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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에 ‘영끌’ 또 시작되나…은행 주담대, 3.5조원 증가
한국은행, 12일 ‘금융시장 동향’ 발표 “‘토허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 늘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3조원 넘게 늘어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 등으로 주택거래량이 회복되면서 또 다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투심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서 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4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말보다 3조3000억원 큰 규모로,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7조7000억원)이 3조5000억원 불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5조1000억원)은 2000억원 줄었다. 작년 12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서울 지역 역전세 현상이 해소되면서 은행권 기준으로 1조2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2022년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2025-03-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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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바이바이” 떠나는 외국인들…2월에도 2.6조원 순매도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K-주식 파는 외국인들, 7개월 연속 순유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을 2조6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8억1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63.4원) 기준으로 약 2조6488억원 규모에 달했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벌써 7개월 연속 순유출이 계속됐다. 한은은 “딥시크 충격에 따른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 등으로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35억4000만달러(5조1804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단기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고, 중장기 채권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석
2025-03-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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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체 우려 속 위험회피 심리 강화…환율, 장 중 한때 1460원대 재진입
11일 원/달러 환율, 장 중 한때 1460원대 진입 트럼프發 미국 침체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 작동 힘 못쓰는 원화 또 추락? “급격 약세 재료 아냐” “정치 불확실성 해소…결국 위안·엔 따라갈 것”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1460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만, 이번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원화 약세를 장기적으로 이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팽배하다. 결국 동조성이 높은 위안화 등과 함께 움직이면서 크게 하락한 원화 가치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단 전망도 제기된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452.3원) 대비 6.8원 오른 1459.1원으로 시작한 직후 상승하기 시작해 한 때 1460.5원까지 기록했다. 환율이 장 중 고가 기준으로 1460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5일(1460.5원) 이후 4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이후 환율은
2025-03-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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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땐 코스피 -21%, 2기에는? 한은 “하단 2400선 확인” [머니뭐니]
한은, ‘미국 신정부 관세정책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관세정책 관련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일정부분 반영”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시장참가자들 사이 코스피 하단이 2400선에서 확인돼 미국 신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주가 하락 폭이 비교적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한국은행은 ‘미국 신정부 관세정책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정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트럼프 1기에 비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내 주가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미 신정부 출범 전에 이미 크게 하락하고 밸류에이션도 장기평균을 상당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시장참가자들은 이 과정에서 코스피(KOSPI) 하단이 2400선에서 확인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미국의 관세정책 관련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일정부분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는 트럼프 1기 시절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낸 바
2025-03-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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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시대, 투자 미룬 기업들…산업대출 증가폭, 8년만에 최저치
한은, 작년 4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잔액’ 발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난해 4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이 8년 만에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미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총 1962조2000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3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탄핵 정국 초입이던 지난 2016년 4분기 9000억원 감소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4분기 말 대출 잔액은 483조4000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1조6000억원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 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3년 4분기(-6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화학·의료용 제품(-1조원), 기타 기계·장비(-1조2000억원),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조3000억원) 등도 대출이 줄었다. 한은은 나라 안
2025-03-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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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29.4억달러 흑자…수출 16개월만에 첫 감소
21개월째 흑자…흑자폭 크게 감소 수출 498.1억달러…전년비 9.1%↓ 수입 473억달러…전년비 6.2%↓ 올해 1월 경상수지가 2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 폭은 100억달러 가깝게 격감했다. 반도체 수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고, 승용차와 석유제품 등 비정보통신(IT) 품목의 수출 부진이 커진 탓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23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단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흑자 폭이 94억3000만달러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억1000만달러가 감소했다. ▶관련기사 6면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1월 상품수지는 25억달러 흑자에 그쳤다. 지난달 104억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80억달러가 감소했다. 지난해 1월(43억6000만달러)과 비교해도 42.7%나 줄었다. 비IT품목을 중
2025-03-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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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車·철강 부진 “트럼피즘에 흑자 축소 불가피”
상품수지 전년보다 42.7% 급감 석유제품 29.2%↓자동차 19.2%↓ 한은 “車·반도체 직접충격 우려” 1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감소한 기저엔 수출이 있다. 지난해 내내 호황이었던 수출이 1년 4개월 만에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입도 함께 줄었지만, 수출이 줄어드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승용차 등 비정보통신(IT) 수출 부진이 확대되고 있는 여파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경제를 이끈 반도체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관세로 대표하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12월 대비 100억달러 가깝게 줄어든 이유는 결국 상품수지(수출-수입)의 흑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월 상품수지 흑자는 25
2025-03-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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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마저 1년4개월 만에 감소” 트럼프 영향에 올해 경상수지 흑자 축소 불가피
1월 흑자 폭 격감 배경에는 수출 감소 상품수지(수출-수입) 전년比 42.7% ↓ 비IT품목 부진에 반도체 성장 둔화까지 철강·알루미늄 관세 재차 확인한 트럼프 한은 “자동차·반도체도 직접 충격 우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1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감소한 기저엔 수출이 있다. 지난해 내내 호황이었던 수출이 1년 4개월 만에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입도 함께 줄었지만, 수출이 줄어드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승용차 등 비정보통신(IT) 수출 부진이 확대되고 있는 여파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경제를 이끈 반도체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관세로 대표하는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12월 대
2025-03-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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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29.4억달러…21개월 연속 흑자에도 폭은 100억달러 격감
한국은행,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 통계’ 발표 1월 경상수지 29.4억弗 흑자, 전월比 94.3억弗↓ 승용차 등 비IT 중심 수출 부진…전년比 9.1%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1월 경상수지가 2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 폭은 100억달러 가깝게 격감했다. 반도체 수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고, 승용차와 석유제품 등 비정보통신(IT) 품목의 수출 부진이 커진 탓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23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단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 흑자 폭이 94억3000만달러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1억1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1월 상품수지는 25억달러 흑자에 그쳤다. 지난달 104억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80억달러가 감소했다. 지난해 1월
2025-03-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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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서 들어오는 투자자금, 환율 민감도 커져…자본 유출입 유의해야”
한은, ‘최근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의 특징·시사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에서 들어오는 주식 투자자금이 환율에 민감한 상품으로 많이 몰리고 있어 자금 유출입을 더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한국은행은 6일 공개한 ‘최근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의 특징·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환 헤지(위험 분산)를 거의 하지 않아 글로벌 환율 변동성에 민감한 패시브 주식 투자 자금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 과정에서 환율에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패시브 자금 증가에도 불구,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자금 유출입의 글로벌 리스크(위험) 민감도는 과거보다 높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함께 주식과 달리 환 헤지에 적극적인 패시브 채권 투자 자금의 비중이 앞으로 커지면, 전반적으로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자금의 환 헤지 비율이 높아지면서 자금 유출입과
2025-03-06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