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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軍 4월부터 ‘계엄’ 담당 군무원 뽑았다…尹 정부 유일
2024년 상·하반기, 계엄 업무 담당 경력공채 올라와 최근 3개년치 공·경채 공고 중 2024년만 유일하게 계엄 업무 담당 모집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올해 상·하반기 육군 주관 일반군무원 경력공개채용에 2군단 작전처 계엄업무담당 채용이 올라온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계엄업무담당을 공개채용으로 뽑는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공개채용에서 계엄 업무 담당을 뽑은 것은 올해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유일한 계엄 관련 채용이라는 점에서 이번 비상 계엄 사태와의 연관성에 이목이 쏠린다. 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한 결과, 올해 4월과 10월 육군 주관 일반군무원 경력공개채용에 계엄업무담당 채용 공고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공고문에 올라온 내용을 살펴보면, 직군은 2군단 작전처 통합방위작전과 계엄업무담당이며, 행정 6급 계급으로 1명을 뽑는다고 적혀있다. ▷전시 계엄계획 발전 ▷계엄 관련예규 및 법규 발전
2024-12-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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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특검도, 탄핵도 다 폐기됐다…대한민국은 또 쪼개졌다(종합)
여의도엔 ‘尹 탄핵’ 시민들… 주최측 30만명 광화문에선 ‘주사파 척결’ 외치며 ‘탄핵반대’ 尹 탄핵안·김여사 특검법 모두 부결 결과 일부 시위대 ‘국힘 당사로’… 경찰 경비 강화 [헤럴드경제=박준규·박지영·안효정·김도윤 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이 국회에서 부결 됐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정족수 미달로 투표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윤석열 탄핵’을 외치던 여의도 집회에선 결과가 나온 뒤 ‘침묵’이 이어졌고 일부 시위대는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했다.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광화문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로 최대 정치적 위기에 처했던 윤 대통령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향후 ‘탄핵안 추가발의’를 예고하고 있다. 김여사 특검법 표결시 이탈표가 6표로 늘어났다는 점은 민주당이 다음 표결 결과를 기대하는 이유중 하나다. 7일 오후 서울은 두쪽으로 갈라졌다. 서울 여의도에는 윤 대통
2024-12-0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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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시각 광화문 환호성 가득…“국회 정상화 돼야”
“우리가 이겼다”·“윤석열 만세” 태극기 흔들며 일제히 환호성 터져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7일 오후 5시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졌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 108명이 모두 퇴장하면서 의결정족수(200명)를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퇴장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만명, 집회측 추산 30만명이 모였다. 표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인파가 늘어 세종대로 9개 차로 중 7개 차로로 집회 장소가 확대됐다. 표결이 이뤄지기 15분 전쯤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발표한 비상 계엄 선포 브리핑 영상을 다시 보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광훈 목사가 “지금 국민의힘이 ‘탄핵 반
2024-12-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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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 최종 ‘부결’ 둘로 쪼개졌다… 광화문 ‘환호’ vs 여의도 ‘분노’
[헤럴드경제=박준규·박지영·안효정·김도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국회에서 재차 표결에 부쳐졌으나 찬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부결되자 보수 집회가 열리고 있던 광화문에선 환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집회가 열리고 있던 여의도에선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국회는 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안에 대해 재표결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김여사 특검법안은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국회로 돌아오게 됐고, 재의결에선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최종 부결됐다. 김여사 특검법 통과 기준은 찬성 200표다. 김여사 특검법이 국회에서 최종 부결되자 보수 집회가 열리고 있던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위자들은 휴대폰의 불을 밝히고 흔들면서 해당 소식에 기쁨을 표했다. 반대로 여의도에서 시위를 벌이던 ‘윤석열 탄핵’ 시위 참가자들은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몰려가 ‘정당 해체’를 요구하
2024-12-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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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민심 어디로 튈 지 모른다” 일촉즉발 경찰은 초긴장
경찰, 서울 집회 관리에 경력 1만2000명 투입 尹 탄핵 결과따라 시위 성격 ‘돌발’ 변수 있어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집회 참가자 수만 20만명 이상인 대규모 집회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원하는 표결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집회 참가자들의 소요 가능성도 있다. 경찰 지휘부도 이날 대규모 집회 시위가 열리는만큼 모두 정상 출근해, 여러 돌발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7일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여의도 국회앞 대로와 광화문 집회 등에 이날 하루 기동대 8000여명을 투입해 대규모 집회 관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시민들이 모여든 집회 현장으로 통하는 길은 차량이 우회토록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교통경찰 230명을 투입해 사고 차단에 나섰다. 경찰의 고민은 탄핵안 표결 결과에 따라 시위대가 동요할 경
2024-12-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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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계엄도 다 이유가 있지 않겠나” 광화문은 부결을 외쳤다
