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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건설투자 27.3% 감소, 역대급 부진 면세점 41%↓ 의복·화장품 구매↓ 조업일수 감소, 주요지표 마이너스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2개월 만에 일제히 감소하며 한국 경제가 새해 첫 달 무너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데 이어 올해 첫 달에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3.2%)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첫 달에도 감소 흐름을 보인 것이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수치가 당초 -0.6%에서 0.2%로 수정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소
2025-03-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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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광장] 사람과 동물이 다함께 행복한 사회를 향하여
마사 누스바움(Martha Nussbaum)은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법학·윤리학 석좌교수로서, 현재 생존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석학 중 한 사람이다. 그녀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센과 함께 국내총생산(GDP)이 아닌 인간의 행복에 주목하는 ‘역량접근법(Capabilities Approach)’을 발전시켜 나갔다. 누스바움은 자신의 저서 ‘역량의 창조’에서 인도의 가난한 30대 여성 바산티가 가정폭력과 이혼 등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겪은 부당한 대우와 좌절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살피면서, 최소한의 정의가 존재하는 사회라면 모든 시민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저 수준의 10대 핵심 역량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10가지 목록에는 생명, 신체적 건강, 신체적 완전성, 감각·상상력·사고, 감정, 실천이성, 소속, 다른 종, 놀이, 자기 환경에 대한 통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 목록은 본래 인간을 위한 국제개발 기구의 지침으로 개발된 것이었지만, 누스바움은
2025-03-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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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에도 새해 첫달 소매판매 ‘마이너스’…건설투자는 역대급 부진
면세점 41% 감소, 의복·화장품 등 안사 건설기성 6개월 연속 하락…감소폭 확대 조업일수 감소에 주요 지표도 마이너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2개월 만에 일제히 감소하며 한국 경제가 새해 첫 달 무너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데 이어 올해 첫 달에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건설투자는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3.2%)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첫 달에도 감소 흐름을 보인 것이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수치가 당초 -0.6%에서 0.2%로 수정된 데 따른 기저효
2025-03-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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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럽 싸게 팔지마”…던롭, 대리점 ‘갑질’에 과징금
대리점에 공급 중단·거래종료 불이익 압박 가격 통제하려고…비대리점 재판매금지도 “소비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기회 제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대리점에 골프 클럽 판매가격을 지정해 통보하는 ‘갑질’을 한 골프채 수입 업체가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던롭스포츠코리아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8억6500만원을 부과한다고 3일 밝혔다. 던롭은 ‘젝시오’, ‘스릭슨’ 등 일본 인기 골프 브랜드 제품의 수입·유통업자로, 지난 2020~2023년 대리점에 재판매 가격 유지와 구속 조건부 거래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던롭은 골프채 온·오프라인 최저 판매가격을 설정한 뒤 이를 어긴 대리점에는 인기 골프채를 포함한 제품 공급 중단·회수, 금전 지원 삭감, 거래 종료 등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거가 남지 않도록 관련 내용을 문서·사진으로 전달하지 않고 구두로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연간 7~9차례에 걸쳐 조사원들을 고객으로
2025-03-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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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작년엔 연초보다 가을에 더 컸다…왜?
