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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윤 작가 “해외 독자들이 ‘호랑이’ 발음하면 뿌듯”
美 이민 2세 정체성 혼란이 미술로 이끌어 호랑이·용 소재…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된 ‘용을 찾아서’(더 트루스 어바웃 드래건스·The Truth about Dragons)’로 올해 미국의 권위있는 그림책상인 칼데콧 명예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차호윤(미국명 해나 차) 작가가 28일 부산을 찾았다. 차 작가는 국내 첫 국제아동도서전인 제 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개막식부터 본인의 강연과 인터뷰는 물론, 동료 작가들의 강연까지 빠짐없이 참석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는 물론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 미술을 전공한 그는 분명 ‘미국인’ 이지만 한국어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는 “부모님이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민을 오시면서 엄청나게 많은 한국 전래동화 전집을 미국에 가지고 오셨다”며 “그리고 제가 어릴 때 아무리 피곤하고 졸려도 잠들기 전에 침대에서 꼭 한 권을 읽어 주셨다”고 유창한 한국어를 가능하게 한 배경을
2024-11-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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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 “비틀즈의 팬이 매일 태어나듯 그림책 독자도 그럴 것”
“‘어른이’ 팬 많아도 내 책 독자는 어린이” 호기심과 용감한 마음이 영감의 원천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우리나라 그림책 작가들이 세계적인 시상식을 휩쓸며 ‘고퀄’의 작품을 내놓아도 아동출판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사회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이수지 그림작가는 “‘비틀즈의 팬은 매일 태어난다’라는 말처럼 앞으로 계속 새로운 그림책 독자는 있을 것”이라며 “(그림책의 주요 독자인)어린이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다독였다. 아동그림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과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는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 ‘어린이는 모든 색’ 주제강연과 이어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간 보여온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앞으로 한국 그림책 시장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연장은 그의 열성 팬들을 비롯해 그림책
2024-11-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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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퓨타’에서 펼치는 상상의 나래… 부산국제아동도서전 개막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 열려 국내외 16개국 193개 출판사·단체 참가 윤철호 회장 “ 70년 쌓아온 K-출판 저력”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아이들 책을 만드는 곳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아동도서전이 베일을 벗었다.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부국아)가 28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대망의 막을 연 것이다. 올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의 주제는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상상의 나라 ‘라퓨타’다.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희망으로 어린이만의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16개국에서 총 193개(국내 136개, 해외 57개) 아동 출판사들이 참여해 도서 전시는 물론 강연 및 세미나, 현장 이벤트, 워크숍 등 15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계적 아동문학상인 린드그렌상, 안데르센상 등을 수상한 백희나, 이수지 작가 등 국내외 최고의 아동문학 작가와 연사 118명도 총출동한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출협)은 개
2024-11-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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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보낸 십자가와 성화…29일 명동성당서 공개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상징물 일반 공개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제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오는 29일 로마 바티칸 교황이 보낸 성화와 십자가가 국내에서 공개된다. 오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전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의 상징물로서다. 27일 천주교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올림픽의 성화(聖火)처럼 세계청년대회를 상징하는 나무 십자가와 성모성화가 오는 29일 저녁 7시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열리는 ‘십자가와 이콘(성화) 환영의 밤’ 행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앞서 전국 교구에서 뽑힌 한국 청년 60여 명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세계 젊은이의 날’ 미사를 통해 직전 개최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의 청년들로부터 십자가와 성화를 전달받았다. 이렇게 한국으로 온 나무 십자가와 성모성화는 환영의 밤 행사 이후 서울대교구에 보관돼 있다가 올림픽 성화처럼 아시아 대륙과
2024-11-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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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해킹’으로 악당들 응징…배두나 “표정 빼고 연기했다”
29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 공개 배두나 “통쾌한 이야기 출연하고 싶었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법이 불허한 사적제재(vigilantism) 없이 통쾌한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오는 29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베일을 벗는 ‘가족계획’에선 ‘브레인 해킹’이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빌런들에게 철퇴를 가한다. 쿠팡플레이는 26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서울이태원에서 시리즈 ‘가족계획’의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 등을 비롯해 각본을 쓰고 극 전반에 참여한 김정민 크리에이터가 참석했다. ‘가족계획’은 특수교육대라는 의문의 기관에서 사람의 마음을 조정하고 기억을 편집하는 특수한 능력을 훈련받은 감정없는 인간 병기 영수(배두나 분)가 가족들과 작당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영수는 어느날 특교대에 입소한 갓난아기 지훈(로몬 분)과 지우(이수현 분)를 보고 싶은 애착이 생긴다. 강성(백윤식 분)의 도움으로 자신을
2024-11-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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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넣은 ‘구름빵’과 비발디 사계 ‘여름(이 온다)’이 한자리에
28일 벡스코서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아동그림책 거장 백희나, 이수지 작가 강연 독특하고 아름다운 작품세계 탐구할 기회
2024-11-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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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우수도서편집상에 ‘달밤-상허 이태준 전집 1’ 등 2편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한국출판인회의는 제12회 우수편집도서상 수상작으로 ‘달밤-상허 이태준 전집 1’(이수정 책임편집, 열화당)과 ‘여인형의 화학 공부’(노의성 책임편집, 사이언스북스)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상은 내달 3일 오후 아만티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2024 출판인의 밤’에서 진행된다. 우수편집도서상은 출판물의 내용, 의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편집의 본령인 교정, 교열까지 뛰어난 도서를 선정해 출판계와 독자들이 ‘편집자’의 역할과 출판 편집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하고자 2013년 제정됐다.
