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폭주 속도조절하나?, 관세·정부 감원·외교서 미묘한 변화 감지
멕·加 대상 ‘25% 관세’ 집행 부분적 유예 머스크 ‘무차별 감원’서 감원 결정권 각 부처로 親러 우려 나오자 대러 제재 강화 고려 언급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복귀 이후 ‘미국 우선주의’ 속도전을 벌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전선’에서 미묘한 속도 조절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전 세계에 충격파를 준 ‘관세 전쟁’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약 1개월간 상당 부분 유예하기로 한 결정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를 지난 4일자로 부과하기 시작했다가 미국 내 자동차 업계의 ‘읍소’를 들은 뒤 자동차를 포함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적용을 받는 품목에 한해 내달 2일까지 관세를 면제한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7일 캐나다의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 캐나다가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2025-03-08 08:57
-
월 이용자 2억명 게임용 소셜 앱 디스코드, 올해 상장 타진
MYT “최근 몇 주간 투자 은행자들과 만나 가능성 모색”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젊은 층과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소셜 채팅 앱 디스코드가 올해 상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디스코드가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투자 은행가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IPO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디스코드 측은 “우리 미래 계획 대한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초점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디스코드는 페이스북이나 엑스(X·옛 트위터)와 같은 소셜 앱이지만, 다른 앱들과 달리 게임 커뮤니티에 사실상 특화돼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억 명에 달하며, 그중 90% 이상은 게임을 하기 위해 이
2025-03-08 08:36
-
트럼프 “美 반도체 사업 대부분 대만이 가져가…한국도 약간”
한국 기업도 혜택보는 반도체법 재차 비판…“엄청난 돈 낭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해외에 뺏겼다고 주장하며 대만과 함께 한국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점차 반도체 사업을 잃었고 이제 그건 거의 전적으로 대만에 있다. 대만이 우리에게서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반도체 사업)을 쉽게 보호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그건 전부 거의 전적으로 대만에 있으며 약간(little bit)은 한국에 있지만 대부분 대만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지만, 그가 공개석상에서 한국을 함께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가 “여러분이 하는 모든 것, 여러분이 건드리는 모든 것”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의 TSMC가 최근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
2025-03-08 08:27
-
귀여움 치사량 ‘플로우’…대홍수 속 한 배를 탄 동물들의 운명은?[리뷰]
인간 사라진 대홍수 속 세상의 동물들 고양이·골든리트리버·카피바라가 주인공 말 한마디 없어도 이야기 전개돼 신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북유럽에 있는 인구 187만명의 작은 나라 라트비아가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의 오스카상(장편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으로 들썩이고 있다. 긴츠 감독의 애니메이션 ‘플로우’가 라트비아 영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오스카는 물론 골든글로브에 진출하자 마자 트로피를 안았으니 그야말로 잔치날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만큼의 관심과 인기가 긴츠 감독에게 쏟아지는 상황이다. 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사실 영어처럼 범용성 있는 언어로 작품을 만드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이에 긴츠 감독은 라트비아의 공용어인 라트비아어와 러시아어 대신 ‘언어’를 쓰지 않는 현명한 전략을 취했다. 덕분에 이 저예산 라트비아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상들을 두루 석권하기에 이르렀다. ‘플로우’는 검정고양이, 골든리트리버, 카피바라, 여우원
2025-03-07 14:37
-
‘승부’ 유아인 분량 편집 안 했다…“영화 보면 납득할 것”
조훈현·이창호 이야기…이병헌 “여러 일 있었지만 관객 만나 기뻐” “의도하지 않게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상처를 입었는데 제가 또 거기에 생채기를 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애초의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화 ‘승부’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주연 배우 유아인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이야기여서 그 둘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구조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며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 부분을 충분히 납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승부’는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이병헌 분)과 그의 제자 이창호(유아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쳤다.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수사받으면서 일정이 보류됐다가 최근 극장 개봉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아인은
