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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계엄 지시, 절대 수용 않는다” 軍, 계엄군 지휘관 직무 배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비상계엄 집행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사퇴 후 국방장관 직무대행을 맡은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6일 2차 계엄 발령 요구가 있더라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김 전 장관의 지시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출동시킨 계엄군 지휘관들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검찰의 내란죄 혐의 수사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관련자들을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김 차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비상계엄 관련 국방부 입장’을 통해 “오늘 오전 일각에서 제기된 ‘2차 계엄 정황’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차) 계엄 발령에 관한 요구가 있더라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차관의 발표는 윤 대통령이 2차 계엄을 명령해도 따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국군통수권자에 대한 항명도 불사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됐다. 국방부와 합참 관계자도 이날 오전 언론브리핑에서
2024-12-0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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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심장’ 대구서도 사흘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대구에서 사흘째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구와 경북 85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모인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는 6일 중구 동성로에서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겠다”며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에 반대하는 것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국회는 탄핵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종교·법조·의료·여성계 등 인사들도 참석했으며 주최 측 추산 20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계 대표의 발언 이후 탄핵 촉구 내용의 손팻말이나 모형 촛불을 들고 동성로 일대 2.4㎞를 행진했다. 마이크를 잡은 행진 진행자는 “임기 단축으로 이 사태를 넘기려면 역사가 어떻게 기억하겠나”라며 “7일 탄핵안이 국회 표결에 부쳐지니 우리 목소리를 더 확실히 전해야 한다”고 했다. 시민단체 대구촛불행동도 동성
2024-12-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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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1차장 “尹, ‘싹 다 잡아들여라’”…계엄 직후 지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 1차장은 이날 국회에서 신성범 정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면담에는 조태용 국정원장도 동석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후 홍 1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비상계엄 발표한 것 봤느냐”라며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우라”고 강조했다. 홍 1차장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달하면서 “뭘 도와주면 되냐”고 물었다. 여 사령관은 “일단 국회는 경찰을 통해 봉쇄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체포조가 나가 있는데 소재 파악이 안 된다”며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
2024-12-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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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에도 “대한민국 경제 ‘안정적’”…최상목, 연신 강조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 “평상시와 같은 체계화된 정책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외국 상의 간담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와 경제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다. 외국 상의 측에서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6개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 대표가 함께했다. 최 부총리는 외국 상의 측에 계엄 조치는 적법 절차를 통해 전부 해제된 상황이며 모든 시스템이 이전과 동일하게 정상적으로 운영 중임을 설명했다. 외국 상의 대표들은 최근 국내 정세에 대해 업계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지만 경제적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대외경제자문회의’를 열어 한국경제의 안정성을 부각했다. 대외경제자문회의는 대내외
2024-12-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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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적절했나” 질문에 국방장관 후보, 대답하지 않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최병혁 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계엄이 적절했으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최 후보자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상계엄이 적절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2차 계엄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는가”, “야당은 내란죄라고 비판하는데 어떻게 보나” 등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소감을 묻자 “지금 이제 갑자기 통보를 받고 온 것”이라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고 어떻게 군을 이끌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시차 적응도 안 됐다”는 등 말을 아꼈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4성 장군이다. 2008∼2009년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제1경비단장과 작전처장을 맡았고 2014년 육군 22사단장을 지냈으며 이후 육군본부 감찰실장, 육군 5군단장, 육군참모차
2024-12-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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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법무장관 “비상계엄, 내란 단정 과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6일 내란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는 비판에 “과하다”며 “내란죄 판단에 대해서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국무회의에 참석해 계엄령 선포에 대한 반대 의견을 냈냐’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국무회의 참석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런 조치를 하는 게 맞느냐 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며 “여러가지 우려 섞인 이야기를 다들 하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그동안 박 장관의 국무회의 참석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계엄 선포에 대한 사전상의는 없다고 밝혔다. ‘내란죄 공범이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에는 “내란죄라는 표현은 의원님이 판단하시는 것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내란 정범들을 빨리 수사해야 한다’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
2024-12-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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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상계엄’ 특수본 수사팀 구성…서울고검장 등 검사 20명 투입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본부를 6일 구성했다. 수사 대상에 현직 장성들도 다수 포함된 만큼 군검찰로부터도 수사 인력을 파견받는다. 정치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도 앞다퉈 수사에 나서면서 검찰이 한층 수사에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검찰청은 이날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특수본은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다. 차장검사 중엔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이 투입돼 실무를 지휘한다. 부장검사급으로는 서울중앙지검 이찬규 공공수사1부장, 최순호 형사3부장, 최재순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이 배치됐다. 평검사 15명까지 포함하면 총 20명의 검사가 수사에 투입된다. 평검사들은 전원 대검과 중앙지검 소속이다. 검찰 수사관 30여명도 수사에 참여한다. 현역 군인들이 다수 수사선상에 오른 만큼 군검찰 인력도 특수본에 합류한다. 특수본은 4명 안팎의 군
2024-12-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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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계엄 보다 트럼프 관세가 경제에 더 큰 영향”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 혼란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관세가 더 큰 우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많다”면서 “하지만 국내 요인에 비해 외부 요인이 현재 우리에게 훨씬 더 큰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에 대해 “우리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한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수출 성장세는 좋았지만, 현재 두 가지 이유로 수출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하나는 관세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계엄 사태의 여파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중요한 구조개혁이 지연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중국의 경쟁 심화, 트럼프 관세가 한국 수출업체들에 미칠 영향과 비교할 때 국내 정치적 위기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계엄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오래 가지
2024-12-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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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산업대출 17.4조 늘어…증가폭 둔화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난 3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이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화학업종 불황에 따라 일부 수요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부문의 증가세 둔화가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958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7조4000억원 증가했다. 분기별 산업대출 증가 폭은 지난 2분기(+25조원)보다 축소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3분기 말 대출 잔액은 485조원으로 2분기 말보다 8조8000억원 늘었다. 2분기 중에는 6조8000억원 늘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 화학·의료용 제품(+2조4000억원)을 비롯해 전기장비(+1조5000억원), 기타 기계·장비(+1조7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한은은 영업실적 부진 등에 따라 화학·의료용 제품의 운전자금 수요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학업종 불황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화
2024-12-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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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계엄 의혹에 원화 또 폭락…1430원선 턱밑
원/달러 환율 장중 한때 1430원선 근접 2차 계엄 의혹 뉴스에 외인 불안 증폭해 “불확실성 유지되면 1450원대 갈수도” [헤럴드경제=홍태화·홍승희·김광우·정호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차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 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05.10원)보다 17.8원 오른 142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장보다 0.9원 상승한 1416.0원에 개장했다. 이후 1410원대에서 움직였으나, 국내 정치 상황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상단이 열렸다. 이에 오전 11시경 한때 환율은 1429.20원을 기록하며 1430원대를 위협했다. 주간 거래 기준으로 환율이 장중 이 정도까지 뛴 것은 2022년 11월 4일(1429.2원) 이후 처음이다. 단, 1430원대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1430원선 아래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
2024-12-06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