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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대 저성장 전망…경기 부양 위해 금리 내렸다
내년 잠재성장률 밑도는 성장 전망 수출 감소 속 소비 부진...금리 인하 명분 ‘강달러’로 인한 고환율은 여전히 부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내렸다. 저성장·고환율의 딜레마 속에 성장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했다. 내년 성장률은 2.1%에서 1.9%로 1%대 성장을 예고했고, 2026년에도 1.8%의 저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한국 경제의 1%대 저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로 읽힌다. 성장 버팀목이던 수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높은 수준의 금리로 소비부진마저 이어갈 경우, 우리 경제가 주저앉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하로 돌아서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후년에도 1%대 저성장…“韓, 고금리 못버틴다” 한은의 통화정책을 돌아서게 만들 정도로 성장은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3분기
2024-11-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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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로 어려웠던 청년 취업…‘지각사회’ 굴레 갇힌 대한민국[저출생 변곡점, 2015년 무슨 일이 있었나]
금융위기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2017년 최악의 청년 실업 10년대 중반부터 전례 없는 취업난…20대 실업률 10% 육박 2016년 정년연장 도입, 50·60대 일자리가 청년 고용 잠식해 30대 신입사원이 평균, 결혼·출산 밀리는 ‘지각사회’ 시작됐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010년대 중반부터 2020년까지 청년이 넘어야 하는 취업 문턱은 전례없이 높아졌다. 2010년대 초반까진 7%대를 유지했던 청년실업률은 2014년부터 급속도로 올라가 2016년과 2017년엔 10%를 위협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이 올라간 원인으론 정년연장이 꼽혔다. 임금구조 개편이나 고용환경 개혁 없는 정년연장이 도입되면서 노인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를 잠식했다.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지각사회’의 굴레에 갇혔다. 30대 신입사원이 평범한 일이 됐고, 결혼과 출산은 자연히 뒤로 밀렸다. 금융위기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최악의 청년 실업 통계청 연령별 실업률에 따르
2024-11-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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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더 행복” 불행의 씨앗된 결혼[저출생 변곡점, 2015년 무슨 일이 있었나]
결혼 혐오사회, 2015년부터 출생아 수 감소 이끌어 “결혼하지 않는게 더 행복”…넓게 퍼진 결혼 불행론 ‘긴 노동시간에 경력단절까지’ 업무환경 여전히 열악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015년은 청년들이 ‘결혼’ 자체를 기피하게 된 시점으로 풀이되는 해다. 그 전까진 저출생은 다자녀 기피와 가임기 여성 인구 감소가 견인했지만, 2015년부터 결혼을 피하거나 미루는 현상이 사회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출생아 수 감소를 이끌었다. 청년이 결혼을 하지 않게 된 이유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에 따른 비교 문화, 집값 폭등 등 경제·사회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성별에 따라 원인이 달랐다. 남성의 경우엔 경제적 이유가 다수를 차지했지만, 여성은 혼자 사는 삶이 더 행복할 것 같단 의견이 많았다. 그 기저엔 여성 경력단절과 피로사회 문제 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결혼 혐오사회…2015년부터 출생아 수 감소 이끌었다 결혼을 기피하는 문화는 2015년부터
2024-11-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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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오르고 예금은 내리고…예대마진 두달째 커져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은행의 이익 기반인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도 이에 두 달째 커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5%로 전월(4.23%)보다 0.32%포인트 상승했다. 8월(+0.02%포인트), 9월(+0.15%포인트)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고, 2022년 9월(+0.39%포인트)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74%에서 4.05%로 0.31%포인트나 올랐다.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일 뿐 아니라 2022년 9월(+0.44%포인트) 이후 최대 오름폭 기록이다. 하지만 신용대출(5.86%)은 한 달 만에 0.01%포인트 떨어졌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대출) 고정
2024-1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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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고환율 공포’에 기업심리 다시 꽁꽁
全산업 기업심리지수 한달만에 ↓ 제조업 악화, 美정책변화도 부정적 전반적 기업 심리가 1개월만에 다시 얼어붙기 시작했다. 두번째 트럼프 시대가 다가오면서 환율이 뛰고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고환율은 원자재 수입 업체에 대한 직접적 경영애로 사항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지난달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91.5를 기록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전산업 CBSI는 지난 6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4개월 만 반등에 성공했으나, 이번달 다시 하락했다.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 12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대비 0.1
2024-11-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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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청년들의 구수한 우리 가락에 어깨 ‘들썩’
