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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톱 휘두르며 덤벼야 총 쐈다’ 2만건 신고 중 경찰 총기사용 딱 39건 [세상&]
현장 출동마다 권총 들고 나가지만 보고서 작성·소송 부담에 사용 꺼려 현장 경찰관 “공권력 제대로 작동 안해” [헤럴드경제=박지영·김도윤 기자] 최근 9년 사이 경찰이 실탄을 쏜 횟수는 39건으로 확인됐다. 연간 4.3회꼴로, 해마다 2000여만건의 112신고를 처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탄을 쓸 일은 거의 없는 셈이다.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흉기를 휘두른 피의자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숨지고 경찰관은 크게 다치는 사건이 나면서 실탄 사용이 화두가 됐는데, 현장 경찰관들은 “위협적 상황에서도 총기를 사용하는 건 아주 드문 일”이라며 적극 대응이 까다로운 현실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경찰이 사람을 향해 실탄을 발사한 횟수는 39건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할 때마다 공포탄과 실탄을 채운 권총과 테이저건을 소지하는데, 극히 신중하게 총기를 사용한다.
2025-03-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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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학생 등록금에 계좌정지 날벼락…보이스피싱이라니 [세상&]
“싸게 환전해주겠다”,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中 유학생 계좌를 보이스피싱에 악용 사례 증가 은행·대학들 대응책 마련… 위안화로 납부도 가능 [헤럴드경제=박지영·김도윤 기자] “알리페이 환율로 환전해 드립니다. 등록금 납부하세요.”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겨냥한 신종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활개를 치고 있다. 유학생들은 으레 대학 등록금과 자취방 전세금 등 큰돈 쓸 일이 많고, 위안화를 원화로 바꿔 송금해야 한다. 사설 환전상으로 위장한 보이스피싱범들은 이 점을 악용해 “은행보다 유리한 환율로 환전해주겠다”며 접근해 유학생 계좌를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하는 것이다. 한국에 유학 온 지 2년 차인 A(21) 씨는 “등록금을 내야 하는 2월과 8월에 유학생 단톡방 등에 저렴하게 환전을 해주겠다는 글이 올라온다”고 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위챗 등에 사설 환전을 해주겠다며 접근하는 것이다. 이른바 ‘환치기’ 거래다. 메커니즘은 이렇다. 유학생이 위안화로 환전상
2025-03-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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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청담동 공사현장서 가스 폭발로 3명 부상
부상자 50대 3명 인근 병원으로 이송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1일 강남경찰서와 강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 지하 8층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사 관계자인 50대 남성 3명은 각각 다리 부상과 전신화상, 안면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가스가 폭발해 다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출동했다. 소방대원 64명과 차량 9대를 동원해 안전조치 후 부상자를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은 에이치빔 절단 작업 중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5-03-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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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조롱 의대생 수사 겨눈다…경찰 메디스태프 압수수색 [세상&]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의사와 의대생들이 익명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곳에는 복학한 의대생들의 실명을 고스란히 노출한 이른바 ‘복귀자 블랙리스트’ 등이 게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서울 강남구 메디스태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의료계 블랙리스트 게재에 따른 명예훼손 등 불법 게시글 방조 혐의”라고 알렸다. 지난해 초부터 의대 증원을 두고 의정갈등이 벌어진 뒤로 의료진이 항의의 표시로 의료 현장을 떠났는데, 메디스태프에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거나 복귀한 이들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게재됐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이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시민단체 등은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를 지난해 9월 고발(정보통신망법 위반·교사·업무방해 등 혐의)했다. 올해 1월에는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에서 이탈해 수업에 복귀한 학생 명단이 메디스태프에 올라오며 교육부가
2025-03-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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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나온다” 尹 지지자들 헌재에서 한남동으로 집결 [세상&]
서울중앙지법,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청구 인용 결정 [헤럴드경제=박지영·김도윤 기자] “영웅이 나오십니다. 헌재에서 관저로 바로 왔어요. 대통령 만세!”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구속이 취소되자 헌법재판소 앞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으로 모였다. 오후 3시 30분께에는 관저에서 100m 거리에 있는 볼보빌딩 앞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 300여명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구속 취소 속보를 듣고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는 김용선(70) 씨는 “수사권도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통령을 불법 체포, 감금하고 있었다”며 “석방은 당연한 일”이라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남동 볼보빌딩 앞으로 모이자”며 “9시 뉴스에 우리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자”며 결집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즉각복귀’ 피켓을 든 최옥산(80) 씨는 울먹이며 “헌법재판소 앞에 있다 대통령이 석방된다는 소
2025-03-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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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난 줄 알았는데…마을이장 상황 설명이 전부였다”
