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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부장관 “尹, 심한 오판...韓 몇달간 도전상황 직면”
캠벨 부장관 “한국 정치 심한 양극화·분열…한미 동맹 굳건 분명” 백악관 “韓 민주주의 강화에 공개 목소리 낼 것…민주적 해결 확신”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 국무부 커트 캠벨 부장관은 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만에 해제한 것에 대해 “심한 오판(badly misjudged)”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 백악관은 비상계엄 정국과 관련 “한국 민주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으로 알려진 캠벨 부장관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아스펜연구소가 주최한 ‘아스펜전략포럼(ASF)’에 참석해 한국의 계엄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예측할 수 없고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캠벨은 “윤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법의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이 한국에서 깊고 부정적인 반향을 일으킨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간 한국은
2024-12-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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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백악관 “韓 민주주의 강화에 공개적 목소리 낼 것”
설리번 “韓 계엄 TV로 파악…우려했지만 민주적 절차 작동”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해제 과정에서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적절히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의 국방산업 기반을 주제로 연설한 뒤 참석자로부터 한국 계엄 사태에 대해 질문받자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사적으로 소통하며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계엄령에 대해 한국 정부와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TV를 통해 발표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계엄 선포가 “우리의 깊은 우려를 야기했다”며
2024-12-0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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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계엄사태 여파 속 핵우산 강화 회의·도상연습 연기
한미 국방당국 연기 발표…한국 대표 미국에 도착한 상황서 전격 순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한국의 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여파가 일어난 가운데 한미간에 당초 4일(현지시간)부터 개최키로 합의됐던 대북 핵억지력 강화 관련 회의와 연습이 전격 연기됐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3일 한국과 미국이 4∼5일 워싱턴DC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추가 공지 시까지 연기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일정을 새로 정하는 데 대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연기 사유를 언급하진 않았다. 한국 국방부도 제4차 NCG 회의 및 제1차 NCG TTX는 순연됐으며, 한미는 적절한 시기에 이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 대표인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미 회의를 위해 미국에 도착한 상태다. 한국 측 관계자는 “국방정책실장이 미국에 가기는 했어도 이런 상황에서 회의와 연습
2024-12-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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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불확실성 가중”…엔비디아 등 반도체 영향 주시
“반도체 공급망 문제 시 엔비디아에 ‘악재’ 가능성”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해외 금융업계 등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아룹 차터지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행정부의 고율 관세를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몇 주간 외부 압력이 있었다”면서 “(여기에) 국내적 불확실성이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글로벌 수출 수요 변화 등에 민감한 개방 경제라고 짚었다. 나인티원의 마크 레저-에번스 애널리스트도 “분명히 한국 투자에 대한 더 장기적인 우려를 키울 것”이라면서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웃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그룹 홀딩스의 브라이언 마틴 애널리스트 등은 “시장은 이를 (한국) 국내 정치적 문제로 해석한다”면서도 “(프랑스 정국 불안 등)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정치적 위험을 상기시켜줬다”고 봤다. 블룸버그의
2024-12-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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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SIS “尹, 거리시위 확산땐 종말”
“북, 혼란 틈타 선전 악용 가능성”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유력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생존이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거리 시위 확산이 윤 대통령의 ‘종말(demise)’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이 이 혼란을 악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논평했다. 빅터 차 전(前) 미국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국장이자 CSIS 한국 석좌는 이날 ‘한국의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제하의 긴급현안 관련 글에서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한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차 석좌 등은 “계엄령 선포는 정치 불안을 막기 위한 윤 대통령의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계엄령을 뒤집기 위한 입법부의 신속한 동원, 지지율 10%대에 불과한 대통령에 대한 거리 시위 확산 가능성이 윤 대통령의 종말이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2024-12-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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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마약단속국장 지명자도 자진사퇴…게이츠 이어 두번째
