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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차기 총리 직격에…트럼프 “캐나다는 관세 남용자”
트럼프, 카니 加자유당대표 선출 다음날 SNS통해 독설·경고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캐나다의 차기 총리를 맡을 인사로부터 ‘도전장’을 받아 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는 관세 남용자”라며 독설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늦은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달 2일 캐나다에 부과할 ‘상호 관세’를 통해 “모든 것을 돌려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더 이상 캐나다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당신들의 자동차와 목재,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조만간 알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의 특정 인물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쥐스탱 트뤼도 현 총리의 뒤를 잇게 될 차기 캐나다 자유당 대표로 9일 선출된 마크 카니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 각을 세우는 발언을 한 이후라는 점에서 차기 캐나다 정상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되는 측면이 없지 않아 보였
2025-03-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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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의 역습…“美 경기침체 확률 30→40% 상향”
JP모건 등 월가 은행들, 비관전망 전환 골드만삭스 美성장 전망 1.7%로 하향 “경제학자 74명 중 70명이 침체 경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폭탄이 미국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미 증시는 10일(현지시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폭락했으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도 점증하는 양상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 경제매체는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속속 미국의 경제전망을 점점 비관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종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극단적인 미 행정부 정책으로 인해 미국이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중요한 위험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
2025-03-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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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주, 對美수출전력 25% 보복 인상 [관세전쟁]
美 미시간, 미네소타, 뉴욕 3개 주 영향 관세 위협 고조시 “공급 차단” 경고도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의 온타리오주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캐나다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요금에 25%를 인상하는 보복조치를 단행했다. 온타리오주는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25% 할증료를 공식 부과했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갈등을 고조시킬 경우 할증료를 더 높이거나 전력 공급을 아예 차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미국 경제에도 재앙”이라며 “관세로 인해 미국의 가계와 기업의 비용이 더 비싸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관세 위협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온타리오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강하게 일어서서 온타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전기료 인상은 온타리오주와 인
2025-03-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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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사우디 도착…美와 종전·광물협정 재논의 예정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종전·광물협정 논의가 이뤄질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사우디 제다를 방문해 메카주(州) 부주지사 등 왕족들의 환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11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동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과 미국-우크라이나 광물협정 등을 주제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이번 고위급 회동은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며 충돌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특히 광물협정을 두고 양측이 합의점에 이를지가 이번 회동의 성과를 가늠할 지표로
2025-03-1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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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주도 경제 못믿어”…머스크 기업에 은밀히 거액 투자하는 中 부호들 [디브리핑]
특수목적법인 이용해 익명으로 투자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의 투자 거물들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비상장 기업에 수백억원을 비공개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로 보이나 일부에서는 중국 자본의 미국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가 미국 정부 개편을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지목된 후 중국 내 자산운용사들은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를 홍보하며 부유한 중국인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왔다. 이러한 자금은 머스크의 비상장 기업인 xAI, 뉴럴링크,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 등에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은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
2025-03-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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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우디서 우크라 관련 좋은결과 기대…정보공유차단 거의 해제”
對러 관세 관련해선 ”많은 것 검토“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그들(우크라이나)이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백악관 공동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제공 중단을 해제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거의 해제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뭔가를 진지하게 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많은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이 설전 끝에 ‘노딜 파국’으로 끝난 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
2025-03-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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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무너진 트뤼도…캐나다 차기 총리, 마크 카니는 누구?
前 캐나다 중앙은행·영란은행(BoE) 총재 약 85% 득표율…2위(8%)와 압도적 표차 트럼프 관세 위협 대응 책무 막중해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직면한 캐나다가 9일(현지시간) 차기 총리로 정통 경제학자 출신 마크 카니(59)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를 선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 집권당인 자유당은 당원 15만명 이상이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카니가 85% 이상의 득표율로 경쟁자였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8%), 카리나 굴드 전 하원 의장(3.2%), 프랭크 베일리스 전 하원의원(3%)을 누르고 당선됐다. 의회의 다수당 연합을 이루고 있는 자유당 대표로 선출되면 캐나다의 신임 총리가 된다. 카니는 이날 총리직 수락 연설에서 “캐나다를 위해 함께 싸울 준비가 됐는가”라고 외치며 피에르 푸알리에브 보수당 대표를 ‘트럼프에 무릎 꿇을 정치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캐나다의 가계와 노동자와
2025-03-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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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지원 끊긴 틈타 공세 강화…‘우크라 협상카드’ 위협
러 “국방부, 쿠르스크 4개 마을 탈환” “특수군, 쿠르스크 가스관 속 수㎞ 걸어 우크라 급습”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종전 및 광물협정 논의를 앞둔 가운데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 공세를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게시한 성명에서 수자 북쪽에 있는 말라야 로크냐, 루스코예 포레치노예, 코시차 등 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궤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쿠르스크 레베데브카 마을을 탈환했고 인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의 노벤케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연기 나는 솥의 뚜껑이 사실상 닫혔다. 공세는 계속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블로거 보흐단 미로시니코우도 전날 밤 “쿠르스크
2025-03-10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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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0만원 미만 손님 안받아”…논란 일자 “오해” 발뺌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의 한 고급 훠궈 체인의 대표가 한 달에 5000위안(약 100만원) 미만을 버는 사람들은 자신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금액은 중국 도시근로자 월평균 임금 수준이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재정 상황을 생각해 절제된 소비를 하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6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훠궈 전문점 ‘바누 훠궈’의 설립자인 두중빙 대표는 최근 쓰촨성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우리 훠궈는 서민들의 음식이 아니다. 한 달에 5000위안 미만을 번다면 내 식당을 방문하지 말고 마라탕(일반적으로 노점에서 구할 수 있는 매운 훠궈)을 선택하라”고 밝혔다. 두 대표가 설립한 바누 훠궈는 중국 본토 전역에 14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1인당 평균 약 200위안(약 4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발언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
2025-03-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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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드론 앞세워 ‘승기’…러시아, 쿠르스크 3분의 2 탈환
4000여명 전사…진격 빨라져 우크라 보급선 위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작년 여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북서부 쿠르스크 기습 침공으로 뺏겼던 땅의 3분의 2를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려 4000명 이상의 전사자를 내며 이뤄낸 이 같은 진군은 언젠가 시작될 종전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약화한다는 의미에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최근 며칠간 쿠르스크 전선에서 상당히 진격하는 데 성공을 거뒀으며 우크라이나의 보급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장병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군인들과 잘 훈련된 러시아 드론부대가 새로 투입돼 합동작전을 펴면서 막강한 포격과 폭격의 엄호를 받아 진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후퇴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키려던 저지선은 곳곳에서 잇따라 뚫리고 있다.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투중인 우크라이나 통신부대의 지휘관 올렉세이는 NYT에 “사실이다. 그들을
2025-03-08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