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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르면 집 더 산다” 최대 수요층은 30대 이하 기혼 남성
한은 ‘인플레이션 경험이 주택수요에 미치는 영향’ 근원 체감물가 1%P↑, 주택 수요 6%P↑ 상관관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근원 인플레이션의 1%포인트 상승을 경험하면 주택 수요가 6%포인트 커진다는 분석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수요 위주의 물가 상승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강하게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자산이 적은 30대 이하 기혼 남성에게서 강하게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인플레이션 경험이 주택수요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경험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자가주택 소유 확률은 1.6%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원 인플레이션의 경우 1%포인트가 상승하면 소유 확률이 6.0%포인트나 뛰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국제 유가 등 공급 측면의 영향을 배제하고 수요 측면을 많이 반영한 지표다. 수요는 결국 ‘기대 인플레이션’과 긴밀히 연관돼 움직이기 때문에 부동산 자산으로 미래 물가 위험을 ‘회피(헤지)’하려는
2025-03-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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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비 감당 못합니다…고환율에 포기 속출” 유학지급액, 20년 만에 최저
코로나로 유학 멈췄던 2020년보다 낮아 2007년엔 원/달러 환율 929원이었는데 원화가치 폭락에 유학 연수 비용 부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고환율로 원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유학연수지급액이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높은 연수 비용 부담에 유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유학연수지급 규모는 지난해 27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유학길이 사실상 막혔던 2020년(27억36000만달러) 때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2004년(24억9400만달러)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다. 유학연수지급 규모가 가장 컸던 2007년 50억25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학생 수도 급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 유학생 수는 12만3181명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3년 22만7126명 대비 10만명가량 줄었다. 원화 가치가 폭락하고 비용 부담이
2025-03-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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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한파에 공사현장 멈췄다”…일용직 일자리, 80만명대도 붕괴 직전
건설경기 한파에 월별 일용직 근로자 수 급감 1월 기준 80.8만명까지 하락…70만명대 직전 198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건설경기 한파로 공사현장이 사라지면서 월별 일용직 취업자 수 80만명대가 붕괴되기 직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 수가 이렇게 감소한 건 1980년대 이후 약 40년 만이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1월 일용근로자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6000명 감소한 80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별 취업자 수 기준으로 1983년 2월(75만명) 이후 약 4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일감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 관련 취업자 수도 상황이 안 좋긴 마찬가지다. 1월 건설업 취업자는 16만9000명 줄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부터 계속된 건설 경기 불황 영향으로 9개월째 줄면서 감소 폭도 커지는
2025-03-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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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폐기에 불확실성 증폭…치솟은 환율, 1437원 마감
전 거래일 종가(1419.2원)보다 17.8원 올라 장중 고점 기준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된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환율이 1440원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정치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지면서 원화 가치 폭락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19.2원)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을 기록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시작했다. 이날(전 거래일) 새벽 2시 마감가(1423.0원) 기준으로는 3.0원 상승한 수준이다. 오전부터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30원으로 올라섰다. 이후 한 때 1430원선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돌파했다. 11시 41분께엔 14
2024-12-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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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 훨씬 심각…8년전 朴탄핵 3개월, 환율 76.5원↑
9월 1106.77원→12월 1183.3원 당시 트럼프 정부 앞 슈퍼달러 지금은 환율 하단이 1400원대 외국인 3일간 국채 1.6조 매도 탄핵정국 여파로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인 박근혜 전 대통령 사태 땐 3개월 만에 평균 환율이 76.53원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당시에도 달러 강세 영향에 기초한 환율 상승이었지만, 정치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엔 상황이 더 안 좋다. 트럼프 효과로 ‘슈퍼달러’가 돌아왔단 점은 비슷하지만, 환율 레벨 자체가 달라졌다. 당시엔 1200원을 상단으로 봤지만, 지금은 1400원이 하단이다. 달러가 훨씬 더 강해졌고, 원화 체력이 그만큼 약해졌다.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다. 탄핵 관련 불확실성이 8년 전보다 더 커지면서 외국인의 국채 매도세도 거세졌다. 최근 3일간 외국인이 내던진 국채 물량은 1조6000억원어치로, 국채를 순매수했던 2016년 말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
2024-12-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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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탄핵 땐 3개월만에 평균 환율 76.5원 올라…이번엔 더 심각
