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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맛 나요”…美 캘리포니아, ‘뉴트리아’ 식용 권고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가 ‘뉴트리아’를 식용으로 사용을 권장하고 나섰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영국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야생동물 당국은 ”뉴트리아 맛이 토끼나 칠면조 고기와 비슷하다”며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최대 102cm까지 자라나며 비버와 거의 맞먹는 크기다. 뉴트리아는 매일 자기 체중의 최대 4분의 1에 달하는 식물을 먹어 습지 생태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부에 따르면, 뉴트리아는 원래 모피 거래를 위해 미국에 도입됐다가 이후 18개 주에 정착했다. 1970년대에 캘리포니아에서 박멸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2017년부터 개체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지난달 초까지 캘리포니아 습지에서 약 5500마리의 뉴트리아를 제거했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는 ‘전국 침입종 인식 주간’을 맞아 뉴트리아를 식용으로 권장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의 대변인 에
2025-03-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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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하다 판단”…포탄 떨어지는데 재난문자 발송 안한 포천시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경기 포천시 오폭 사고 당시 포천시가 재난문자가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포천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민가에 공군의 공대지 폭탄 8발이 떨어졌다. 현재까지 총 1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성당 건물과 민가 등 8채가 파손됐다. 당시 영상을 보면 현장이 순식간에 폭염과 화염으로 휩싸였다. 포천시는 사고 발생 당시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군 당국의 브리핑이 나올 때까지 아무런 안내문자 없이 뉴스 보도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포천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신속한 초동 대응 및 주민 대피 등이 필요한 사안일 경우 재난 문자 발송이 필요하나 이미 폭발 후 신고가 들어와서 소방서에서 출동한 상황이었다”며 “영향권이 일부 마을에 한정돼 문자 발송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정한 재난문자 발송 기준은 ▶기상특보에 따른 재난대처 정보 ▶자연·사회 재난 발생에 따른 정
2025-03-0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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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에게 사기친 50대, 들키자 ‘보복폭행’…그래도 ‘집행유예’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치매 노인에게 접근해 사기를 저지르고 들키자 보복폭행까지 한 5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6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사기와 특정범죄가중법상 보복상해 혐의로 기소된 A(57)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A 씨는 2022년 12월 24일 이웃 노인 B 씨의 아들 또는 손자인 척 통신회사를 속여 자기 집에 인터넷과 TV 서비스를 개통하는 등 약 200만 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B 씨가 고령에 치매 증상이 있는 점을 악용해 B 씨에게 “돈을 안 내고 TV 등을 볼 수 있게 해주겠다”며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B 씨 명의로 유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해인 2023년 12월께 이를 알아챈 B 씨의 가족이 A 씨를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 앙심을 품은 A 씨는 B 씨를 찾아가 폭행했다. 재판에서 A 씨는 보복상해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B 씨의 진술과 B 씨
2025-03-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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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암 전이 막는다”…英 케임브리지 연구팀 발표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저용량의 아스피린이 암 전이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울 로시추두리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암 전이를 방해하는 신체의 면역 반응을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암 전이는 원발암에서 떨어져 나온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퍼지는 현상이다. 전이암은 전체 암 사망의 90%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이다. 암세포가 전이되는 과정에서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암세포가 면역 회피를 위해 어떤 방법을 쓰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혈액 내 혈소판이 분비하는 생리활성물질인 ‘트롬복산 A2(TXA2)’가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트롬복산 A2는 T세포 내부의 단백질 ‘ARHGEF1’을 통해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T세포의 증식과 활성화를 막았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고 그 결과 암 전이가
2025-03-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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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교통사고’, 처벌될 수도…차 보고 넘어진 70대 사망, 경찰 팔 걷어부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아파트 단지 내 건널목을 지나던 70대가 다가오는 차를 보고 놀라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운전자가 보행자 보호 의무를 준수했는지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7시 3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차를 몰던 A씨(40대)가 좌회전을 하던 중 횡단보도를 지나려던 B씨(70대) 일행 3명과 마주쳤다.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동으로 가기 위해 아파트 입구에서 좌회전한 후 횡단보도를 통과하던 중이었다. 이때 인도 쪽에 서 있던 B씨 일행은 다가오는 차량을 보고 깜짝 놀라 모두 뒤로 넘어졌다. 당시 차량과 일행은 직접적으로 부딪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B씨가 일행 2명에 깔리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비접촉 사고’였지만 A씨가 보행자를 보호하