“매우 중요한 책임의 엄중함에 결론…보안관으로서 계속 봉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행정부 마약단속국(DEA) 국장에 지명한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가 3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했다. 크로니스터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이 DEA 국장에 지명된 것을 “일생의 영광”이라면서도 “매우 중요한 책임의 엄중함에 따라 나는 정중하게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힐스버러 카운티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고 내가 완수해야 할 계획도 많다”며 “후보 지명과 미국 국민의 쏟아지는 지지에 감사하다.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으로서 계속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로니스터는 연방 사법기관 근무 경험이 없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30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의 지명 사실을 발표했을 때 미국 언론들은 ‘깜짝 발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
2024-12-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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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계엄령 선포 바이든 정부 당혹” …WSJ “尹, 큰 정치적 실수”
주요 외신, 계엄령 선포·해제 긴급 보도 로이터 “80년대 후 민주적 한국에 큰 충격파” 닛케이 “동아시아 안보에 영향 줄수도” [헤럴드경제=김빛나·김영철·정목희 기자] “정치적 도박(英 파이낸셜타임스)”, “큰 정치적 실수(美 월스트리트저널)”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주요기사로 다루며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위태워졌다는 평가와 함께 한미동맹 등 한국의 외교적 노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FT “정치 도박에 실패한 尹, 임기 채울지 의문” AP통신과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은 3일 밤 일제히 ‘한국 대통령 계엄 선포’ 제하의 기사를 신속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은 야당의 행위로 정부가 마비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해 자유 민주 국가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등과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속보로도 잇따라 내보냈다. 그러면서 로이터통신은
2024-12-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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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SIS “尹 정치적 생존 불확실…거리시위 확산땐 종말 맞을수도”
“北, 혼란 틈타 선전에 악용할 가능성 매우 커”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유력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생존이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거리 시위 확산이 윤 대통령의 ‘종말(demise)’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이 이 혼란을 악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논평했다. 빅터 차 전(前) 미국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국장이자 CSIS 한국 석좌는 이날 ‘한국의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제하의 문답 형식의 글에서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한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차 석좌 등은 “계엄령 선포는 정치 불안을 막기 위한 윤 대통령의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계엄령을 뒤집기 위한 입법부의 신속한 동원, 지지율 10%대에 불과한 대통령에 대한 거리 시위 확산 가능성이 윤 대통령의
2024-12-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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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국 재건’ 4년의 꿈…인텔 겔싱어 CEO 전격 사임
‘TSMC 잡겠다’ 기술혁신 나섰지만 대규모 정부 지원에도 실적 추락 美 CEO 1800명 교체 역대 최대 ‘반도체 왕국 재건’을 목표로 인텔 지휘봉을 잡았던 팻 겔싱어(63·사진) 최고경영자(CEO)가 4년 만에 사임했다. 겔싱어 외에도 올해 미국 기업 대표가 1800여명 교체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인텔은 보도자료를 내고 겔싱어 CEO가 지난 1일부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진스너 부사장과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 등을 이끄는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사장을 임시 공동 CEO로 임명했다. 프랭크 예어리 이사회 임시 의장은 “우리는 더욱 슬림하고 민첩한 인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겔싱어 전 CEO가 재임 기간 인텔의 재건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사임 소식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P 통신과 abc 뉴스 등은 “인텔이 겔싱어 CEO가 사임했다는 놀라운(surprise) 발표를 했다
2024-12-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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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뒤집은 ‘아들사면’ 바이든에 들끓는 비난…“사법 신뢰 무너져”
민주당 “법 위에 가족 있을 수 없어” 트럼프 “권력남용…의회폭동 피고인도 사면 대상인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조 바이든(82) 미국 대통령이 총기 소지 법규 위반과 탈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차남 헌터 바이든(54)을 사면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마저도 이번 사면이 사법 시스템에 대한 믿음을 약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사법 개편에 탄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로 인해 사면의 기준이 광범위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민주당·미시간주)는 이날 헌터 바이든에 대한 사면에 대해 “부적절한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마리 글루센캄프 페레즈(민주당·워싱턴주) 하원의원도 “(바이든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그 어떤 가족도 법 위에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베넷(민주당·콜로라도주) 상원의원은 “이
2024-12-03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