朴탄핵 당시 월 평균 환율 9월(1106.77원)→12월(1183.3원) 폭등 당시에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앞둬…슈퍼달러 속 정치 불확실성까지 지금 상황 더 안 좋아, 환율 하단이 1400원…9일 장중 1430원 터치 [헤럴드경제=홍태화·정호원·홍승희 기자] 탄핵정국 여파로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인 박근혜 전 대통령 사태 땐 3개월 만에 평균 환율이 76.53원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당시에도 달러 강세 영향에 기초한 환율 상승이었지만, 정치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엔 상황이 더 안 좋다. 트럼프 효과로 ‘슈퍼달러’가 돌아왔단 점은 비슷하지만, 환율 레벨 자체가 달라졌다. 당시엔 1200원을 상단으로 봤지만, 지금은 1400원이 하단이다. 달러가 훨씬 더 강해졌고, 원화 체력이 그만큼 약해졌다. 당시에도 트럼프 당선, 슈퍼달러 속 “하야는 없다” 정치 불안까지 9일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2016년 월 평균 원/달러 환
2024-12-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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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發 원화 펀더멘탈 타격…외환방파제 무너질 우려
계엄 끝났지만, 불확실성에 요동치는 환율…당국 개입 불가피 불안에 원화 흔들…외환보유액 3000억불대까지 후퇴할 수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계엄으로 원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방파제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환율은 지난 3일 계엄 사태 이후 6일까지 거세게 요동쳤다. 극도로 불안정한 국내 정치 현실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원화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의심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과도한 변동성 억제가 목표인 외환당국 입장에선 달러 매도 개입이 불가피한 셈이다. 과도한 환율 변동성이 계속되면 2022년 미국 금리 인상 시기 때보다 심각한 외환보유액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선 한 때 4600억달러를 자랑했던 외환보유액 규모가 3000억달러대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계엄 끝났지만, 불확실성에 요동치는 환율…당국 개입 불가피 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2024-1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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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몸살 앓는 원화…환율 야간 종가 1420원대 또 돌파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원/달러 환율 야간 거래 종가가 3거래일 만에 1420원대를 재돌파했다. 비상 계엄이 끝난 이후에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으면서 원화 가치가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야간 거래 종가(이날 새벽 2시 기준)는 전거래일(5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15.1원) 대비 7.9원 오른 1423.0원를 기록했다. 비상 계엄 사태가 외환시장을 강타한 지난 3일 야간 거래 종가(4일 새벽 2시 기준, 1425.0원)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에 1420원대를 재돌파했다. 이날 환율은 환율은 전장보다 0.9원 상승한 1416.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0시 35분께부터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했고 10시 53분께 1429.2원까지 올랐다. 1430원 턱 밑까지 치솟은 것이다. 다만 이후 당국 개입 추정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1420원대 수준으로 일부 안정됐다. 결국 미국 달러화 대비
2024-12-07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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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 국회 앞 촛불집회…규모 점차 커져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국회 앞에서 연일 열리고 있다. 6일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열린 ‘내란범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에는 주최 측 추산 5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1만명이 참석했다. 지난 4∼5일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명과 2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2500명씩 참여한 바 있다. 탄핵안 표결과 시민사회단체들의 ‘3차 총궐기’가 맞물리는 7일을 앞두고 집회 규모는 점진적으로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대표발언자로 나선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내란수괴가 아직도 계엄발동권을 가진 국군통수권자로 있다. 우리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민주주의가 우리의 피를 다시 필요로 한다면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내란죄 윤석열 퇴진’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회는 윤석열 탄핵안 즉각 처리하라’는
2024-12-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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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에서 상장한다…이르면 내년 상반기 완료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LG전자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고 절차에 착수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인도법인 상장예비심사청구서(DRHP)를 제출했다. DRHP는 수요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서류로, 현지 증시 상장을 위한 첫 단계다. 통상 DRHP 심사에는 3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인도 증시 상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전망된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후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와 공모일을 확정하고 최종 증권신고서(RHP)를 승인받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 금액이 고스란히 본사로 유입되는 방식이다.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의 활용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주주환원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LG전
2024-12-06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