현지 사물놀이패 공연으로 화합 개발권한 가진 핵심인사 대거참석 산단·스마트시티 등 사업 설명도 “올해도 풍년, 내년엔 대풍” 한국 전통 사물놀이패 의상을 차려입은 인도 청년들의 노랫가락이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울려퍼졌다. 우리나라와 인도 하리아나주 간 경제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한·하리아나 비즈니스 커넥트’ 행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하리아나주 라마다 구르가온 센트럴에서 열렸다. 한국과 인도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이 자리에는 인도 현지 청년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가 본행사 시작 전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주인도 한국문화원의 사물놀이패는 이날 ‘떠오르는 태양’을 주제로 꽹과리와 장구, 북, 징을 치며 양국 인사들이 약속한 ‘공동 번영의 길’을 축하했다. 사물놀이패의 공연은 한국과 인도가 협력해 ‘풍년이 오는 내일’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선물 증정식이 있었다. 정원주 헤럴드미디어그룹·대우건설 회장은 파란색 보자기
2024-11-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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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공동 번영의 길, 하리아나주서 시작”
한·하리아나 비즈니스커넥트 개최 라오 주 산업통상부 장관 지원 약속 양국 정재계 인사 120여명 한자리 [헤럴드경제(하리아나)=홍태화 기자] 인도 내 교통 핵심지이자 부유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하리아나주에서 우리나라 기업인들과 하라아나주 정부 인사들 간의 교류 행사가 열렸다. 라오 나비르 싱 인도 하리아나주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하라아나주 라마다 구르가온 센트럴에서 열린 ‘한·하리아나 비즈니스 커넥트’ 행사에서 “하리아나주는 기회의 땅”이라며 “기업하기 제일 좋은 분위기를 제공할 것이고, 다양한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리아나주는 공항에서 30분 밖에 걸리지 않고, 뭄바이 익스프레스까지 연결된 교통 핵심지”라며 “정보통신(IT) 허브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 기업이 비즈니스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꼽히는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2024-11-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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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인도 진출 반년 만에 흑자”
이재율 킨텍스 대표 인터뷰 1년 안돼 인도 흑자전환 ‘전체매출 10%’ 공격적 해외 진출, 매출 30% 끌어올 것 빠르게 성장하는 기회의 땅, 인도에서 우리나라 킨텍스가 서남아시아 최고 컨벤션 센터를 지었다. 5년은 걸릴 것이라 생각했던 수익이 반년 만에 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선진 경영능력이 인도의 폭발적 경제 성장과 만나 시너지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인도는 시작일 뿐이다. 킨텍스는 앞으로 약 3년 내에 총 5곳의 해외 지사를 신설할 예정이다. 한국이란 좁은 우물을 벗어나 세계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킨텐스 매출의 30%는 해외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더해졌다.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장에서 만난 이재율 킨텍스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4년차까진 약간 적자를 감수하고, 5년차부터 흑자로 돌아서는데 지금 우리 야쇼부미 전시장은 1년도 안 돼 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7% 이상 성장하는 인도에 진출
2024-11-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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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바꾼 인도 결제시장 모바일 결제 폭발적 성장할 것”
카놀카르 미래에셋운용 인도 CMO 코로나에 결제환경·규모 급격 변화 한국기업에 열린 기회 잘 활용해야 “1980년대 뉴욕에서 11일 간 교통 파업이 있었다. 택시도 열차도 버스도 모두 멈췄다. 뉴저지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하기 위해 걸었고, 그건 삶의 문화가 됐다. 같은 일이 코로나 전후로 인도에서 일어나고 있다. 모바일 결제가 인도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제 결제 환경과 규모가 완전히 바뀔 것이다.” 슈리니바스 카놀카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상품·마케팅·기업커뮤니케이션 최고 책임자(CMO)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장에서 열린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2024’에서 인도가 겪고 있는 급격한 금융 환경 변화를 이렇게 비유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모바일 뱅킹이 인도에 빠르게 들어오면서 결제 시스템이 전격적으로 변할 수 있단 것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도 경제에 따른 결제 규모 증가도 예상됐다. 그는 “이제 모바일 뱅킹 결제가 실제
2024-11-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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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의 탄생, ‘비교의 저주’ 시작됐다[저출생 변곡점, 2015년 무슨 일이 있었나]
2015년부터 열풍 불기 시작한 인스타그램 이젠 국민 절반 이용…더 커진 비교의 문화 SNS로 퍼진 타인의 럭셔리…“난 뒤처졌다” 같은기간 출산율, 한해도 안 거르고 떨어져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인스타그램 월 실사용자 수는 1억명 가량 폭증했다. 우리나라에선 이젠 국민 절반 가량이 이용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글이 중심이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산업 지형이 비주얼로 변화했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각자의 모습을 투영하기 시작했다. 보다 직관적으로 타인과 나를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시점도 이 즈음이다. 2015년 당시 1.24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매년 역대 최저를 경신해 지난해엔 0.70명대가 됐다. 일각에선 ‘비교의 문화’가 출산율을 끌어내리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타인을 보면서 내 인생을 비관하고, 포기하는 분위기가 퍼졌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공화국 인스타그램 월 실사용자 수는 2016
2024-11-27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