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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유해 납·카드뮴 없이” 효율 8.26%↑…친환경 태양전지 상용화 돌파구
- DGIST 최종민 교수 연구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최종민 교수 연구팀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친환경 태양전지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만든 태양전지는 전력 변환 효율을 기존 대비 8.26%까지 끌어올렸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태양전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화은비스무트(AgBiS2) 나노결정은 최근 친환경 태양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고효율 태양전지는 납이나 카드뮴같은 유해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오염 문제가 있었지만, 황화은비스무트는 유독성이 없고 원료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정 두께 이상으로 만들면 전기가 잘 흐르지 않아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전기가 더 잘 흐를 수 있도록 특수한 혼합 구조의 박막을 개발했다. 쉽게 말해, 전기가 더 잘 흐를 수 있도록 재료를 섞어 층을 만든 것
2025-03-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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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놓치면 치명적인데” 패혈증 감염…3시간 내 99% 정확 검출
- UNIST 김하진·권태준·강주헌 교수팀 - 대장균·녹농균 등 99% 정확도로 판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감염 원인균을 100%에 가까운 정확도로 3시간 안에 판독해낼 수 있는 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세균 배양이나 PCR 분석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해 항생제 투여 골든 타임이 중요한 패혈증과 같은 질환을 치명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김하진·권태준·강주헌 교수팀은 인공 설계 분자인 PNA를 프로브(probe)로 이용한 FISH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FISH 기술은 프로브 분자가 세균의 특정 유전자 서열과 결합하면 발생하는 형광 신호를 읽어 내는 원리의 진단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된 FISH 기술은 PNA 분자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2만 종의 세균 게놈 서열을 분석해 특정 종의 리보솜 RNA에만 붙도록 PNA 서열을 설계했다. PNA는 일반적인 DNA 기반 프로브에 비해 서열 불일치
2025-03-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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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원硏-연세대, ‘바이오메디컬’ R&D 경쟁력 강화 맞손
- 첨단 연구 인프라와 우수 연구진 협력으로 혁신연구 기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연세대학교가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12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KBSI의 첨단 연구 인프라 활용하여 양 기관의 우수한 연구진이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KBSI는 우수한 분석 기술과 첨단 연구 장비 등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며, 연세대학교는 학문적 깊이를 지닌 우수한 연구 인력과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도전적 연구과제 수주 및 인프라 공동 활용 ▷기관 간 연구 및 교육 관련 정보 교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현장실습 및 교육 기회 제공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 및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이다. 특히 양 기관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기술 등 4차
2025-03-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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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 6조 8천억 투입…“기술패권 경쟁 주도권 확보”
- 22개 부·처·청 합동,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 확정 -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1000억원서 1250억원 확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올해 6조 8000억원을 투입, 기술패권 경쟁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연간 추진과제를 담은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 2025년 시행계획을 의결했다.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은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중장기 정책으로서, ‘과학기술 주권국가, 초격차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22개 부·처·청이 함께 수립했다. 올 최초로 마련된 2025년 시행계획은 AI전환 가속화 및 융복합 강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방향 전환, 중국의 과학기술 추격 등 최신 과학기술 동향을 반영하여 구체적 정책과제를 설정했다. 특히 기술패권 경쟁이 정부는 물론 산업계 전반으
2025-03-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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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합작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우주로 발사, 교신 성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우주 발사에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스피어엑스는 12일 오후 12시 9분(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스피어엑스는 12시 52분경 발사체에서 분리돼 고도 약 650km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으며, 1시 30분경 나사의 근우주 네트워크(Near Space Network)인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와 교신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발사 후 약 37일간 초기 운영 단계에 돌입해 검교정을 포함한 망원경에 대한 모든 시험 가동을 수행한다. 정밀하게 우주망원경의 자세를 제어하며, 자체 복사 냉각시스템을 통해 영하 210도 이하의 망원경 운영 온도를 확보한다. 이후 망원경의 광학 및 분광 성능을 시험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첫 시험 관측(First Light)도 수행할 예정이다. 초기 운
2025-03-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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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냉각재 누설 ‘신한울 2호기’…원안위, 수동정지 결정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2호기가 원자로 냉각재 누설이 확인돼 수동 정지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신한울 2호기 원자로건물 내부에서 원자로냉각재 누설이 발생, 이를 정비하기 위해 원자로 수동정지를 결정하고, 12일 10시 30분부터 원자로의 출력을 내린다는 보고를 받았다. 한수원은 이날 오전 6시 30분경 원자로건물 내부 방사선감시기에서 예비 경보가 발생함에 따라 누설부위를 점검했고, 원자로냉각재펌프 인근 설비에서 원자로냉각재 누설이 발생한 것을 확인, 정비를 위해 원자로를 정지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원안위에 보고했다. 현재 발전소 외부 방사선감시기 경보 등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누설상황, 방사선 영향 등 안전성을 현장 점검 중이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하여 상세 누설원인, 정비상황 등에 대해 심층 조사 할 예정이다.
