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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성능 7배 이상 향상 세계 최고” KAIST 고성능 암모니아 촉매 개발
최민기 생명화학공학과 교수팀 저온·저압에서도 생산성 극대화 국내 연구진이 매우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도 에너지 손실 없이 암모니아를 합성할 수 있는 고성능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 KAIST는 최민기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암모니아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암모니아는 철(Fe) 기반 촉매를 이용해 하버-보슈 공정이라는 100년이 넘은 기술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500도 이상의 고온과 100기압 이상의 고압이 필요해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고,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기술인 수전해를 통해 생산된 그린 수소를 이용해 저온·저압(300도·10기압)에서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친환경 공정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정을 구현하려면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2025-03-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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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오늘 우주로…
한국천문연·NASA 공동 개발 7번 연기 끝에 11일 발사 예정 발사 성공땐 2년간 임무 수행 우주 비밀 풀 획기적 역할 기대 ‘인류의 눈’으로 불리는 우주망원경 제임스웹(JWST)보다 작으면서도 넓은 범위의 우주를 관측 촬영할 수 있는 한국형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 발사가 임박, 138억년 우주 비밀을 풀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피어엑스는 우리나라와 미국이 함께 개발한 ‘한국형’ 우주망원경이다. 우주항공청 산하 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2년 동안 전체 하늘(全天, 온하늘)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주 탄생의 비밀을 푸는 획기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피어엑스는 발사에 성공하면 약 2년의 임무기간 동안 4회의 걸쳐 전체 하늘을 관측한다. 2021년 발사된 대형 우주망원경 제임스웹(JWST)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중형 망원경이다. JWST보다 얕고 넓은 범위의 우주를 관측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
2025-03-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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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아세안, ‘디지털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 본격화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 착수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의 착수행사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아세안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은 2023년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과기정통부가 아세안과 협력하여 기획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다. 이날 행사는 수행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기관인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이하 BRIN)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업착수를 위해 개최됐다.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 이장근 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대사, 판티파 이암수다 에카로힛 주아세안태국대표부 대사 겸 상임대표부 대사, 락사나 트리 한도코 인도네시아 BRIN 청장, 이식 KIST 원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아세안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은 아세안 회원국들에게 AI 연구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2025-03-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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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이상상황 즉각 탐지…ETRI, 디지털트윈 관제시스템 개발
- 상수관망 운영·유지관리 효율성 위한 디지털 관제시스템 - 대구 실증, 전국 광역자치단체 확장해 기술 고도화 추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종합적으로 분석해 상수관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상황을 탐지하고, 상수관망의 동작 상태를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반 상수관망 관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상수도 산업현장에 보급할 경우, 관망의 운영·유지관리 효율과 수돗물의 공급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상수관망 관리 시스템은 지리·공간 정보, 환경 데이터, 관로 속성, 압력, 유량, 수질, 진동, 원격검침 등 모니터링 및 모의·예측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산된 방식으로 관리해 왔다. ETRI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이를 통합해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관리할 수 있다. 시스템에 구현된 데이터 기반 AI모델은 통신오류나 센서 오작동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이상
2025-03-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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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성능 7배↑” 세계 최고…KAIST, 고성능 암모니아 촉매 개발
-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매우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도 에너지 손실 없이 암모니아를 합성할 수 있는 고성능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이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암모니아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촉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암모니아는 철(Fe) 기반 촉매를 이용해 하버-보슈 공정이라는 100년이 넘은 기술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500℃ 이상의 고온과 100기압 이상의 고압이 필요해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고,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기술인 수전해를 통해 생산된 그린 수소를 이용해 저온·저압(300도, 10기압)에서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친환경 공정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정을 구현하려면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도