출생아수 1월·10월이 가장 많아 3분기가 1분기 제친 건 43년 만 엔데믹 결혼에 인식변화 영향 등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아기가 가장 많이 태어난 달은 1월과 10월이었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023년까지 43년간 지속돼 온 연초(1~3월) 출산 쏠림 현상에 처음으로 균열이 생긴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결혼 러시’와 연초 출생 선호 현상이 옅어진 것이 43년 만에 출생월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통계청의 2024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달은 1월과 10월로 각각 2만1461명, 2만1404명이 태어났다. 비중은 9.0%로 똑같았다. 이어 7월·9월(8.6%), 8월·11월(8.4%), 3월(8.3%), 5월(8.2%), 2월(8.1%), 4월(8.0%), 6월(7.7%), 12월(7.6%) 순이었다. 특히 10월 출생아 수는 연중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1월과 57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25-03-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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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장관, 정부특사로 우루과이 대통령 만나 “경제·문화 협력 확대”
“韓, 놀라운 경제발전·과학기술에 존경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야만두 오르시 신임 우루과이동방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임기 중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고, 경제·재생에너지·방산·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심화·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일 해수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우루과이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로 지난 28일 현지를 방문해 오르시 신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몬테비데오 항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40여척의 우리 원양어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오르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권한대행의 각별한 안부도 전달했다. 이에 오르시 대통령은 “경제·과학기술·문화·대학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자”고 화답했다. 그는 지방정부에 근무하던 지난 2012년 한국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놀라운 경제발전과 앞선 과학기술에 대해 존경심을 갖
2025-03-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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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동제 모범기업 16곳…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
연동 우수기업 포상 및 모범사례 발표회 개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올해 ‘하도급대금 연동제’ 본격 시행 이후 연동계약에 따른 대금 조정 실적이 우수하거나 연동제를 적극 홍보한 16개 기업을 ‘연동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2024 연동 우수기업 포상 및 모범사례 발표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하도급대금 연동제는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 제조·수리·건설 또는 용역 위탁을 할 때 하도급대금 연동에 관한 사항을 약정서에 기재해 수급사업자에 발급하고, 그 내용에 따라 하도급대금을 조정해 지급하는 제도다. 이날 연동 우수기업으로 공정위원장의 표창을 받은 기업은 롯데웰푸드,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삼호, LIG넥스원, LG생활건강, LG이노텍, LG전자, 풍산 등 8개사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두산밥캣코리아, 볼보그룹코리아, HL만도, LS엠트론(주), 한국남부발전, 한국조폐공사, 현대트랜시스 등
2024-12-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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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IMF 만나 “과도한 우려 확산하지 않게 긴밀히 소통”
국제기구·우방국 경제라인·경제단체 ‘소통’ 강조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피에르-올리비에 구린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만나 한국 경제와 금융 시장 상황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구린샤 수석은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 중이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우려와 걱정이 확산하지 않도록 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구, 우방국 경제라인, 국내 경제단체 및 금융시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 부총리는 전날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국제기구 총재, 글로벌 신용평가사, 금융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발송 대상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포함됐다. 그는 서한에서 “비상계엄 및 이에 따라 발령된 모든 조치들은 헌법과 관계 법률에 의거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해제됐다”며
2024-12-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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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공기관 총인건비 인상률 3%…일·가정 양립 지원강화
내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 확정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내년 공공기관 총인건비 인상률을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동일하게 ‘전년대비 3.0%’로 설정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열린 제13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운용지침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수행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실현을 균형 있게 추진 ▷공공기관 혁신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대국민 서비스의 질 제고 등을 기본 방향으로 마련됐다. 내년도 공공기관 총인건비 인상률은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동일한 3.0%로 설정하되, 기관 간 임금격차 완화를 위해 도입한 저임금·고임금기관, 저임금 무기계약직 총인건비 인상률 차등제도는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5월 발표한 ‘공공기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육아휴직 대체인력 운영으로 발생하는 초과 현원 인건비를 인건비 인상률 산정 시
2024-1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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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우려 던다…자판기서 담배 살때 ‘모바일 인증’ 허용
“경쟁제한적 규제 22건 개선 추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중고차 거래에서 꼭 살펴야 하는 ‘자동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점검기록부)에 지금보다 더 자세한 수리 이력과 주행거리 정보가 담긴다. 무인 담배자판기에서는 모바일 인증수단을 통해 담배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경쟁제한적 규제 22건에 대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경쟁 촉진을 통한 국민후생 증대 ▷국민부담 경감 및 불편 해소 ▷공공입찰 기준 개선을 통한 시장진입 확대 ▷사업활동 제약 및 기업부담 완화 등에 초점을 맞춰 개선책을 도출했다. 우선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 차량의 수리 정보와 정확한 주행거리를 기재하도록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내년에 개정한다. 현재는 차량 주요 골격 부위에 수리가 있던 경우만 ‘사고이력’으로 기재하고 문짝 등 외판 부위나 범퍼 판금·용접 수리, 단순 교환은 사고로 기입하지 않는다. 때문에 기록부상의 ‘사
2024-12-05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