2025-03-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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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디지털트윈 기술 이용 ‘상수도 관제시스템’ 개발
이상상황 탐지·상태 시뮬레이션 대구서 실증…기술 고도화 추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종합적으로 분석해 상수관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상황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상수관망의 동작 상태를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반 상수관망 관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상수도 산업현장에 보급할 경우, 관망의 운영·유지관리 효율과 수돗물의 공급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ETRI는 기대했다. 기존 상수관망 관리 시스템은 지리·공간 정보, 환경 데이터, 관로 속성, 압력, 유량, 수질, 진동, 원격검침 등 모니터링·모의·예측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산된 방식으로 관리해 왔다. ETRI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이를 통합해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관리할 수 있다. 시스템에 구현된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은 통신오류, 센서 오작동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이상데이터에 강인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2025-03-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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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차세대 고효율 광에너지 전환기술 확보
빛·에너지 전환 효율 ↑ 메커니즘 태양광 발전·광촉매 기술등 활용 빛이 금속 나노 구조체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생성되는 플라즈모닉 핫전하는 광에너지를 전기·화학에너지 같은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으로 변환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이 중 핫홀은 광전기화학 반응에 효율을 증폭시키지만 피코초(1조분의 1초) 수준의 극초단 시간 내에 열적으로 소멸되어 실용적인 응용이 되기 어려웠다. KAIST는 박정영 화학과 석좌교수 연구팀이 이문상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핫홀 흐름을 증폭시키고 이를 실시간으로 국소 전류 분포 맵핑을 하여 광전류 향상 메커니즘을 성공적으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금속 나노 그물망을 특수한 반도체 소재(p형 질화갈륨) 기판 위에 배치한 나노 다이오드 구조를 만들어 기판 표면이 핫홀 추출을 촉진하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핫홀 추출 방향과 동일한 질화갈륨 기판에서는 다른 방향의 질화갈륨 기판보다 핫홀의 흐름 증폭 효과가 약 2배 증가시키는 데
2025-03-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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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임 “학생 창업생태계 구축”
기자간담회서 운영 방침 밝혀 영년·명예직, 석좌교수제 도입 “학생들에게 창업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줄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산업계에서 원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로 커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강대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신임 총장은 지난 11일 대전 유성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ST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부족했던 점 중 하나가 도전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창업 성공 확률은 높지 않겠지만 학생들이 도전하다보면 연구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창업플랫폼과 필요한 재원을 활용해 학생 창업을 전주기 지원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는 구체적 설명도 내놨다. 강 총장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38년 동안 연구자로 일한 것보다 퇴직 후 2년 동안 벤처기업에서 CEO로 일하면서 배운 것이 많았다”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세계 최초·최고 기술을 개발하는
2025-03-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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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 파고드는 끔찍한 고통” 해양쓰레기 역습…이 정도 일줄 몰랐다
- 해양쓰레기 얽힘 피해 20년간 매년 증가 확인 - 바닷새, 바다거북 등 해양동물 77종 큰 피해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버려진 그물에 몸이 묶여 죽는 바닷새 등 인간의 욕심에 의한 해양 생물들의 피해는 끝이 없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 3년 동안 수집한 해양동물의 해양쓰레기 얽힘 피해 관련 20년 데이터를 분석, 해양쓰레기가 한국 연안 육지부와 해저부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KIOST와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공동 연구팀이 한국 연안 전역의 야생동물구조치료센터에서 수집한 피해 실태 자료와 언론 보도자료, 시민들이 온라인 플랫폼에 기록한 자료, 스쿠버다이버의 직접 관찰 기록 등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지난 20년 동안 바닷새류, 바다거북류, 어류, 해양포유류 등 해양동물 77종에서 낚싯줄과 바늘, 폐어구 등의 해양쓰레기 얽힘 피해를 본 428건의 사례를 확인했다. 쓰레기의 유형과
2025-03-12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