2025-03-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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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발전 어디까지 왔나
- JTC1/SC43 연계 국제 심포지엄 개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ISO/IEC JTC 1/SC43 제 6차 총회 기간 중,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관련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 6일 가천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BCI 기술과 표준이라는 주제로 각국의 BCI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논의했다. SC43/WG5 컨비너인 조영임 교수(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의 사회로, 가천대학교 뇌과학연구원의 김상은 원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김 원장은 ‘신경과학 이미징을 통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가천대학교 신경과학연구소의 연구 성과와 신경과학 기술의 실용화 및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호주, 중국, 인도,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자들이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IEEE AI 표준 위원회 소속의 마헨드라 박사는 ‘BCI와 인공지능(AI)의 법적 책임 및 인간-컴퓨
2025-03-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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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차세대 ‘전고체전지’ 성능 높인다
- KIST 이병주 박사팀, 전고체전지 개발 획기적 방법론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리튬이온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전략이 제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병주 박사 연구팀이 전고체전지용 고체 전해질에서의 리튬 이동 메키니즘을 규명하고, AI를 이용한 혁신적인 설계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고체 전해질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전지의 핵심 구성요소로, 기존 액체 전해질을 대체하여 화재 위험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전고체전지의 실용화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액체 전해질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고체 전해질에서의 이온전도도를 향상시켜야 하고, 고체 전해질과 전극 계면에서 발생하는 높은 저항과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저하되는 안정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KIST 연구팀은 포스코홀딩스 응용AI연구팀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정확하고 효율적인
2025-03-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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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 있어도 휴대폰 터치 구동” KAIST, 인공 압력센서 개발
윤준보 교수 연구팀 검증 성과 국내 연구진이 물기가 묻은 스마트폰 화면과 같은 환경에서도 외부 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인간의 촉각 수준에 근접한 압력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KAIST는 윤준보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비가 오거나 샤워 후 스마트폰 화면에 물이 묻으면, 터치가 엉뚱하게 인식되는 ‘고스트 터치’와 같은 외부 간섭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높은 해상도로 압력을 감지할 수 있는 압력 센서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터치 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는 정전용량 방식 압력 센서는 구조가 간단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로봇 등의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기술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물방울이나 전자기 간섭, 굴곡으로 인한 굽힘 등 외부 간섭 요소에 의해 오작동이 발생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정전용량 방식 압력 센서에서 발생하는 간섭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센서 가장자
2025-03-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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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맥신’ 활용 3D 초미세 프린팅 성공
설승권 KERI박사 연구팀 최초 개발 머리카락 굵기 1/100 인쇄 해상도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설승권 스마트3D프린팅연구팀 박사 연구팀이 꿈의 신소재로 알려진 ‘맥신(MXene)’을 활용해 고해상도의 3D 미세 구조물을 인쇄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2011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 물질이다. 맥신은 높은 전기 전도성과 전자파 차단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여러 금속 화학물과의 조합이 용이한 특성이 있어 고효율 배터리나 전자기 차폐(shield)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맥신을 3D 프린팅 분야에 적용하려면 별도의 첨가제(바인더)가 필요하며, 인쇄에 맞게 최적의 잉크 점도(농도)로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즉 맥신의 공급량이 너무 많으면 고농도의 잉크가 피펫 노즐을 막는 문제가 발생했고, 반대로 양을 크게 줄이면 원하는 구조물을 충분히 인쇄하는 데 한계가 나타났던 것이다. 첨
2025-03-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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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칼럼] 韓정치혼란 속 마주친 해외 싱크탱크 연구자
2024년 12월 6일 서울의 공기는 차고 매서웠다. 출장 중 광화문 모처에서 회의를 마치고 기차를 타러 시청역으로 향했다. 마침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령 선포 후 탄핵찬성집회와 가두행진까지 있어 마음은 더 급하고 심란하기까지 했다. 인파를 뚫고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 중년의 서양인이 집회구호가 적힌 전단을 들고 있었다. ‘외신 인터뷰인가’라고 생각하며 짧은 영어지만 아는 수준에서 대답할 요량으로 멈춰 섰다. 그녀는 네덜란드의 정책싱크탱크 연구자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어떻게 다른 나라 동종 업계(?) 연구자를 여기서 만날 수 있나. 게다가 수많은 한국인 중 하필이면 나를 콕 찍다니! 그녀는 한미가 공동 주최하고 여러 국가 싱크탱크가 참여하는 외교안보 분야 비공개 포럼 참석차 왔다고 했다. 반가운 마음에 ‘나 역시 국책연구 싱크탱크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인도·태평양 전략·기술지정학(techno-poli
2025-03-10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