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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 종전 협상, 왜 하필 사우디서 할까 [세모금]
빈살만 왕세자, 트럼프와 친분…푸틴과도 협력·소통 이어와 “사우디, 러-우크라-트럼프 관계 지렛대…파워 중재자 부상”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주도로 진행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상이 최근 잇달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주최하는 데는 ‘글로벌 파워 브로커’가 되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야심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N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분쟁을 중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치평론가 알리 시하비는 “특정국가 지도자가 트럼프와 푸틴 양측 모두와 이처럼 좋은 개인적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로서는 중요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자국의 소프트파워를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드높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2025-03-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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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美월마트 불러 경고…“관세 부담 中업체에 떠넘기지 말라”
월마트, 中공급업체에 가격 인하 요구…“관세 부과 양국 모두에 피해”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상무부는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으로 생긴 부담을 중국 업체·소비자에 전가한다며 불만의 뜻을 표했다고 관영매체가 12일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상무부 등 관련 부문이 월마트를 ‘웨탄’(約談)했다”고 밝혔다. 웨탄은 중국 당국이 기업·기관·개인을 불러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하도록 하거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구두경고 행위다. 위위안탄톈은 “월마트가 웨탄당한 이유는 이 기업이 일부 중국 공급업체에 가격을 대폭 내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이 기업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부담을 중국 공급업체와 중국 소비자에 전가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번 웨탄에 ‘주목할 만한 정보’가 있다며 “월마트가 일방적으로 중국 기업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 공급망 단
2025-03-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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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우크라 ‘30일 휴전안’ 환영…평화협상서 역할 준비돼”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유럽연합(EU) 지도부는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고위급 회담 결과가 “우크라이나의 포괄적이며 정의롭고 항구적 평화를 위한 긍정적 전개”라고 환영하며 러시아도 동의할 것을 촉구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공동 입장문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동의한 30일 휴전 및 미국의 정보·안보 지원 재개 방침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공은 러시아로 넘어갔다”며 공개 압박했다. EU 지도부는 또 “다가올 평화협상에서 EU는 파트너들과 함께 우리의 역할을 전적으로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됐으며, 이는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2025-03-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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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회 금리인하’ 베팅 증가…경기침체 우려 커져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국 경기 침체(recession) 우려가 커지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는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인 SOFR와 연계된 옵션 가격들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올 연말까지 몇 차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마감 무렵 시장은 올 연말까지 약 8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주 한때 60bp까지 인하를 반영했던 것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다만 시장은 오는 6월까지는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몇 개월 안에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연준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오는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025-03-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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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반등…8만3000달러대 회복
러-우크라 전쟁 휴전 가능성·미-캐나다 관세 갈등 완화 기대감 반영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8만 달러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반등하며 8만3000 달러대까지 반등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50분(서부 오후 2시 5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0% 오른 8만308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58% 오른 1942달러로 2000달러선 회복에 다가서고 있고, 엑스알피(리플)는 5.53% 오른 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5.81%와 5.69%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 모드다. 비트코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략 비축 지시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어 전날에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큰 폭으로 떨어져 8만 달러선이
2025-03-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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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달래기 나선 트럼프 “관세 긍정영향 엄청나…25%보다 더 높일수도”
워싱턴DC서 CEO들 만나 경제 우려 일축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이 키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재계의 우려를 일축하며 앞으로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열린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대화에서 “관세가 (경제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 정책을 발표한 뒤로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대미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그들은 25%든 어떤 관세가 되든 내고 싶지 않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는 (25%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높을수록 기업들이 (미국에) 건설할 것인데 궁극적으로 가장 큰 성과(win)는 관세가 아니다. 관세도 큰 성과이고 많은 돈이다. 하지만 가장 큰 성과는 만약 그들이 우리나라로 오게되면 일자리
2025-03-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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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혼선에 이틀째 하락…다우 1.14%↓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혼란이 지속되면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전날 급락에 이어 또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23포인트(-1.14%) 내린 41433.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2.49포인트(-0.76%) 내린 5572.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22포인트(-0.18%) 떨어진 17436.10에 각각 마감했다. 관세 전쟁이 장기화되고 정책의 방향이 자주 바뀌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주가가 계속 영향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공약에 당황해 시장이 요동쳤다”며 “관세 정책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2025-03-12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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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한반도 담당 동아태 차관보에 디솜버 전 태국대사 지명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국과 북한 문제 등의 실무를 담당하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차관보에 마이클 디솜버 전 태국 대사를 지명했다. 디솜버 전 대사는 부인이 한국인으로 일상적인 한국어 구사도 가능하며 중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디솜버 대사가 차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됐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디솜버 전 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인 2020년 3월부터 이듬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임기가 끝날 때까지 태국 대사를 지냈다. 법무법인 설리번 앤드 크롬웰 소속 변호사로 오래 활동했으며, 현재도 이 법인 소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해당 법인에서 “아시아 인수합병과 한국 및 동남아시아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디솜버는 하버드 로스쿨을 우등(magna cum laude)으로 졸업했고, 스
2025-03-1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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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5% 폭락·엑스 해킹…‘사면초가’ 머스크 “사업 어려움 크다”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0일(현지시간) 15% 이상 급락하면서 5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에 이날 머스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사업 운영에 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테스크 주가 하락에 더해 머스크 소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다운되는 일도 벌어졌다. 모두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정치에 깊숙이 개입해 나타난 초유의 현상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43% 급락한 22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테슬라는 7주 연속 하락하며 2020년 나스닥 상장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최측근인 만큼 각종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해 12월17일 479.86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급격하게 하락
2025-03-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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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서 ‘항공유’ 유조선과 ‘독성 물질’ 화물선 충돌…37명 전원구조
폭발·화재 발생, 1명 부상…“악의적 행위 징후 없어” 화물선 시안화나트륨 유출 여부 미확인…항공유, 어류에 치명적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의 북해에서 10일(현지시간) 화물선이 미군 항공유를 싣고 정박 중이던 유조선과 충돌했다. AFP·로이터 통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8분께 이스트 요크셔 앞 바다에서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솔롱’이 미국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충돌로 여러 차례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으며 승조원들은 선박을 버리고 탈출을 시도했다. 영국 해안경비대가 헬기와 구명정 등을 급파해 승조원 37명을 전원 구조했다. 앞서 항구 관계자는 부상자 32명이 해안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후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는 1명으로 확인됐다. 스테나 이매큘럿호는 미 해군에 단기 임차돼 연료를 운송 중이었다. 사고 당시에는 제트 A-1 항공유 1만8000t이 적재돼 있었다. 이 선박을 운영하는 크롤리는 탱
2025-03-11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