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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 가자 휴전 성사시키자”…트럼프 특사 지난달 중동행
이스라엘·카타르 총리와 회동…하마스 억류 인질 가족도 만나 카타르, 이스라엘-하마스 중재 역할 재개한 듯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자전쟁 휴전과 하마스 인질 석방을 취임 전에 성사시키기 위한 행동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이 중동 특사로 발탁한 스티븐 위트코프가 지난달 하순 이스라엘과 카타르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친구인 위트코프 특사는 부동산 사업가로, 외교 분야에서의 별다른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소식통은 위트코프 특사가 지난달 22일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와 만났다면서 “양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하면 가자지구와 역내 안정과 같은 다른 현안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가자 휴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
2024-12-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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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가상화폐 거래 사상 최대…10조달러 돌파
10월의 2배…트럼프 당선에 기대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5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고공 행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8% 급등하며 10만달러를 눈앞에 둔 수준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상화폐 정보제공업체 CC데이터 자료를 인용, 지난달 전 세계 현물 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에서 이뤄진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10조달러(약 1경4000조원)를 넘었다고 5일 보도했다. 이는 10월 대비 두 배로 증가한 규모다.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10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별로는 현물 시장 거래 규모가 전월 대비 128% 증가한 3조4300억달러(약 4850조원)로, 2021년 5월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파생상품 시장 거래
2024-12-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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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본 尹 대체할 유력 후보는?
블룸버그, 尹 사퇴 혹은 탄핵 가능성 언급 “이재명·조국, 北에 유화적…트럼프와 일치할 수” 한동훈은 대북 강경 노선 예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외신들도 한국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윤 대통령의 중도 퇴임 가능성을 언급하며 후임 대통령 유력 후보 3명을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계엄령 선포와 몇 시간 후 해제로 지지율이 매우 낮은 윤 대통령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즉시 제기됐다”며 “윤 대통령은 이미 야당 정치인들의 사퇴 요구에 직면해 있으며 사임하지 않으면 의회에서 탄핵 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임기는 2027년까지지만 중도 퇴임하면 후임자를 결정하는 선거가 시작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쫓겨나거나 사퇴를 선택할 경우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유력 후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꼽았다. 먼저 이재명 대표는 제1야당인 민
2024-12-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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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스탠퍼드대 등 美 한국학연구소장들 “尹 계엄선포 규탄”
북미 13개대 한국학연구소장들 성명…“헌법 정면으로 위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하버드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등 북미 유수 대학의 한국학연구소 책임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나섰다. 니콜라스 하크니스 하버드대 교수 등 북미 13개 대학의 한국학연구소장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4분,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며 권위주의적 과거를 부활시켰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헌법과 절차적 법률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 제77조는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에서 군사적 필요나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며 권리 수호를 위해 나선 한
2024-12-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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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원, 정부 불신임 의결…62년 만 정부 붕괴
찬성 331표로 통과…바르니에 총리, 최단 집권 오명 마크롱 대통령, 신속히 새 총리 임명 전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프랑스 하원이 4일(현지시간) 미셸 바르니에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결하면서 지난 9월 출범한 바르니에 정부가 총사퇴하게 됐다. 프랑스 정부가 하원의 불신임안 가결로 붕괴한 건 1962년 조르주 퐁피두 정부 이후 62년 만으로, 엄청난 정치적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프랑스 하원은 좌파 연합이 발의한 바르니에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이날 저녁 표결에 부쳐 찬성 331표로 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헌법상 정부는 하원 재적 의원의 과반수가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 이날 현재 하원 재적 의원은 총 574명(3명 공석)이라 불신임안 가결 정족수는 288표였다. 불신임안을 발의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과 역시 자체 명의의 불신임안을 발의한 극우 국민연합(RN)과 그 동조 세력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결과다. 하원이 정부 불신임안을 통과시킴에 따
2024-12-0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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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트럼프, ‘그림자 연준 의장’ 임명 없을 것”
“연준, 역대 행정부와 똑같은 제도적 관계 기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그림자 의장’을 내세워 자신의 권한을 축소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과거 연준이 미 행정부와 맺어온 제도적 관계를 트럼프 2기 내각과도 잘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서밋’ 행사 대담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연준에 ‘그림자 의장’을 임명해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 전 레임덕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 “그런 계획이 선택지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모든 행정부 사이에는 제도적 관계가 있어 왔다”며 “우리는 똑같은 일반적인 종류의 제도적(institutional)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그가 장관으로 확정 임명되면 내가 그동안 다른 재무
2024-12-0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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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비위 의혹’ 국방장관 지명자 교체 검토”
헤그세스 상원 인준 불투명…디샌티스 주지사 대안 부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헤그세스 지명자를 사퇴시키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헤그세스 지명자가 실제로 사퇴할 경우 맷 게이츠 전 법무부 장관 지명자에 이어 두 번째로 낙마하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 장관 지명자가 된다. 게이츠 전 지명자는 미성년자 성매수 등 의혹에 휩싸여 연방 상원의 인사 청문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자 자진 사퇴하는 형식으로 교체됐다. 게이츠 전 지명자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인 ‘깜짝 인사’로 꼽히는 헤그세스 지명자도 전문성 부족과 함께 도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그는 지난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경
2024-12-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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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의원연맹 “韓 계엄에 스가 前총리 이달 방한 취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일한의원연맹이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이달 중순 예정했던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4일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전 총리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스가 전 총리는 일한의원연맹 간부들과 함께 방한해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교류 증진을 위한 기념사업 개최 등 협력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하순 일본을 방문한 주 부의장과 만나 방한 일정을 조율하기도 했다.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은 매년 양국을 오가며 합동 총회를 개최해 왔으나 스가 전 총리 방한 취소 결정으로 올해 행사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12-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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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 계엄 선포, 사전 통보 못 받았다”
백악관 NSC “한국 상황 심각 우려” 계엄해제 후 “尹, 국회 존중에 안도” “민주주의는 한미동맹 근간” 강조 “현지 상황 계속해서 주시하겠다” 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한국으로부터 사전에 통보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 내 상황에 우려를 표한 미 정부는 계엄 해제 후 안도한다고 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계엄 선포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미국은 이 발표(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서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상황 전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변인은 “(미국) 행정부는 한국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사태에 대해 더 파악해 나가면서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도 상황에 대해 현지에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앙골라에서 기자들의
2024-12-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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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980년대로” 계엄에 놀란 美한인들, 고국에 급히 연락
NYT “한인들, 뉴스에 촉각…韓 정치에 여전히 깊은 관심” 한국 친척·지인에 전화…“평화적 해결 당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한인 사회는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충격을 받고 고국의 친척과 지인에게 급히 연락에 나섰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현지 한인들이 윤 대통령의 계엄령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여전히 한국의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서 보험회사를 운영하는 김종준(56) 씨는 계엄령 선포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1998년 대학원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엔 이전만큼 고국의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이날 여의도 국회 밖의 시위 장면을 보며 과거 전두환 정권에 맞서 거리로 나섰던 1980년대 시절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떠난 후 한국이 많은 것을 성취했는데 “정치가 왜 80년대로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의 한국 정
2024-12-04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