2025-03-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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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줄테니 내 여친해”…걸스데이 멤버에 ‘스폰서’ 요구한 대표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그룹 걸스데이 원년 멤버 출신의 트로트 가수 장혜리(32·본명 이지인)가 연예계 접대 문화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 논논논(논란의 중심자들이 논란을 논하다)에는 ‘너 술먹고 나락갔다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강병규는 “요즘 잘나가는 아이돌 있지 않냐. 지인의 지인들이 편하게 술자리 유도하고 구설수에 오를 간당간당한 자리에 자꾸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걸 우리는 ‘마귀’라고 부른다”라며 ‘거절하기 힘든 술자리 유혹’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에 장혜리는 “저도 가본 적 있다. 가서 노래도 했다”면서 “아직까지도 제일 힘든 부분인 게 ‘술 한잔 하자면서 일 얘기를 하자’든지 ‘이렇게 하면서 인맥을 키워야 네가 클 수 있어’라고 한다. 그런 제안들이 너무 많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장혜리는 “신인 때 그런 술자리에 한번 갔다. 되게 유명한 대표님이었는데, 남자 신인도 불러서 노래도 하고 그러더라. 근데 저한테 그런 뭔가 제
2025-03-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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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보다 1000조배 빠르다”…中 연구팀, 양자컴퓨터 공개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중국의 과학 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1천조 배 더 빠른 양자컴퓨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중국 과학기술대의 판젠웨이(潘建偉) 중국과학원 원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05 큐비트(Qubit) 초전도 양자컴퓨터 프로토타입(시제품)인 ‘쭈충즈(祖沖之) 3호’를 전날 공개했다. ‘쭈층즈 3호’는 양자 컴퓨터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인 양자 난수 회로 샘플링 작업을 기존의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보다 1천조 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0월 ‘네이처’지에 발표한 구글의 최신 기술보다 100만 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쭈층즈 3호’는 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에 온라인으로 발표됐으며, 심사위원들은 “초전도 양자 컴퓨터의 최신 기준을 보여주는 최첨단 성능”이라고 평가했다.
2025-03-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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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입학식’…118년 역사 중앙초, 올해 신입생 1명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118년 역사를 가진 광주 중앙초등학교에 입학식이 열렸다. 올해 신입생은 단 1명이었다. 이날 오전 1학년 학급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신입생 A군과 A군의 부모, 이 학교 배창호 교장과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혼자 입학하는 A군을 격려하기 위해 A군 조부모의 응원 영상도 소개되며 ‘1인 입학식’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중앙초 신입생은 지난해 3명이 입학했지만, 올해는 A군 한명만 받았다. A군과 함께 중앙초에 취학 예정이었던 2명이 인근 다른 초등학교로 가면서 결국 A군 혼자만 입학했다. 그나마 A군의 누나가 이 학교 6학년이어서 등하교를 함께 한다. A군은 국어 등 필수과목 수업은 선생님과 1대1로 하고, 예체능 수업은 2학년 형·누나들과 함께한다. 1907년 문을 연 중앙초는 전교생이 23명으로 교사는 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올해부터 전교생 30명 이하인 학교에는 교감을 배치할 수 없어 교사 숫자는 더 줄어들 수 있다. 광주
2025-03-0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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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돌봐줘 고마워”…300만원 기부한 93세 기초수급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기초생활수급자인 90대 할머니가 나라에서 받은 도움을 갚고 싶다며 300만원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93세 할머니가 센터를 찾아와 300만원짜리 수표가 든 종이봉투를 건넸다. 할머니는 “내가 나라에 도움을 준 적은 없지만 나라가 나를 잘 돌봐줘서 늘 고마웠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힘든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센터 측에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할머니는 이전에도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전달받은 기탁금을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교육, 복지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김용묵 월평2동장은 “단순한 금전적인 후원이 아니라, 나라에 대한 평생의 감사가 담긴 귀한 뜻”이라며 “소중한 마음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3-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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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딸’ 사기 혐의로 재판에 선 무속인, 무죄 받은 이유는?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이른바 ‘신딸’로 삼은 여성에게 7억여원을 받아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4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인 B씨에게서 20차례 7억7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공소장과 판결문에 따르면 2019년 남편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던 B씨는 지인 소개로 인천에서 신당을 운영하는 A씨를 알게 됐다. A씨는 굿을 해주고는 B씨에게 “무속인 팔자”라며 “남편하고는 이혼해야 당신과 아이들이 살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당신한테는 아주 큰 신이 이미 와 계신다”며 “안 받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후 신내림 굿을 받은 B씨는 신딸이 돼 A씨를 아버지라고 불렀고, 그가 만든 건설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B씨는 아파트를 담보로 받은 대출금 중 일부를 A씨에게 보냈고, 신당
2025-03-04 09:56