 선정 결과를 공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년~2038년)에 신규 원전 2기와 SMR1기 건설이 확정되면서 정부와 한수원이 관련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지난달 20일 정부가 국회에 11차
2025-03-10 10:22
-
“더는 못 버텨”...550만명으로 줄어든 자영업자, 외환위기 때보다 적어
최근 두 달간 20만명 넘게 폐업...내수 부진 지속 탓 자영업자 부담, 재료비-인건비-임차료-대출금 순 전문가 “경기부진이 자영업에 직격탄...창업 과잉도 문제”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내수 침체 장기화와 원재료가격 급등으로 자영업자가 최근 두 달간 20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 사태 당시 수준인 550만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7년보다 적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 570만여명보다 20만명 가량 감소한 수치다. 자영업자 수를 연도별로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590만명), 1998년(561만명),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600만명), 2009년(574만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2009년부터 500만명대로 줄어든 자영업자는 줄곧 560만∼570만명 수준을 유지하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550만명대로 줄었다. 이후
2025-03-10 09:43
-
한영 FTA 개선 4차 협상…“13개 분야 협의, 실질 논의 진전 모색”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0∼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우리나라와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제4차 공식 협상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우리 측 권혜진 산업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과 영국 측 아담 펜 기업통상부 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60여명의 양국 대표단이 참여한다. 4차 협상에서는 상품 협정문, 공급망, 디지털 무역, 정부 조달, 바이오 경제 등 13개 분과에서 세부 협의를 진행해 한영 FTA 개선 협상 타결을 위한 실질적 논의 진전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양국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한 후 한·EU FTA 수준의 한영 FTA를 타결해 2021년 발효된 바 있다. 이후 무역과 성평등·디지털 무역·바이오 경제 등 신통상 분야 신규·개선 규범을 반영한 높은 수준의 FTA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FTA 개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은 “대내외적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점차 심화되
2025-03-10 09:02
-
고물가, 소비 위축에 외식업 매출 ‘뚝’ …“올해가 더 걱정”
“소비는 줄고 환율·비용 다 올라” 세제 혜택, 정책 자금 등 외식업 지원책 내놔야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물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외식업 경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4분기 외식업계 체감 경기 지수(현재지수)는 71.52로 작년 3분기(76.04) 대비 4.5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분기별 지수는 지난 2022년 3분기 89.84까지 올랐으나 이후 대체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70대로 내려왔다. 작년 4분기에는 외식업계 체감 경기가 더 악화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됐던 2021년 4분기(70.34), 2022년 1분기(70.84)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외식산업 업종
2025-03-10 08:59
-
한미 관세·조선·에너지 ‘상시 협의체’ 구성, 美 상무부· USTR 홈피 없다[세종백블]
기존에는 양국 해당부처·기관 홈페이지에 동시 게재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참여, 에너지정책실과 협의 우선돼야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방미 성과로 내세운 양국간 에너지, 조선,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 비관세장벽(NTB) 등 분야별 협의체 개설이 카운터파트너인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홈페이지에는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알레스카 가스전 개발 협의체 개설은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에서는 신중해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아직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알래스카 북부에서 대규모 석유·천연가스 유전을 발견한 건 1960년대지만 6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9일 헤럴드경제가 미 상무부와 내무부, USTR 홈페이지를 검색한 결과, 세 기관 모두 최근 안 장관의 면담 사진 또는 관련 내용을 게시하지 않았다. 안 장관은 지난달 26∼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2025-03-09 11:52
-
한전, 美 전력중앙연구소에 지중케이블 고장 탐지기술 판매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은 지난 2월 미국 전력중앙연구소(EPRI)에 지중 케이블 고장 지점 탐지 기술인 SFL(Smart Fault Locator)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한전은 EPRI에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처음 판매한 사례로 미국 전력 시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SFL은 지하에 깔린 전력 케이블의 고장 위치를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신속한 고장 복구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뿐 아니라 전력 케이블 노후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전은 또 미국 콘 에디슨 전력사, 뉴욕전력청과 SFL 기술의 북미 실증·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판매 계약과 기술상 수상을 계기로 지중 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전력 분야 신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5-03-09 10:56
-
한전 부채 205조원, 작년 2.7조원 또 늘었다…연 이자 부담 5조원
4년 만에 영업흑자 전환해도 번 돈 대부분 이자로 올해 갚을 차입금만 35조원…전력 인프라 투자 집행률 91% 그쳐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해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등에 힘입어 4년 만에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했지만 총부채는 2조7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전년보다 2조7310억원 증가한 205조1810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5조원은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시가총액(41조1000억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1∼2023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본 한전은 작년 8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돌아섰다. 그런데도 부채가 늘어난 것은 이미 막대한 규모로 불어난 빚의 영향이 컸다. 한전은 2023년 4조4500억원을 이자로 지급했으며 작년 한 해도 5조원가량의 이자를 부담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작년 신한울 원전 2호기 준공과 관련해 원전 사후 처리복구 항목으로 충당 부
2025-03-09 07:55
-
韓 ‘경제의 근간’ 제조업 엔진 식는다…생산 1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1월 생산, 전년 동월·전월보다 모두 줄어…2월 PMI도 하락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올해들어 전년보다 4%이상 감소하면서 18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이로인해 제조업이 흔들린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생산지수(원지수·2020년=100)는 103.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23년 7월(-6.6%)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자동차(-14.4%), 1차금속(-11.4%), 기계장비(-7.5%) 등 업종에서 생산 감소가 두드러졌다. 연초 제조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도 부진한 모습이다. 정부는 1월 이른 설 연휴와 연말 물량 ‘밀어내기’로 전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요 산업에서 생산 감소가 단순히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경기 성장세 둔화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계절조
2025-03-09 07:47
-
트럼프 관세에 한 제조업 ‘벼랑끝’…반도체·철강·車까지 사정권
‘성장엔진’ 제조업 위태…“지역·자영업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 수출의 1등 품목인 반도체가 16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제조업이 올해들어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는 관세전쟁을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타깃에까지 오른 터라 이미 ‘잿빛’이 됐다. 또 철강·자동차 등 주력 업종마저 트럼프의 관세 보복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제조업의 위축은 관련 산업 부진과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성장률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반도체 생산(계절조정지수)은 전달보다 0.1% 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다. 작년 10∼12월 석 달 연속 3∼4%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작년 연말 이른바 ‘물량 밀어내기’에 따른 기저효과, 설 명절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2025-03-09 0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