2025-03-07 13:54
-
날 때부터 사이코패스인 아이…모성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선천적 잔혹성 기질 타고난 아이 ‘소현’ 엄마의 심리 주시하게 하는 영화 ‘침범’ 성인 된 소현, 권유리·이설 중에 누굴까 내가 낳은 아이가 동물을 죽이는 것을 즐거워하고 엄마인 나를 밤마다 몰래 식칼로 그어 피가 베어나오게 한다면. 그래서 하루하루가 긴장과 두려움으로 점철된다면.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침범‘에선 소현(기소유 분)의 엄마 영은을 연기한 배우 곽선영의 심리 상태를 계속 주시하게 된다. 내가 영은이라면, 내가 영은의 남편이라면, 아이를 계속 키웠을까 아니면 도망갔을까. 갓난아기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전에 이미 가지고 태어난 기질이란 것이 있다. 그래서 아기 때부터 어떤 아이는 순하고 어떤 아이는 요란하다. 하지만 대체로 ‘평균’의 범주 안에서 차이가 있을 뿐인데, 소현이는 그 범주에서 멀리 떨어져있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소현은 “선천적 사이코패스”다. 수영 강사로 일하는 영은은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얼굴이 흙빛이 된다. 급히 집으로 뛰어간 그는 아파트
2025-03-07 11:07
-
‘침범’ 내 아이가 싸이코패스라면…품을까, 내칠까[리뷰]
선천적 잔혹성 기질 타고난 아이 소현 곽선영 “단지 모성만으로 견딘 건 아냐” 성인이 된 소현, 권유리·이설 중 누굴까 추리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내가 낳은 아이가 동물을 죽이는 것을 즐거워하고 엄마인 나를 밤마다 몰래 식칼로 그어 피가 배어나오게 한다면. 그래서 하루하루가 긴장과 두려움으로 점철된다면. 12일 개봉하는 영화 ‘침범에선 ‘소현’(기소유 분)의 엄마 ‘영은’을 연기한 곽선영의 심리 상태를 계속 주시하게 된다. 내가 영은이라면, 내가 영은의 남편이라면, 아이를 계속 키웠을까 아니면 도망갔을까. 갓난아기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전에 이미 가지고 태어난 기질이란 것이 있다. 그래서 아기 때부터 어떤 아이는 순하고 어떤 아이는 요란하다. 하지만 대체로 ‘평균’의 범주 안에서 차이가 있을 뿐인데, 소현이는 그 범주에서 멀리 떨어져있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소현은 “선천적 싸이코패스”다. 수영 강사로 일하는 영은은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얼굴이 흙빛이 된다. 급히 집으로
2025-03-06 14:31
-
‘침범’ 여배우 네 명이 그린 미스테리 스릴러…“선천적 싸이코패스 기질에 주목”
12일 개봉 영화 ‘침범’ 아역배우 기소유, 악마로 태어난 아이 ‘소현’역 영화 첫 데뷔한 곽선영, 스릴러 처음인 권유리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소현’이는 선천적인 싸이코패스라고 해야하나요. 애초부터 ‘악마로 태어난 아이’라는 설정이었어요.”(김여정 감독) 키가 1m가 될까말까 한 바가지머리의 7살 여자아이가 극 전체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한다. 공허한 눈빛부터 비열하게 올라가는 한쪽 입꼬리, 악에 받친 고성의 비명까지 싸이코패스의 기질을 톡톡히 전달한다. ‘소현’을 연기한 아역배우 기소유와 더불어 그의 엄마 ‘영은’역의 곽선영, 그리고 20년 뒤 등장하는 ‘김민’ 역의 권유리, ‘박해영’ 역의 이설까지 네 명의 여배우가 팽팽한 긴장감을 끌고가는 스릴러 영화 ‘침범’이 오는 12일 개봉한다. 함께 ‘침범’의 시나리오를 쓰고 공동연출한 김여정, 이정찬 감독과 출연 배우 곽선영, 권유리, 이설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제작과정 전반에 대한
2025-03-05 19:26
-
“아카데미 5관왕 ‘아노라’ 볼 방법 없나요?”…전국에 상영관 단 15개
오스카 돌풍 일으킨 저예산 독립영화 ‘아노라’ 데미 무어 꺾고 신예 마이키 메디슨 품으로 국내 개봉 4개월간 관객 5만명…뒤늦게 관심 폭증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올해 제97회아카데미(오스카) 여우주연상의 유력 후보로 꼽히던 데미 무어를 제치고 25살 배우 마이키 메디슨이 독립영화 ‘아노라’로 깜짝 수상하면서 국내에서도 ‘아노라’에 대한 관심도가 수직상승했다. 국내에서 지난해 11월 개봉했으나 현재까지 관객 5만여명만 들어 그다지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영화는 신분 상승을 꿈꾸며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뉴욕의 스트리퍼(아노라)가 시부모로부터 동화같은 결혼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4일 영화계에 따르면 현재 ‘아노라’가 상영되는 스크린은 전국에 단 15개 뿐이다. 3일 기준 CGV 4개관, 롯데시네마 4개관, 메가박스 1개관에 기타 극장 6개 스크린을 합친 숫자다. 메디슨의 여우주연상뿐만 아니라 ‘아노라’의 숀 베이커 감독이 아카데미 최고상인 작
2025-03-04 10:40
-
무려 5관왕…명실상부 올해 아카데미 주인공은 ‘아노라’
‘아노라’ 숀 베이커 감독 첫 오스카 감독상…매디슨도 여우주연상 경쟁작 ‘에밀리아 페레즈’, 13개 부문 후보 중 2개 수상 그쳐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숀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5관왕에 올랐다. ‘아노라’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 등 5개 부문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이 작품은 남우조연상(유라 보리소프) 한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수상으로 이어지는 기록을 썼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노라’는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뉴욕의 스트리퍼가 시부모로부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이커 감독은 ‘아노라’로 생애 첫 오스카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탠저린’(2018), ‘플로리다 프로젝트’(2018), ‘레드 로켓’(2
2025-03-03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