폭탄오발 안일한 대처 주민 분통 행안부·지자체 재난문자 안 보내 공군 전투기 조종사의 표적지 좌표 입력 실수로 경기도 포천 이동면 일대 군부대와 민가에 폭탄 8발을 잘못 투하해 민간인 등 15명을 다치게 한 초유의 오폭 사고가 일어났다. 일대 민가는 지붕이 폭삭 주저앉는 듯 피해 규모가 상당했지만 사고 직후와 주민대피령을 내린 이후에도 재난문자가 한 건도 발송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지난 6일 지자체에서 발송한 재난문자는 6건으로, 그 중 이번 사건의 관할 지자체인 포천시청이나 경기도청에서 폭탄 오발과 관련해 보낸 문자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사이 노곡리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했다. 폭탄이 투하된 지점으로부터 약 4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김동환(92) 씨는 “‘꽝’ 소리가 나면서 천지가 뒤집혀서 전쟁난 줄 알았다”며 “경찰차랑 소방차가 오는 걸 보고 전쟁이 아니구나. 뭔 일 났구나 생각했다”고
2025-03-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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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전쟁난 줄 알았다” 폭탄 터졌는데 재난문자는 없었다 [취재메타]
폭탄 오발에도 행안부·포천시·경기도청 재난문자 한 건도 안 보내 주민들 “전쟁난 줄 알았다” “이장 통해 상황 알아” 전문가들 “긴급사안 중 긴급…대처 안일” 취재부터 뉴스까지, 그 사이(메타·μετa) 행간을 다시 씁니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공군 전투기 조종사의 표적지 좌표 입력 실수로 경기도 포천 이동면 일대 군부대와 민가에 폭탄 8발을 잘못 투하해 민간인 등 15명을 다치게 한 초유의 오폭 사고가 일어났다. 일대 민가는 지붕이 폭삭 주저앉는 듯 피해 규모가 상당했지만 사고 직후와 주민대피령을 내린 이후에도 재난문자가 한 건도 발송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지난 6일 지자체에서 발송한 재난문자는 6건으로, 그 중 이번 사건의 관할 지자체인 포천시청이나 경기도청에서 폭탄 오발과 관련해 보낸 문자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사이 노곡리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했다. 폭탄이 투하된 지점으로부터 약 400m 가량 떨어
2025-03-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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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포천 민가에 ‘軍 폭탄’ 날벼락…전투기 오발 등 사고 배경 조사 중[세상&]
[헤럴드경제=박준규·박지영 기자] 6일 오전 10시 5분께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 포탄이 떨어져 주민 7명이 중경상을 입고,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인근 군 훈련장에서 진행된 연합훈련 과정에서 오발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이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 수습에 나섰다. 현재까지 중경상자 7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정지 상태의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주택 등 건물 7개와 차량이 파손됐다. 포탄의 출처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포천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배경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 지점 인근 포천 승진훈련장에서는 올해 첫 연합 합동 통합 화력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과 공군 전투비행단 등이 참여하는 종합 훈련이다. 소방은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에서 오발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 조사팀이 현장에 나와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
2025-03-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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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향해 신발 집어 던졌다…‘공무집행방해’ 혐의 검찰 송치 [세상&]
‘김건희 특검’ 외치고 ‘선관위 전산 조작’ 적힌 티셔츠 들어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지난해 11월 재판을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신발을 던진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16분께 공직선거법 1심 재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 서관에 들어가던 이재명 대표에게 신발을 던진 40대 남성 A씨를 지난 2월 25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판을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던 이 대표를 향해 고성을 지르며 운동화 한 켤레를 벗어던진 바 있다. A씨는 당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서 “김건희 특검”이라 외쳐 민주당 지지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관위 전산 조작’이 적힌 티셔츠를 들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3시 25분께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앞에서 말다툼을 말리는 경찰을 밀쳐 넘어뜨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50대 유튜버 B씨도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2025-03-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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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학원 끝났지? 소리질러!” 대치동 ‘스트레스 프리존’의 정체 [세상&]
아이들에게 잠깐 쉴 공간 주기 위해 2023년 도입된 대치동 학원가 ‘스트레스 프리존’ ‘7억 낭비’ 비판 있었지만 10명 중 8명 ‘만족’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영어학원 마치고 수학학원 시작하는 시간까지 30분 걸리는데, 카페는 비싸고 마땅히 놀 곳이 없어요. 학원 같이 다니는 친구들 3명이랑 잠깐 얘기하고 쉬려고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고등학교 3학년 정모(18) 군은 학원과 학원 틈 사이 놀 곳이 마땅찮아 ‘스트레스 프리존’을 일주일에 네다섯 번씩 찾는다고 한다. 대치역에서 은마아파트 사거리까지 학원으로 빼곡히 채워진 1.5km 구간의 이른바 ‘대치동 학원가’에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시설이 있다. 테이블과 의자 등이 갖춰진 반투명의 집 모양 부스들, 일명 ‘스트레스 프리존’(프리존)이다. 4일 개강을 맞은 대치동 학원가에는 바삐 걸음을 옮기는 학생들 가운데 학원과 학원 사이 잠깐 휴식할 곳이 필요한 아이들이 같이 또 혼자서 스트레스 프리존을 찾는 모습을
2025-03-05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