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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난 동덕여대 총학…23일 만에 본관 점거 해제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학교 본관 점거 농성 23일 만에 점거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은 4일 SNS에 긴급 공지를 올리고 “대학 본부에서 본관 점거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점거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학은 “총학생회 요구안을 갖고 대학 본부와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대학 본부에 요구했다”며 “속히 면담 자리가 준비될 예정”이라고 했다.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던 동덕여대 총학은 지난 1일 학교 측이 학생에게 사과하고 남녀공학 전환 안건을 차기 총학생회와 논의하겠다고 약속할 경우 본관 점거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튿날 본관 점거 시위의 위법성과 재산상·구성원들의 정신적 피해 등을 들며 총학을 비롯한 주동 학생들에게 책임을 엄격히 묻겠다고 강경 대응했다. 그에 앞서 학교 측은 이미 총장 명의로 이들에 대해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공동퇴거불응, 업무방해 혐
2024-12-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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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에 돌돌 말린 5만원 100장…“먹고픈 것 참았다” 노인의 뭉클한 기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참고 어렵게 모았어요.” 부산에서 익명을 요청한 80대 노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써 달라며 500만원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 노인이 구청을 방문해 신문지로 조심스럽게 포장한 돈뭉치를 전달했다. 꼼꼼히 접힌 신문지엔 5만원권 100장, 총 500만원이 들어있었다. 성금을 전달한 노인은 “평생 배우지 못 한 게 한이 돼 요즘 혼자 공부하고 있는데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학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구청의 요청에도 이름이나 거주지를 밝히지 않았다. 사하구는 기탁받은 500만원을 관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2024-12-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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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에 열등감, 흉기 70회 휘둘렀다…伊 뒤집은 20대 살해범 최후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해 11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알프스 산기슭 외딴 지역에서 22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의 머리와 목 등에서는 70군데가 넘는 자상이 발견, 이탈리아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피해자는 명문 파도바 대학의 졸업을 앞둔 줄리아 체케틴(22). 그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은 전 남자친구 필리포 투레타(23)였다. 줄리아의 학과 동기인 투레타는 전 여자친구인 줄리아가 자신보다 먼저 졸업한다는 사실에 분개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레타가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줄리아에게 다시 만나줄 것을 요구했다가 거절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도 전해진다. 줄리아가 주검으로 발견 된 건 투레타를 만나러 외출했다가 실종된 지 일주일 만이었다. 이탈리아 언론은 줄리아가 실종된 초기부터 이 사건을 집중 보도했고, 결국 줄리아가 주검으로 발견되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대학생들은 여성혐오 폭력에 소리 높여 저항하라는 의미에서 수업 중 다 같이 책상을 손으로 내리치는
2024-12-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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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일 하겠다” 축구협회장 출사표…정몽규·허정무와 ‘3파전’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방송 해설가와 프로축구단 사장 등을 지낸 신문선(66)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 교수는 3일 출마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재벌 총수가 행정을 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어야 한다”며 “‘일하는 CEO’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교수는 감독 선임을 두고 협회가 일련의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축구협회의 난맥상은 축구의 기술적 영역과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등에 대한 업무적 특성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회장이 ‘톱다운’ 방식으로 관여하고 지배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장의 무능은 ‘올림픽 출전 좌절’,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에 대한 경기력 측면에서만 비판받고 있지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상업적·산업적 가치를 추락시킨 축구 비즈니스 측면의 실책이 더 크다”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선수 은퇴 후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일하고 해설위원으로
2024-12-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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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차 세우고 뒤차에 ‘돌덩이’ 투척…난동부린 40대, 왜?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속도로에서 돌연 차를 세운 뒤 뒤따르던 차량에 돌을 던지며 난동을 부리고 현장에 출동한 도로공사 직원을 폭행한 4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2일 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판사는 상해·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2년 간의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2일 오전 10시 5분쯤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오창휴게소(청주) 부근에서 자신이 몰던 1톤 포터 트럭을 갑자기 세운 뒤 도로에 있던 돌멩이를 주워 다짜고짜 뒤차를 향해 던지고, 다른 승용차 위에 올라서서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출동해 자신을 제지하자 폭행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직원은 A씨의 폭행으로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양극성 정동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