집회 추산 약 2만명, 서울 중구 광화문 인근 집결 탄핵안 부결·윤석열 대통령 지지 주장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탄핵안 부결” “이재명 구속” “민주당 해체” “간첩단 척결”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4시간 앞둔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광장은 태극기를 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서울 중구 광화문 인근 동화면세점 앞부터 시청역 2번출구까지 집회 추산 약 2만명의 인원이 탄핵 부결을 주장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때도 얼마나 억울하게 탄핵을 당했느냐”라며 “이번에 또 당하면 우리도 똑같은 놈 되는거다. 목숨을 걸고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짜 보수 자유 우파는 광화문으로 집결해달라”며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얘기가 있다. 이 고비만 넘으면 싹 다 갈아엎고 새 판을 짤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번 계엄령 해제안 가결 투표에 참여한 1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을 ‘가짜 우파’라고
2024-12-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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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표결 오늘이 가장 불안하다” 20만 시민 폭발할라 초긴장 [취재메타]
국회 본회의 표결 전후해 ‘2차 계엄’ 가능성 군인권센터 ‘7일~8일 2차 계엄’ 가능성 주장 박근혜 전 대통령, 헌재 판결 앞 계엄문건 작성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치러지면서 2차 계엄에 대한 우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간 뒤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부결 될 경우 시민 소요가 발생할 수 있고, 이를 계엄법 상 계엄 발령 이유인 ‘치안 확보가 어려울 때’로 해석해, 경비계엄을 선포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국회에서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시점 국회 앞엔 2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신고 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회에서 제2의 계엄은 없다고 했다. 국회, 7일 오후 본회의서 尹 탄핵안 표결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에 대한 표
2024-12-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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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이 생각난다…총학들 “민주주의 적 역사의 심판대 세워야”
“1987년 6월 신촌은 군경과 최루탄에 맞선 대학생의 외침 가득했던 공간” “비상계엄, 반헌법적 폭거…민주주의의 적을 역사의 심판대 세우기 위해 총궐기 해야”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대학가 곳곳에서 시국선언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요대 총학생회가 모여 비상계엄을 규탄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6일 대학생 총학생회 연합단체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공동포럼)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광장에서 ‘비상계엄 대응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고려대·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GIST(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등 전국 7개 대학 학부 총학생회로 구성됐다. 함형진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1987년 6월 신촌은 군경과 최루탄에 맞선 대학생들의 외침이 가득했던 공간”이라며 “이번 비상계엄을 반헌법적 폭거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조치다. 우리는 윤 대통령의
2024-12-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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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한 지시 거부하라!” 전직 국가경찰위원들의 일침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전직 국가경찰위원들이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 내란 행위자들을 신속히 수사하고, 경찰관들은 또 다른 계엄 시도가 있을 경우 위법한 지시를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직 위원들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사례를 언급하며 “과오를 반성하되 국민 안전의 최후 보루인 경찰 역시 민주주의 핵심 주체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문정, 김연태, 김인숙, 김호철, 박경민, 박록삼, 박정훈, 박찬수, 백미순, 이미경, 정현백, 조만형, 하주희 등 전직 국가경찰위원들 13명은 6일 ‘국민을 지켜야 할 책임, 경찰에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냈다. 국가경찰위원회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화를 실현하기 위해 1991년 도입됐으며, 국가경찰 주요 정책에 대한 심의·의결 등의 역할을 맡은 기구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불필요한
2024-12-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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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020년 자랑스런 동문상 1위였는데…퇴진 집회에 구름처럼 모였다
2020년 자랑스런 동문상 1위에서…정반대 상황 벌어져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총회가 열렸다. 재학생 2707명이 참석한 가운데 98%의 찬성률로 ‘윤석열 퇴진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앞서 2020년 자랑스러운 동문상 1위에 오른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서울대 학생들은 5일 오후 교내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전체학생총회를 열고 ‘윤석열 퇴진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총 투표소 2556표 중 찬성 2516표, 반대 4표, 기권 36표로 찬성률 98.4%를 기록했다. 서울대에서 전체학생총회가 열린 것은 5년 만이다. 총회는 학사과정 재적생 10분의 1 이상 참석으로 성사된다. 5일 오후 8시 40분 기준 2707명이 모이며 정족수(1551명)를 넘겼고 총회가 개최됐다. 김민규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국가권력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라며 “불의에 저항하고 목
2024-12-06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