2024-11-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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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크리스마스 트리 언제 점등해요?…카운트 다운 시작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두고 도심 백화점과 쇼핑몰에는 벌써 성탄 트리가 화려하게 반짝이고 있지만 정작 성당과 교회 앞마당에서는 트리를 보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제 약 일주일 뒤면 종교시설에서도 불을 밝힌 트리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는 물론 대다수 개신교 교회들은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성탄 트리를 장식할 계획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내달 1일 교회 대성전 일대를 가득 채운 성탄 트리를 점등한다. 지난해에는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11월 25일에 점등했지만 올해는 11월 말에 추수감사절 등 각종 교회 행사들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12월이 시작하는 시점부터 돌입한다는 설명이다. 성탄 트리의 불빛은 내년 1월 말까지 밝힐 예정이다. 새에덴교회(용인) 역시 같은 날 교회 마당에 놓인 트리는 물론 인근 죽전중앙공원에서 화려한 성탄 트리를 일제히 점등한다. 교회 관계자는 “다만 신도들이 금요일부터 교회를 많이 찾는 점을 감안해 이달 29일부터 점등할 수도
2024-11-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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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한국 기업이 배워야 할 단 하나의 회사
시대를 풍미한 기업들에게는 그들의 스타일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스타일은 다음 아이콘이 등장하기 전까지 전 세계 기업과 개인들이 일하는 방식에 거대한 영향을 끼쳤다. 아마존과 애플, 구글이 대표적이다. AI 시대로의 진입과 동시에 가장 핫한 아이콘으로 떠오른 기업은 바로 엔비디아다. 구성원이 3만 명이 채 안 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대기업”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엔비디아로부터 어떤 영감을 얻을 수 있을까? 실리콘밸리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2년여 간 수많은 빅테크와 기술 구루들을 단독으로 취재해온 저자 정혜진은 치밀하게 추적한 엔비디아의 성공 원칙을 ‘더 라스트 컴퍼니’ 를 통해 소개한다. 저자는 AI 시대 본격적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이 회사가 처음부터 실리콘밸리의 슈퍼스타로 등극했던 애플, 구글, 메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화와 혁신을 거듭해왔다는 것을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엔비디아의 ‘지적 정직함’에 주목한다. 무려 60여 명의 임원으로부터 직접
2024-11-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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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인에게 ‘그리스도를 믿느냐’ 물어…분열된 교회 반성해야”
“저에게 ‘혹시 어떤 신앙을 가지십니까’ 물어보면, 저는 ‘정교회인’이라고 대답하는데, 그러면 상대방은 ‘그리스도를 믿느냐’고 묻는다. 당연한것인데도 말이다. 정교회에 대한 r기본적인 것을 다른 교파들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리스 출신으로 26년간 한국에서 사목활동을 해 온 조성암(64·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대주교가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으로 선임된 것을 기념해 22일 서울 마포구 한국정교회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교회(Orthodox Church)는 옛 동로마 제국의 국교로서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발전한 기독교의 한 교파이다. 가톨릭과 함께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오래된 두 종파 중 하나로 1054년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서방 교회와 분리됐다. 조 대주교는 그리스도교가 여러 분파로 나뉘어 경쟁하는 듯한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고, 조금만 교파가 달라도 서로를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2024-11-22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