2024-12-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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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신상까지 털리고 숨진 김포시 공무원, 마침내 순직 인정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올해 초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경기도 김포시 공무원이 마침내 순직을 인정받았다. 3일 김포시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최근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를 열고 지난 3월 숨진 김포시 9급 공무원 A(37)씨의 순직을 인정했다. 인사혁신처가 구체적인 순직 인정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으나 A씨의 업무와 사망 간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공무원연금공단에 A씨의 순직 신청을 한 유가족은 이번 결정에 따라 유족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포시 관계자는 “순직 인정 결정에 따라 A씨의 특별 승진 절차도 밟고 있다”며 “고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5일 오후 3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숨지기 닷새 전인 2월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전화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지역 인터넷
2024-12-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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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시위 때렸다가 “온갖 조롱”…미달이 김성은, 의외의 반응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할로 인기를 얻었던 배우 김성은이 ‘래커 시위’로 논란을 빚은 동덕여대 후배들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비판했다가 조롱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김성은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공화국”이라며 “본인 포함 모교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으며 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불특정 다수인 당신들과 연대하지 않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온갖 조롱과 희롱을 겪고 있지만 아무 상관 없다”며 “학교나 저에게나 법에 어긋나는 부분은 결국 판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일부 ‘래커 시위’의 불법성을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고작 한마디의 목소리를 냈고 그에 대한 반응은 격렬한 천마디로 돌아왔다”라며 “며칠 전 의견 표출 후에 남편이 괜찮냐고 물었다. 나는 괜찮다고 답했고, 힘내주고 계신 여러분 또한 괜찮기를 바란다”고 의
2024-12-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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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가면 꼭 썼는데” 실상은 세균 온상…하얀 물수건의 배신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식당 등지에 납품되는 일부 위생물수건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1500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세균이 기준치 대비 최대 1500배 초과 검출되는 등 기준과 규격을 위반한 위생물수건 업체 7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경찰국이 위생물수건을 세척·살균·소독해 포장하거나 대여하는 처리 업체 17곳 가운데 작업 환경이 열악한 11곳의 위생물수건을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형광증백제·대장균·세균 수 항목의 검사를 의뢰한 결과, 세균 수는 모든 업소에서 기준치의 최소 3배에서 최대 1500배 초과 검출됐다. 특히 형광증백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나온 곳은 4곳이었다. 형광증백제는 물수건을 더 하얗게 보이게 하는 화학물질로, 계속 노출되면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소화계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위생용품 기준과 규격을 위반하면 위생용품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
2024-12-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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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67㎝·연봉 4000 이하男 안 돼”…욕 먹더니 결국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비만과 탈모를 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대해 법정 제재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지난해 7월 2일 방송분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분은 결혼정보회사 대표가 직원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남성 회원의 신규 가입 조건을 소개하면서 특정 코미디언과 탈모 질환을 앓는 남성들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대표는 살이 찐 사람을 두고 “북쪽 위원장 닮은 꼴”이라고 하는가 하면, 탈모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머리 밑이 너무 훤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키 167cm 이하 불가”, “연봉 4000만원 이하는 가입 불가” 등의 발언과 자막도 노출됐다. 이에 류희림 위원장은 “심의 규정에도 학력, 신체 차이, 재력 등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명시돼있는데 편견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2024-12-0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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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이더 안 부럽네”…하루 만에 37% 치솟은 리플, 시총 3위 등극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공행진하던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넘지 못하고 주춤하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화폐)인 리플(XRP)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서부 시간 오전 11시) 리플은 하루 전보다 37.76% 폭등해 2.70달러에 거래됐다.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리플 가격은 0.51달러였는데 약 한 달 만에 5배 이상 치솟았다. 시가총액도 1544억 달러(217조3180억원)로 불어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시총 순위 3위에 올랐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4% 내린 9만5539달러(1억3447만원)에 거래됐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상승해온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9만9800달러대까지 치솟은 이후 10만 달러선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2.46% 내린 3616달러, 솔라나는 5.39% 하락한 223
2024-12-03 0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